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이물질 걸렸을 땐 '하임리히법', 화상시 시원한 물로 열기 식혀야

온가족이 모이는 추석 안전하게 보내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기도에 이물질이 걸리거나 성묘 중 벌에 쏘이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처치해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음식물 기도에 걸렸을 땐 복부 압박하는 '하임리히법'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환자는 우선 스스로 강력하게 기침을 해 이물을 뱉어내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 시행자는 환자를 뒤에 껴안듯 안은 뒤 주먹 쥔 손을 감싸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하게 하고, 빠르게 위로 누르는 식으로 흉부 쪽으로 압박을 가하면 된다. 기도에 걸린 이물이 입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같은 동작을 여러 번 시행한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아이 얼굴이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어깨뼈 사이에 있는 등의 중앙을 5회 정도 세게 두드려 준다.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다고 해서 어른이 아이의 입안에 손을 넣어 제거하려다가는 오히려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손가락을 입안 측면으로 깊숙하게 넣은 다음 밖으로 훑어내는 게 좋다.

 ◇ 체하거나 배탈이 났을 땐…음식 섭취 피하고 수분 보충

 갑작스레 소화가 안 되고 음식이 걸린 것 같거나 배가 가득 찬 느낌이 들 때는 과도한 음식 섭취를 삼간 채 미음이나 죽 같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구토를 심하게 한다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고, 전신 쇠약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수액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배탈로 인해 복통과 설사가 나타났을 때도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환자들은 음식이나 물을 마시면 설사가 더 늘어날까 봐 겁이 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가 심해져 회복이 늦어지므로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낫다.

 설사는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현상이므로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지사제를 먹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는 게 낫다. 지사제는 오히려 독소의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 음식 준비 중 화상 주의…신속하게 찬물 흘려줘야

 추석에는 기름에 굽거나 부치는 음식이 많아 화상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음식 준비로 경황이 없을 때 아이들이 부엌 주변을 맴돌다 뜨거운 조리기구에 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장 먼저 화상 부위에 시원한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화끈거리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하는 게 좋다. 조직 깊숙한 부위까지 화상 입는 걸 피할 수 있고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때 화상 부위에 얼음찜질하는 건 오히려 통증을 악화하거나 더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물집이나 벗겨진 피부는 제거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

 ◇ 성묘 중 벌에 쏘였다면 벌침부터 제거해야

 성묘를 하러 갈 때는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이때 단조로운 색상의 긴 소매, 긴 바지로 온몸을 최대한 감싸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옷이나 몸에 밀착되지 않고 바람에 팔랑거리는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이때 쏘인 부위를 손으로 짜는 것보다는 신용카드 등과 같이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내면서 벌침을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쏘인 자리를 깨끗하게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한 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한다.

 벌에 쏘인 뒤 몸이 심하게 붓고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면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