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뇌혈관장벽 열어 투약하면 전달률 8.1배↑"

연세의대·서울의대 연구팀, 동물실험서 확인…"인지기능 향상 효과"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치매 치료제를 투약하면 약물 전달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김혜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치매를 일으킨 생쥐의 해마 부위에 위치한 뇌혈관장벽을 고집적 초음파로 개방해 치매 항체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약물 전달률이 기존보다 8.1배로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세포를 파괴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치매 유발 생쥐의 뇌혈관장벽을 초음파로 개방해 아두카누맙을 투약하고 뇌의 해마 부위로 이 약물이 전달된 양을 살폈다.

 이 결과 뇌혈관장벽을 열어 아두카누맙을 투약한 그룹의 약물 전달량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8.1배에 달했다. 또 아밀로이드 베타가 제거된 양도 뇌혈관장벽 개방 수술 그룹이 단순히 약물 투약만 한 그룹보다 약 2배 많았다.

 미로를 이용한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는 뇌혈관장벽을 열어 투약한 그룹의 인지 기능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치매 생쥐보다 약 40% 정도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다.

 장진우 교수는 "뇌혈관장벽이 뇌를 보호하지만,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역기능도 해서 항체 치료제 등의 약물을 고용량으로 투약해도 전달률이 떨어졌다"면서 "뇌혈관장벽을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게 약물 전달률과 인지기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게 확인된 만큼 실제 치매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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