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5시간만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최고 4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만성적인 수면 부족 때문에 증가하는 당뇨병 위험을 건강한 식습관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크리스티안 베네딕트 교수팀은 6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성인 24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12.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당을 초래한다. 신경과 혈관 등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세계적으로 4억6천200만여 명(2020년 기준)이 이 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 50만여 명의 다양한 건강정보 등이 담긴 대규모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24만7천867명(평균연령 55.9세)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 등을 11.8~13.2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을 정상 수면 그룹(7
전남대학교는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노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광(光)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주과학기술원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함께 전기전도성 고분자와 히알루론산이 조합된 나노입자에 면역관문 억제제를 담은 광(光)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국내 특허 출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노입자를 활용한 신개념 광(光)면역치료제는 혈액을 통해 종양 부위로 보낸 뒤 인체 외부로부터 근적외선을 쏘면, 체내에 투입된 치료제가 열을 내면서 종양세포를 사멸시킨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종양 표적성, 나노입자 크기, 친수성의 히알루론산 표면 분포, 입자 안정성 등의 테스트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노입자의 모형도 찾아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 한국연구재단 복합암면역치료센터, 중견연구자 사업,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피인용지수 10.0)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인규 교수는 "나노입자는 항암제, 면역조절제 등을 종양은 물론 각종 표적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선택적으로 방출할
최근 운동 후 의식적으로 단백질 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813억원이었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3천364억원, 지난해 4천50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후 단백질 챙기기, 건강에는 어떨까요?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인데요. 근육 구성은 물론 피부 탄력 향상,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하죠. 한국 성인 기준(19∼49세)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0.8∼1.2g 정도입니다. 보통은 음식 섭취를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채우는데요. 특히 닭가슴살, 등 푸른 생선, 육류, 달걀 등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최근에는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 간식 형태 보충제의 인기가 높은데요. 그러나 적정 기준 이상 단백질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통풍이 있는데요.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 질환입니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푸린(purin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불청객인 미세먼지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예보를 들었다면 팬데믹 이후 서랍 속에서 잠자던 KF 보건용 마스크를 꺼내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콧등과 마스크 코 편, 얼굴과 마스크 전체를 밀착시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의약외품인 KF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로 된 유해 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 쉬기 불편할 수도 있어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능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구입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 시에는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등을 살펴보고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허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해당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식약처 홈페이지와 편의점, 아파트 엘리베이터, 소셜미디어(SNS), 옥외전광판 등을
혼자 자주 술을 마시는 '혼술족' 대학생의 경우 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이들보다 우울과 불안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전혜린 수련임상심리사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혼술 및 사회 음주 집단의 심리적 특성'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 소재 대학생 330명의 한국판 알코올 장애 간이 선별검사(AUDIT-K) 점수와 음주 습관 질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을 혼술·사회음주·병행음주·비위험음주 집단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혼술 집단'은 혼술의 빈도가 월 2∼3차례 이상이지만 친구·지인 등과 술을 마시는 이른바 '사회음주' 빈도는 그보다 낮은 경우, '사회음주 집단'은 사회음주가 월 2∼3차례 이상이지만 혼술은 그보다 적은 경우다. 혼술과 사회음주 모두 월 2∼3차례 이상인 경우는 '병행음주' 집단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혼술 집단(28.08점)의 우울 점수는 사회음주 집단(16.45점), 비위험음주 집단(17.97점)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측정한 사회불안 점수도 혼술 집단(46.67점)이 사회음주(27.64점), 병행음주(33.1
