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망막 장벽 손상, 알츠하이머 치매 예고 신호"

 혈액-망막 장벽(BRB: blood-retinal barrier) 손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앞서 먼저 나타나는 징후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망막 장벽은 혈액과 함께 흐르고 있는 독성 물질들이 망막의 신경 조직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혈관 내막 세포들이 촘촘하게 밀집, 단단하게 조여진 곳을 말한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마야 코로니오-하마우이 박사 연구팀이 연구용으로 사후 기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24명,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환자 10명, 정상인 27명의 안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최근  보도했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해로운 물질들이 이 장벽을 통해 망막 조직으로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매에 몇 년 앞서 나타나는 경도 인지 장애 환자도 혈액-망막 장벽이 손상된 것을 보면 이러한 현상은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혈액-망막 장벽 손상은 뇌 아밀로이드 혈관병증(CAA: cerebral amyloid angiopathy)과도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아밀로이드 혈관병증은 뇌의 소혈관에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plaque)가 응집되는 현상을 말한다.

 치매 환자의 망막 동맥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plaque)가 응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때문에 망막 동맥이 경화되면서 혈액 흐름을 방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될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되거나 엉키면서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와 망막 조직은 혈관이 많다.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혈액 공급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망막 혈관 손상으로 혈액 공급이 제한된다면 세포는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인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치매를 일찍 진단하고 치매의 진행을 모니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침습적 경로(non-invasive pathway)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신경외과 과장 키스 블랙 박사는 해부학적으로 뇌의 연장 조직인 망막을 중추신경계의 창(window)으로 보고 진행하는 연구가 적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치매와 관련된 망막의 다른 생물표지들과 함께 치매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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