추석 차례상에 한판 쓰는 식중독경각심 달걀…마음 놓고 먹으려면

 대전의 한 중식당 셰프 이모(39) 씨는 "김밥집 식중독 사건 이후 왠지 경각심을 갖게 돼 달걀 보관이나 조리 시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김밥집에서 잇달아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로 식자재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단 건데요.

 일부 식중독 환자 가검물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이 오염된 달걀 껍데기나 익히지 않은 육류에서 흔히 검출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죠.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중 63%가 달걀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을 섭취한 후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이에 비단 음식점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달걀 구입과 조리·보관에 신경 쓸 필요가 있는데요.

곧 시작되는 추석 연휴. 산적, 명태전, 두부전 등 달걀을 사용하는 차례상 음식들이 많죠.

 장을 볼 때는 달걀 표면에 분변 등 오염물이 묻어있지 않고 모양이 타원형이고 균열이 없으며 냉장 보관된 계란을 구매해야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 달걀은 세척과 보관이 청결하게 이뤄지지만 온라인에서 일부 '불량 달걀', '비세척란'이 유통되기도 하는데요.

 이럴 경우 살모넬라균 우려가 있으므로 달걀 겉면이나 포장지에 산란 일자와 등급이 표기된 달걀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급 판정을 받은 달걀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사이트 내 거래증명통합포털에서 생산 농가나 산란일자 등 신선도와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용훈 축산물품질평가원 팀장은 "외관 상태를 검사해 세 등급으로 판정한다"며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난각(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숫자 등을 입력하면 생산 농가,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생산됐으면 신선한 달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음식 조리 중엔 달걀을 만진 다음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조리기구를 수시로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오염된 식자재를 만진 뒤 다른 식자재나 조리도구 등을 이용하면 교차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김용휘 세종대 식품미생물학 교수는 "새로운 식자재를 조리할 경우 하나가 끝나면 조리도구를 다시 세척하고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며 "물에 가볍게 헹구면 웬만한 살모넬라균이 씻겨 교차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달걀을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으면 감염 우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삶은 달걀이나 달걀이 들어간 음식을 보관할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며 다시 섭취할 때도 가열해 먹는 게 좋습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살모넬라균은 상온에 두는 시간이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음식이 식으면 5도 이하로 보관하는 게 좋다"며 "달걀을 다시 먹을 때도 온도만 올라가면 균이 죽을 수 있어 중심부 기온이 75도 정도 되게 1분 이상 가열해 먹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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