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쥐 매개 감염병↑…"농작업·야외활동 조심해야"

쯔쯔가무시증 환자 80% 이상 9∼11월 발생…SFTS 올해 벌써 14명 숨져
추석 벌초·성묘 때도 주의…"발열·구토 등 증상 있으면 진료받아야"

 보건당국은 가을철에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과 같은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는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9∼11월 가을철에 발생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4천479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월별 환자 수를 보면 11월이 2천59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890명), 9월(101명) 등의 순이었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이내에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검은 딱지(가피)가 생긴다"며 "일반적으로 10월 초부터 털진드기 출현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 역시 가을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밀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낮은 것으로 파악되나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벌써 92명이 감염돼 이 중 14명이 숨졌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이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명률이 약 20%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주로 가을에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벌써 107명이 감염됐는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5%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건조된 바이러스가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진드기나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석 명절 전후 벌초를 하거나 성묘, 농작업 등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집에 들어온 뒤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도움 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 역시 고여 있는 물과 같이 균 오염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장화, 작업복을 착용해야 한다. 군인이나 농업인 등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총 3회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사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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