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치명률이 최대 30%에 달한다는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A군 사슬알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이라는 이 감염병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 일본 내 STSS 환자는 2022년 732명에서 지난해 941명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2월 말까지 벌써 작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14명이 나왔습니다. 일본 전체 47개 행정구역 중 약 96%에서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죠. STSS는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걸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이 균에 감염돼도 가벼운 피부 질환이나 편도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정도만 나타나는데요. 면역력이 좋지 않다면 온몸에 독성이 퍼져 저혈압, 발열 등과 함께 쇼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몸속 다양한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폐렴, 패혈증, 괴사성 근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을 STSS라고 합니다. STSS를 일으키는 사슬알균은 어떻게 전파될까요? 비말(침방울)이 호흡기에 들어오면서 전파되는 경우도 있지만,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생겼거나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죠. 고령층, 당뇨
심근경색은 뇌졸중과 함께 급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한 혈전(응고된 피 찌꺼기) 등으로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것이다. 심장을 둘러싼 근육에는 직경 1.5∼2㎜ 크기의 작은 혈관이 있는데, 임금이 머리에 쓰는 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관상동맥'(冠狀動脈)이라고 부른다. 심장 근육의 손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 기능의 악화로 이어진다. 이때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이나 부정맥 증상을 일으켜 심장이 멈출 수 있다. 심근경색은 급성인 경우, 10명 중 3명이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사망률은 5~10%에 달한다. 이처럼 치명적인 심근경색은 계절의 영향에도 민감한 편이다. 그동안에는 평균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혈관 속 혈전의 불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겨울철에 단순히 추운 날씨보다 요즘처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김현욱 교수,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고영일·윤홍석·정창욱 교수팀과 함께 암 체세포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된 새로운 대사물질 및 대사경로를 예측하는 컴퓨터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세포 대사 정보를 예측할 수 있는 '게놈 수준의 대사 모델'에 국제 암 연구 컨소시엄에서 공개하고 있는 암 환자들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해, 24개 암종에 해당하는 1천43명의 암 환자 대사 모델을 구축했다. 게놈 수준의 대사 모델은 세포의 전체 대사 네트워크를 다루는 컴퓨터 모델로, 세포 내 모든 대사 반응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고, 다양한 조건에서 세포의 대사 활성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1천43명의 암 환자 특이 대사 모델과 동일 환자들의 암 체세포 돌연변이 데이터를 활용해, 4단계로 구성된 컴퓨터 방법론을 개발했다. 첫 단계에서는 암 환자 특이 대사 모델을 시뮬레이션해 환자별로 모든 대사물질의 활성을 예측한다. 두 번째 단계로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앞서 예측된 대사물질의 활성에 유의한 차이를 일으키는 짝을 선별한다. 세 번째 단계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결된 대사물질들을 대상으로, 이들
간단한 피부 생검(skin biopsy)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에 쌓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Beth Israel Deaconess) 메디컬센터 자율·말초신경 장애 실장 로이 프리먼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을 간단한 피부 생검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파킨슨병 뿐 아니라 루이소체 치매(DLB), 다계통 위축증(MSA), 순수 자율신경 부전(PAF) 등 알파 시누클레인 응집과 관련된 진행성 신경 퇴행 질환인 시누클레인병증(synucleinopathy) 모두를 피부 생검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시누클레인병증 중 하나로 진단된 428명을 대상으로 목, 무릎, 발목 등 3개 부위의
비타민D가 1형 당뇨병 진단 직후 아직 남아있는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지만, 1형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1형 당뇨병 진단 직후에는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가 아직은 다소 남아 있는 상태인 만큼, 인슐린 필요가 그리 크지 않다. 이를 1형 당뇨병의 '밀월기'(honeymoon phase)라고 한다. 폴란드 카토비체 북부 실레시아 아동 보건 센터 소아과 전문의 막달레나 소콜로브스카 교수 연구팀이 1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아동·청소년 36명(10~21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3개월이 안 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18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을 다시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9명)과
건양대학교는 부설 치매과학연구소와 알츠하이머병 비임상 효능시험센터 문민호 교수와 한국뇌연구원의 허향숙 박사, KGC인삼공사 연구개발(R&D)본부 이용욱 박사가 알츠하이머 타우 병리에 대한 홍삼 다당체 치료 효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홍삼 다당체가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타우 병리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신경 변성, 신경염증을 완화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 물질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뿐만 아니라 타우 단백질도 주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홍삼 다당체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동시에 발현하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인 '3xTg 쥐'의 뇌에서 타우 응집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할 뿐 아니라 타우 인산화 효소를 조절해 과인산화를 완화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문민호 교수는 "홍삼의 비 사포닌 성분인 홍삼 다당체의 타우 병리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물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분자 과학 분야 학술지인 '국제생물 고분자학회지' 온라인에 실렸다.