한국뇌신경과학회는 한국뇌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부터 17일까지 '2024 세계 뇌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일반인에게 뇌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셋째 주 전 세계에서 동시 진행한다. 올해 국내 행사는 지역별 강연을 확대했으며, 서울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린다. 서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대한뇌기능매핑학회, 가천대, 한림대, 경상국립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뇌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원광대 등에서 강연이 진행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16일 오후 '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국립대구과학관에서 강연을 열며, 대구과학관 유튜브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대구과학관 행사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행사 당일 별도 등록 없이 참가할 수 있다. 강연은 행사 종료 후 한국뇌신경과학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난소암 환자는 생식세포에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살렌토(Salento) 대학 비토 파지 병원 종양 검사과의 엘리사베타 데 마테이스 교수 연구팀이 이탈리아 남부 살렌토 반도에 거주하는 난소암 환자 동일집단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332명으로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조직학적으로 난소암과 비슷한 원발성 복막암 환자들로 진단 시 평균연령이 57세였다. 이들 중 319명은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지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들 중 29.8%가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변이유전자 보유자 중 75.8%는 BRCA-1, 24.2% BRCA-2를 지니고 있었다. 난소암과 관련된 생식세포 BRCA 변이유전자를 지닌 환자의 이 같은 비율은 다른 관련 연구들에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난소암 환
코골이 등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 있을 경우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회(AAN)는 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메디컬 센터 도미니크 로 박사팀이 성인 4천200여 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기억력·사고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을 경우 없는 사람보다 기억력·사고력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약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4월 13~18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제76차 AA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숨을 멈췄다가 다시 쉬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코골이, 헐떡거림, 호흡 멈춤 등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두통을 경험하거나 업무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성인 4천257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기억력 및 사고력 문제 유무를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수면에 대해서는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숨을 헐떡이거나 숨을 멈추는지 물었고, 기억력과 사고력에 대해서는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
국내 비만 인구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비만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를 보면 2021년 기준으로 성인 5명 중 2명이 비만에 해당하고, 이중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비만 유병률이 아이 때부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학회의 분석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19.3%였다. 이는 10년 전 대비 남아와 여아가 2.5배, 1.4배 증가한 수치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인 데다, 각종 질환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바란다면 어릴 때부터 비만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비만연맹이 제정한 '세계 비만의 날'(매년 3월 4일)을 맞아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의 위험성과 비만 예방 요령을 짚어본다. ◇ "비만 청소년 4명 중 3명, 1개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노출"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클 뿐만 아니라 어른이 채 되기도 전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4일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다음달 24일까지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를 주제로 한 건강 식생활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신의 SNS에 저염, 저당, 저지방 식생활을 인증하는 사진이나 식단 레시피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 워치, 이어폰, 드러그스토어 상품권, 네이버페이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가볍게캠페인, #덜짜게캠페인, #덜달게캠페인, #덜기름지게캠페인 등 해시태그를 이용해야 한다. 복지부 등은 각 지자체와도 내달 말까지 비만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합동 캠페인을 벌인다. 222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주민에게 건강 식생활 메시지 확산을 위한 홍보자료를 나눠주고 퀴즈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비만 예방의 날에 맞춰서는 최근 5년간 국내 비만 실태와 신체활동·식생활 현황을 소개하는 '한눈에 보는 신비영(신체활동·비만·영양) 통계자료집'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www.khepi.or.kr/kps) 등에서 발간한다. 같은 홈페이지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만을 유발하기 쉬운 식품 대신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동영상과 포스터 등 홍보물도 공개한다.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급상승했다.
봄과 가을에 기준 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늦추는 서머타임(일광시간절약제)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일부 지적과 달리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벤저민 새터필드 박사팀은 3일 학술지 메이요클리닉 '혁신 품질과 결과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Innovations Quality & Outcomes)에서 자국 성인 3천600여만명을 대상으로 서머타임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머타임은 사회·업무 활동을 낮에 맞추고 인공조명 사용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서머타임이 신체리듬을 깨뜨려 심혈관 질환 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 애리조나와 하와이주를 제외한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3천612만여명을 대상으로 통계 모델을 이용해 심장마비·뇌졸중·심인성 쇼크 등 심각한 심혈관계 이상과 서머타임 사이의 연관성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추적 조사했다. 시계가 한 시간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 이상으로 1990년 이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랜싯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성인 8억7천900만명, 어린이 및 청소년 1억5천900만명이 비만 증세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과 비교해 비만 인구는 전체적으로 2배 넘게 늘었고, 어린이·청소년 비만 인구의 경우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은 2022년 현재 전 세계의 43%가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WHO는 비만을 영양실조의 한 형태로 분류한다. 