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뇌경색) 횟수와 중증도가 치매와 연관"

 뇌졸중(뇌경색)의 횟수와 중증도가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노화연구소의 실비아 코톤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이 반복될수록 그리고 뇌졸중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뇌졸중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뇌졸중의 중증도와 횟수가 치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자료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미국 미시시피, 메릴랜드,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 사는 1만5천379명을 대상으로 1987년에 시작된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의 2019년까지 조사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이들은 평균연령이 54세, 73%는 백인, 27%는 흑인이었다. 연구 시작 때는 물론 이들 모두 뇌졸중이나 치매 병력이 없었다.

 2019년까지 이들 중 1천155명이 뇌졸중을 겪었다.

 62.8%는 아주 가벼운(미국 보건연구원 뇌졸중 평가 척도인 NIHSS 점수 5점 이하) 뇌졸중이었다. 22%는 경증(6~10점), 8%는 중등도(11~15점), 7.1%는 중증(16점 이상)이었다.

 이와 함께 2019년까지 2천86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중 269명이 치매 진단 전에 뇌졸중을 겪은 병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치매 원인 중 뇌졸중이 차지하는 비율은 17.4%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졸중이 재발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뇌졸중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증도가 아주 가볍거나 경증인 뇌졸중을 한 번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73%, 중등도 내지 중증 뇌졸중을 한 차례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3.47배 높았다.

 매우 가볍거나 경증인 뇌졸중을 2번 이상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3.48배, 중등도 내지 중증 뇌졸중을 2번 이상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6.68배 높았다.

 이 결과는 사회 인구학적 조건,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 혈관질환 위험요인, 치매 위험요인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치매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애초부터 뇌졸중을 막아야 하지만 뇌졸중 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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