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산 등 천연 유래 성분으로 자가면역 기능을 조절해 염증성 상처를 재생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양대학교 신흥수 교수 연구팀이 천연 유래 성분인 타닌산과 스트론튬 이온 결합으로 제작한 타닌산-스트론튬 나노입자를 활용해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활성을 조절, 염증성 상처를 정상 피부와 유사하게 재생하는 생분해성 패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식세포 기능 조절을 통한 우리 몸의 자발적인 재생 기능 촉진에 주목했다. 강력한 염증 제어 효과를 가진 타닌산과 세포 이동 및 조직 재생 효과가 있는 스트론튬 이온을 결합해 타닌산-스트론튬 나노입자를 제작, 하이드로젤에 첨가한 생분해성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를 염증성 상처에 적용했더니, 상처 부위로의 대식세포 유입을 촉진하며, 기능을 조절해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흉터가 없는 피부 재생을 유도했다. 특히 생체 내 이식 시 세포를 손상 부위로 유입시켜 재생유도 신호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타닌산과 스트론튬이 대식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상호보완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신흥수 교수는 "생체 내 고유한 자가 면역기능을 활용해
내년부터 세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함유된 물질의 유해성을 '나뭇잎 개수'로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생활화학제품 자율 안전 정보 공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물질별 유해성 정보를 보다 쉽게 표기하도록 하고자 작년부터 기업, 시민사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전성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안전 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을 2027년 50개 품목으로 현재보다 7개 늘리기로 했다. 또 안전성 평가 화학물질은 올해 3천개로 현재(2천220개)보다 확대하고, 이를 위해 유사물질 독성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규제 물질을 포함해 '배합비가 0.1% 이상'인 물질의 안전성 평가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체 성분 중 '유해 우려가 없는 물질', '유해 우려가 낮은 물질', '용도·제형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물질', '안전한 원료' 등이 각각 몇 퍼센트인지 표시하고 성분별 유해성 정도를 나뭇잎 개수로 4단계로 나눠 나타내기로 했다. 또한 생활화학제품 사용상 주의사항을 픽토그램으로 표시하기로도 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과 관련해 올해 11월까지 매뉴얼을 마련한 뒤 내년에 본격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초고령사회, 건강검진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내달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기관별로 시행되는 건강검진 결과를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 미래를 위한 지속형 건강검진(강재헌 대한디지털치료제학회장) ▲ 마이헬스웨이 추진 현황과 전망(임근찬 한국의료정보원장) ▲ 건강검진 데이터 연구 결과와 가치(최은경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과 교수) ▲ 공단 건강검진 데이터의 디지털화(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관리실장, 前빅데이터전략본부장) 등의 전문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당일(2일) 오후 2시부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노화 및 나이 듦을 주제로 한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예스24에 따르면 2023년 노화·나이 듦·웰에이징 등 노화 관련 키워드로 출간된 도서 종수는 64종으로, 전년 42종 대비 52.3%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도 2021년과 2022년에 감소세를 띠다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3.8%로 반등했다. 구매자 연령대별로는 50대(32.4%) 독자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9.9%), 60대 이상(20.7%), 30대(13.5%) 순이었다. 지난해 노화 관련 베스트셀러는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가 1위를 차지했으며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 그 뒤를 이었다. 두 권 모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쓴 책이다. 올해 3월 말 현재까지 노화 관련서는 16종이 출간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년의 삶에 중점을 둔 도서도 동반 상승세다. '노후·노년의 삶'을 키워드로 작년 출간된 종수는 50종으로 전년 36종 대비 38.9% 증가했다. 판매량도 전년 대비 5.6% 늘었다. 이 밖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와 같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안하는 책이나 아툴 가완디의 '
순천향대는 의대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가 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학교실 이현용, 배상호 교수와 공동으로 폴리카프로락톤(PCL)-젤라틴(Gel) 코어/쉘Core-shell) 나노섬유구조를 갖는 이식형 인공혈관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조직괴사가 야기되며, 자가 또는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 우회 이식술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 그동안 임상에서는 관상동맥과 같이 내경 크기가 3mm 이하인 소구경의 경우 환자 종아리에서 혈관을 떼어 이식하는 매우 제한적인 수술이 진행됐으며, 직경이 큰 혈관들은 전량 수입된 인공혈관이 사용되고 있어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혈관 국산화가 시급한 상태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에 주목해 생체고분자 물질을 미세한 나노섬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전기방사 기술을 이용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튜브 형태로 적층해 소구경 인공혈관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임상 연구진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관상동맥, 혈액 투석용 및 말초동맥 인공혈관 우회술과 선천성 심장병 수술(폰탄수술)용으로 개발해, 국내 최초의 인공혈관 실용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생체중이 표준 이하이고 20세 때 과체중인 남성은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대 임상연구소의 소아과 전문의 지미 셀린드 교수 연구팀이 1945~1961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 3만4천3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체질량 지수(BMI) 역학 연구'(BES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출생체중 ▲8세 때 체중 ▲20세 때 체중이 나중 당뇨병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30세가 된 때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당뇨병 발병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2천733명이 추적 기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중 1천367명은 59.4세 이전에, 1천366명은 59.4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생했다. 