저체중 현상을 낳는 영양결핍뿐 아니라 열량 과다 등에서 비롯된 비만 역시 영양 불균형을 드러내는 증세라는 뜻에서다. 보고서는 "저체중과 비만 인구 비율이 많은 지역은 북미와 중동, 카리브해 섬나라 및 아프리카"라며 "최빈국도 저체중 인구뿐 아니라 비만 인구가 많아 대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생애 초기부터 성인기까지 비만 관리의 필요성을 말해준다"며 "비만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의 타우 단백질이 응집되면서 시작된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 신경 퇴행 질환 연구센터의 제프리 코도어 박사 연구팀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초기 단계에서 파킨슨병의 시동을 거는 것은 뇌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 응집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에 쌓여 파킨슨병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이론은 알파-시누클레인을 파킨슨병의 주범으로 지목한 전통적인 파킨슨병 병리 이론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루이 소체 병리가 있거나 없으면서 가벼운 운동 장애가 있는 노인, 임상적으로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노인, 운동 장애가 없는 노인들의 사망 후 뇌 조직을 검시 과정에서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 루이 소체는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 안에서 형성되는 비정상 단백질 집합체로 파킨슨병
신생아의 면역체계가 성인 면역체계의 미성숙 버전이라는 기존 통념과 달리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백혈구인 T세포의 기능이 서로 다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브라이언 러드 교수와 앤드루 그림슨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서 생쥐 면역체계 실험과 인간 태아·신생아·성인 데이터 분석를 통해 신생아 T세포가 성인 T세포와 달리 선천성 면역계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생아의 면역체계는 오랫동안 성인 면역체계의 미성숙 버전으로 여겨져 왔다. 성인 T세포가 항원 인식, 면역 기억 형성, 반복 감염 등에 대한 대응에서 신생아 T세포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점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유아의 경우 성인보다 발병 사례 가 현격히 적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생아 면역체계가 성인보다 약하다는 생각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생쥐와 인간에 모두 있는 면역 세포로, 특정 외부 항원을 인식하고 기억 반응을 형성하는 고전적 적응성 림프구로 인식돼온 CD8+ T세포가 신생아에서는 외부 항원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즉석식품 등 이른바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장병과 당뇨,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연구진은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에 대한 노출과 사망률, 암, 정신·호흡기·심혈관·위장 질환 등 32개의 건강 매개 변수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이 같은 결론은 전 세계 약 1천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3년의 선행 연구자료들을 분석해 도출됐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초가공식품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해한 건강상 질병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50%, 불안과 일반적인 정신 장애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10년 이상 '더 빨리' 노화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 장애인이 고혈압, 근감소증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비율이 30대 비장애인과 유사하게 나타나는 등 10년 넘게 이른 생애주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비장애인의 2.5배에 달하고, 치매는 무려 7배 이상이었다. 국립재활원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29일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테마가 있는 장애인 건강보건통계(2024년: 장애인의 노화 편)'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국립재활원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의 협조를 받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산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공개된 '2021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바탕으 로 장애인 노화에 대해 심층 분석과 개선 방법 등을 논의한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 4명 중 1명은 당뇨병을 동반했다. 장애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50.2%로, 비장애인의 20.2%와 비교해 2.5배에 달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28.6%로 비장애인 11.4% 대비 2.5배였다. 정신과 질환이자 노인성 질환인 치매의 경우, 장애인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헬스, 웰빙에 초점을 맞춘 국내 스타트업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상상 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분위기다. 28일(현지 시각) 피라 그란 비아 제7 전시홀의 통합 한국관 한쪽 구석에 마련된 '효돌' 전시 부스에는 AI 돌봄 로봇을 보러 온 외국인 관람객들이 무리 지어 방문하는 광경이 계속 목격됐다. 회사 관계자는 "7살 손주 콘셉트로 만든 돌봄 로봇으로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강도 살펴준다"며 "기상 시간, 식사 시간, 약 드시는 시간을 다 챙겨주고 어르신의 기분과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효돌 로봇 2세대는 챗GPT를 활용해 정서 교감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답변 내용을 기반으로 'AI 엔진 건강관리 리포트'도 작성한다. 효돌 로봇의 90%는 B2G(기업-정부 간 거래)로 팔려 전국 복지시설들에 주로 배치돼 있으며, 해당 시설 관리자들이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을 받은 노인들을 돌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분야 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진 나노·미세 플라스틱(NMP)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 지난대 에디 쩡 교수팀은 29일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서 수돗물을 끓이면 석회질(탄산칼슘) 성분 작용으로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노·미세 플라스틱은 물과 토양, 공기 등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경 1천분의 1㎜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으로 인한 상수도 오염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생수 1ℓ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여닫는 과정 등에서 생긴 플라스틱 입자가 24만 개나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물을 끓여 화학물질이나 생물학적 물질을 제거하고 마시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전통에서 착안, 이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플라스틱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연 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 및 지적장애 원인 유전자 'ZFX'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충남대학교 김철희 교수 등 9개국 45개 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ZFX 유전자가 뇌 신경계 발달에 필요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인자로 작용한다는 새로운 원리와 개념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사인자는 DNA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를 포함한 연구팀은 환자 유전체 빅데이터 정보를 공동 활용해 1차 발굴한 후보 유전자(ZFX)를 대상으로 유전자가위 기술과 세포·동물의 중간 모델인 '제브라 피시'를 이용했다. 