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예방특위 지침 "60세 이상, 아스피린 권고하지 않아"

"위장·뇌출혈 위험 등 부작용이 효과보다 훨씬 커"
심장건강에 문제있어 저용량 복용하는 경우는 예외

 미국의 독립적 정부기구 격인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USPSTF)가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특위는 60세 이상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1차 예방을 위해 저용량(81~100mg)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도록 권고했다고 UPI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결정은 2018년에 발표된 3건의 대규모 임상시험과 14건의 다른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 출혈과 뇌출혈 위험 증가가 아스피린의 효과보다 절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특위는 밝혔다.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위궤양과 같은 위장 출혈 위험이 약 60%, 뇌출혈 위험은 출혈의 형태에 따라 20~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특위는 강조했다.

 특위의 이 지침은 그러나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개심술이나 관상동맥 성혈술을 받았거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겪었거나 대동맥 협착 진단을 받은 경우가 포함된다.

 특위는 그러나 이 지침에 따라 아스피린 복용을 끊을지 계속할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권고했다.

 특위의 이 지침은 미국의 양대 심장 관련 학회인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의 2019년 지침과 가까워졌다.

 두 학회의 지침은 70세 이상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는 또 하나의 새 지침을 통해 40~59세 연령대는 10년 안에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 이상이고 아스피린 관련 내출혈 위험이 낮은 경우, 개인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아스피린 복용을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 령대에서는 아스피린의 순편익(net benefit)은 작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60세 이상에 대한 지침 등급은 D등급, 40~59세에 대한 지침 등급은 C등급이다.

 USPSTF 권고 지침에는 A·B·C·D 4등급이 있다.

 A등급은 효과가 상당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B등급은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음이 확실하다는 것을 뜻한다.

 C등급은 징후나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아주 적으며, 따라서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야 한다는 것, D등급은 효과가 없거나 득보다는 실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USPSTF는 독립기관이지만 미국 정부가 선정한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되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 기관이다.

 그러나 특위가 발표하는 지침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의사는 특위의 지침을 따를 의무는 없지만, 대부분은 지침을 따른다.

 아스피린은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 동맥의 혈전 형성을 막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출혈이 발생했을 때 출혈 부위의 혈액을 응고시켜 지혈하는 혈소판의 기능이 아스피린으로 억제되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질병 예방특위의 새 지침은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