출생체중이 표준치인 3.6kg 이하이고 8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17.9 이하였지만 20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으로 과체중인 남성은 당뇨병 위험이 출생체중, 8세와 20세 때 체중이 모두 정상인 남성에 비해 6.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출생체중이 2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화기 내과 전문의 트레이시 사이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80명(18∼70세·평균연령 48세·여성 55%)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실험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약했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33.4∼34%, 39%는 2형 당뇨병, 36%는 고혈압 환자였다. 지방간은 평균 35%로 중등도(moderate) 수준이었다. 32명은 간 섬유화(0~4단계)가 2단계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은 간 내 지방량이 6개월 사이에 11.7% 줄었고 대조군은 1.9% 늘었다. 아스피린 그룹은 또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와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체요법으로 혈액 세포 생산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노화 관련 면역력 저하를 줄여 노화된 면역계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실험이 생쥐에서 성공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어빙 와이스먼 교수팀은 2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노화가 진행될 때 과도하게 생성되는 골수성 편향 조혈세포(my-HSC)를 항체요법으로 제거, 노화된 생쥐 면역계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화는 모든 유형의 혈액 세포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HSC 변화와 관련이 있다. 젊을 때는 림프계와 골수계 세포 생산량이 균형을 이루는 HSC(bal-HSC)가 골수계 세포를 과도하게 생성하는 HSC(my-HSC)보다 우세하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면역반응에 필요한 림프구 생성은 줄고 my-HSC가 증가하는데, 이는 적응 면역력 감소, 염증 증가 같은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화로 깨진 bal-HSC와 my-HSC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증가한 my-HSC를 제거하는 항체 요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먼저 bal-HSC에는 없고 my-HSC에만 있는 표면 단백질을 확인한 다음,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my-HSC를 제
심장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때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평균연령 50세, 여성 68%)의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92%가 불안장애, 55.5%는 우울증, 53%는 약물 남용 장애를 각각 함께 앓고 있었다. 23.2%는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 14.8%는 심리치료만 받고 있었고 29.2%는 항우울제만 복용하고 있었다. 33%는 아무런 정신건강 치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질환 경과를 최장 4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심리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투여한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7%, 관상동맥 질환에 의
얼굴 특징이 왜곡돼 보이는 드문 질환인 얼굴변형시증(PMO : prosopometamorphopsia) 환자 눈에는 다른 사람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 얼굴변형시증 환자 눈에 비친 다른 사람 얼굴을 시각화한 결과 얼굴이 악마처럼 왜곡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트머스대 브래드 듀체인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얼굴변형시증 있는 58세 남성이 경험하고 있는 얼굴 왜곡을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하게 시각화한 첫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얼굴변형시증(prosopometamorphopsia)의 '프로소포'(prosopo)는 얼굴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로소폰'(prosopon)에서 유래했고, '메타모르포시아'(metamorphosia)는 물체 형태가 찌그러져 보이는 시력장애를 뜻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사례마다 다르고 얼굴 특징의 모양, 크기, 색상,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화면이나 종이로 볼 때는 얼굴이 왜곡 없이 보이지만 직접 볼 때는 왜곡돼 보이는 특이한 증상의 남성 PMO 환자를 대상으로 왜곡 현상의 실체를 파악하는 실
한때 '망국의 병'으로 불렸던 결핵. 요즘은 이런 결핵을 가난할 때나 있었던 질병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아직도 결핵은 전 세계에서 한해 1천60만명의 감염 환자를 발생시키고, 13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결핵 후진국'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이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발표한 보고서(2022년 국제 결핵 발생 현황 고찰)를 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9명으로 분석 대상 219개국 중 공동 107위를 기록했다. 또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북한을 제외한 218개국 중 107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으로 비교 대상을 좁혀보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2위, 4위로 올라간다. 문제는 국내에서 결핵 발생률보다 사망률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WHO가 2025년을 기한으로 제시한 '2015년 대비 발생률 50% 감소, 사망률 75% 감소' 목표치에 대입해보면, 국내 결핵 발생률은 2022년에 이미 50.6%가 줄어들어 목표를 달성한 데 비해 결핵 사망률은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의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을 거쳐 양파껍질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양파