또 세포모델을 이용한 유전자 발현, 전사체 오믹스 분석 등 추가적인 바이오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지적장애 원인 유전자 ZFX의 작용원리를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 충남대학교 연구팀은 제브라 피시 질환모델동물을 이용한 원인 유전자 분자 기전 규명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유전자가위 기술로 ZFX 유전자를 제거한 제브라 피시 동물모델을 개발, 발생 유전학적 분석과 사회성 동물행동 분석을 통해 ZFX 결실 제브라 피시가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과 관련한 불안장애
한미 공동연구진이 마치 단백질의 '생산 설계도'와 같은 전령 RNA(messenger RNA·mRNA) 분해의 새로운 조절 기전을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유진 발코프 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영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단일핵산 분석법을 적용, 이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mRNA는 긴 단일 가닥 RNA 분자로, DNA에 보관된 유전 정보를 단백질에 전달하는 매개체다. 연구진은 다양한 RNA 조절 인자 중 특히 mRNA를 보호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mRNA 꼬리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mRNA 꼬리 조절 연구를 위한 단일핵산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 세계 최초로 mRNA 꼬리가 분해되는 속도를 단일핵산 단위로 측정하는 데 성공해 mRNA 꼬리의 새로운 분해 기전을 규명했다. 김빛내리 단장은 "앞선 연구에서 밝힌 비(非) 아데닌 염기가 추가된 mRNA 혼합 꼬리 조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mRNA 안정성 조절과 유전자 발현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며 "혼합 꼬리에 기반한 다양한 유전자 치료법 연구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은 흡연, 수면, 운동 등 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원인을 모르며 완치가 어렵다. 홍콩 중문 대학 중국의학원의 호파이파이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성인 6만4천268명(평균연령 55.9세, 여성 55%)의 자료(2006∼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에 편입된 2006∼2010년 사이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없었지만 이후 2022년까지 추적 기간에 이 중 1.5%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관한 설문조사, 신체검사, 혈액검사 자료를 근거로 생활 습관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금연 ▲적정 수면 ▲고강도 운동 ▲건전한 식습관 ▲적당한 음주 등 5가지의 생활 습관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위험이 상당히 낮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5가지 생활 습관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지원하는 '일상돌봄 서비스'의 대상과 지역이 모두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군구가 기존 51곳에서 179곳으로 크게 늘어난다고 28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도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을 돌보는 청년에서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일상에 돌봄이 필요한 청년까지로 확대된다. 일상돌봄 서비스 대상자는 재가 돌봄서비스와 식사 등 가사 지원, 병원 동행, 심리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 부담금을 납부하고 이용하면 된다. 지난해 하반기 시범 사업을 시행한 후 올해부터 지역과 대상자를 늘린 데 따라 보다 많은 청년과 중장년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서비스 제공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므로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비만 치료를 위해 위·소장을 절제하는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비만 수술)이 의료·생활 습관 교정보다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 조절과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어니타 쿠쿨라스 교수팀은 28일 의학 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한 비만 수술과 의료·생활 습관 프로그램을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의 참가자들을 7~12년간 추적 관찰,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지금까지 진행된 것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관찰 기간이 긴 무작위 임상 추적 연구하며 비만 수술이 제2형 당뇨병 조절과 완화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또 비만 수술이 의료·생활 습관 교정보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며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005년 5월~2013년 8월 실시된 4개 무작위 임상시험 참가자 262명을 대상으로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 체중 감소, 인슐린, 당뇨병 약 사용량 등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27일 보람수영장에서 살균조명(실내 감염 프리존) 점등식을 하고 광(光) 조명을 통한 전국 최초의 공공 체육시설 실내 감염 최소화 시스템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 조명 살균 원리는 햇빛 소독과 같은 개념으로, 가시광선 중 자외선에 가까운 405nm 파장의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집적한 조명을 적용해 세균 속 포피린 파괴 작용을 통해 살균 효과를 극대화는 방식이다. 이 조명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광생물학적 안정성 인증시험 결과 일상 살균 모드에서 안정성과 로타바이러스(RVA)에 대한 살균 능력이 9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수영장은 로비에 설치된 항바이러스 LED 다운 라이트 150개를 통해 연쇄 감염 예방을 위한 항시적 조명 소독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조소연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흡기 감염 예방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수영장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공 체육시설에 관련 시설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