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5년간 30.5% 늘어…"조기치료하면 생존율 증가"

50대 최다…서구식 식생활·출산 감소 영향으로 환자 고령화 추세
유전적 영향 크지만, 금주·폐경후 정상체중 유지·운동 중요

 유방암 환자가 지난 2021년까지 5년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유방암(질병코드 C50) 진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진료 인원은 2017년 20만6천308명에서 2021년 26만9천313명으로 6만3천5명(30.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였다.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환자의 진료 인원 역시 2017년 405명에서 2021년 524명으로 29.4% 높아졌다.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이 기간 7천967억원에서 1조3천562억원으로 70.2%나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386만2천원에서 503만6천원으로 30.4% 높아졌다.

 2021년 유방암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60대(25.9%), 40대(22.4%) 순이었다.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외과)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2000년 46.9세에서 2021년 52.3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환자 5년간 30.5% 늘어…"조기치료하면 생존율 증가" - 2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암 협회는 생활양식과 관련된 유방암 위험 인자로 음주, 폐경 후 과체중 또는 비만, 경구 피임약, 호르몬대체요법 등을 지목한 바 있다.

 반면 운동, 출산, 모유 수유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소로 언급된다.

 유방암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멍울이나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등이 있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암이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초기 단계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건보공단은 유방암은 조기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법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 국소 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치료, 표적치료 등 전신치료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와 폐경 후 정상체중 유지, 운동 등이 중요하다.

 하루 술을 1잔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증가하고 2~3잔을 마시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암 협회는 강한 강도로 1주일에 75~150분 운동하거나 중간 강도 운동을 1주일에 150~300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대체요법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30세 이전 이른 나이에 임신을 하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것도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방암 환자 5년간 30.5% 늘어…"조기치료하면 생존율 증가" - 3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