"안녕하세요. 마약류 중독 상담 전화 1342입니다.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고 개인정보는 보호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마약류 중독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레빌딩에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센터는 국번 없는 대표 전화번호 '1342'를 통해 24시간 전문 상담 인력이 마약류 중독 관련 상담을 한다. 이들은 중독심리상담에서부터 오남용 예방 상담, 치료병원과 중독재활센터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다양한 상담을 한다. 현재 센터의 상담 인원은 9명이지만 연내 12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342는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마련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정석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식약처,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등 여러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마약사범은 특정 범죄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도 예외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염증 조절 단백질 발현을 억제,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초래하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생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자 수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건강 문제로 꼽힌다. 쿠마르 교수는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조처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진행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식단은 당뇨병 발병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에서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 실험을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로 동시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늘며 사망위험 증가 등 각종 약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관리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복합ㆍ만성질환으로 이른바 '다제약물 복용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관리체계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처방과 조제 단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실시간 의료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과다ㆍ과잉 처방을 제어하기로 했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하는 의료인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노인 요양ㆍ돌봄과 연계해 다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약물 점검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의 통계자료를 보면,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19년 81만5천명, 2020년 91만6천명에서 2021년 108만1천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데
국민 10명 중 3명은 아침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쌀 섭취량은 집밥보다 외식이 많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쌀 섭취량도 많아졌다. 정미옥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25일 발간한 통계청의 '통계플러스 봄호'에서 이러한 내용의 분석을 발표했다. 정 사무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섭취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가공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세 끼를 먹는 동안 쌀을 얼마나 소비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아침을 결식하는 비율은 28.1%였다. 10명 중 3명꼴로 아침을 먹지 않는 셈이다. 점심 결식 비율은 7.7%, 저녁 결식 비율은 5.4%로 아침보다 훨씬 적었다. 하루 세끼 중 평균 결식 횟수는 0.41회였다. 연령별로 보면 18∼39세에서 0.67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미취학 연령대인 5세 이하는 0.13회, 60세 이상은 0.18회로 낮게 나타났다. 쌀을 섭취하는 끼니 수는 하루 평균 1.86회였다. 60세 이상은 2.27회, 5세 이하는 2.26세로 높게 나타난 반면, 18∼39세는 1.43회에 그쳤다. 2019년 기준 1인 1일당 쌀 섭취량은 137.2g이었다. 2013년(172.9g)과 비교해 20.6% 감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폼 클렌저, 액체 비누 등은 점막 부위나 상처·습진 등으로 손상된 피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 많이 사용하는 인체 세정용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인체 세정용 기능성 화장품은 폼 클렌저, 바디 클렌저, 액체 비누 등 인체를 씻는 데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식약처는 상처 부위에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많은 양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붉은 반점, 부어오름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전문의 진료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일반 화장품도 실증 자료가 있으면 여드름성 피부 사용에 적합하다고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그것이 여드름 치료나 완화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허위·과장 광고에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여드름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에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체 세정용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소아·청소년(5∼17세) 10명 중 한 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의 신시아 로이벤 소아과 전문의 연구팀이 2020~2022년 사이에 진행된 전국 보건 설문조사(N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학령 아이들의 ADHD 진단율은 11.3%로 나타났다. 남자 아이들이 14.5%로 여자아이들(8%)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아이들이 13.4%, 흑인 아이들이 10.8%, 히스패닉계 아이들이 8.9%였다. 조사결과 상으로는 가정의 소득 수준도 영향을 미쳤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ADHD 진단율은 낮아졌다. 의료 접근 기회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인 공공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ADHD 진단율이 14.4%인 반면 민간 의료보험 가입 가정 아이들은 9.7%, 건강보험이 없는 가정 아이들은 6.3%였다. 이 통계자료는 국립 보건 통계 센터 데이터 브리프(NCHS Data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