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이들, 거의 모든 뇌 부위 달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아이들의 뇌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거의 모든 부위에서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미국 예일 대학 의대 연구팀(주저자: 린황)이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연구 대상 아이들 7천805명의 뇌 MRI 영상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최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아동 뇌 발달에 관한 연구인 ABCD 자료에는 ADHD 아이들 1천800명도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ADHD 아이들의 뇌는 정상 아이들에 비해 기억과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들의 신경 연결망이 비정상이고 전체적으로 대뇌 피질(cerebral cortex)이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백질(white matter), 특히 전두엽(frontal lobe) 부위의 미세구조에 변화가 많이 관찰됐다.

 전두엽은 ADHD의 두 가지 대표적인 증상인 주의력 결핍과 충동 행동을 조절하는 부위다.

 대뇌 피질은 대뇌의 표면에 위치하는 신경세포들의 집합체이고 백질은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뇌의 속 부분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ADHD 아이들의 뇌 변화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몇몇 특정 부위에서만 변화가 발견됐는데 이 연구에서는 전체 뇌 부위에서 변화가 관찰돼 연구팀을 놀라게 했다.

 이는 ADHD가 겉으로 나타나는 단순한 행동 증상이 아니라 뇌의 신경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가져오는 신경장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의사의 주관적인 진단을 넘어 신경영상 기계학습(neuroimaging machine learning)을 통해 ADHD를 진단, 치료하고 경과를 모니터하는 길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인공지능인 기계학습은 방대한 뇌 MRI 영상 자료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DHD 진단을 내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영상의학 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제108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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