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1천97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하루 2천명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잇달아 격상했지만, 그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확진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사망 위험이 높은 '위중증' 환자를 제때,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상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등 전문가 3명이 분석한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방역 대응 관련 제언이다. ◇ 엄중식 교수 "2.5단계 거리두기 효과 안 나타나…3단계로 올려 접촉 줄여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2∼3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선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올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꽤 있다. 최근 주민 이동량이 26∼28%가량 줄었지만, 그 이상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병상과 현장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 의료인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도가 보유한 자원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병상을 확보하고 민간병원과 협력해 하루라도 빨리 의료진이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중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대기 155명, 병원 대기 299명 등 454명이며 이 중 상당수가 의료기관 병상으로 배치되어야 할 중등증 환자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 291명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는 88명으로 30.2%다.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병상 배정이 늦어지면서 시설 내에 머무르는 환자들에게 식사, 투약 등 기본적인 처치조차 못 하는 시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단장은 "실질적으로 확진자들에게 시급한 것은 병상과 의료진을 통한 치료"라며 "함께 일할 의료인은 경기도(콜센터 031-120)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기준 경기도 홈케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한 달 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20건, 치료제 임상시험은 72건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지난달 대비 92건 증가한 1천636건이다. 백신 임상은 지난달 107건보다 20건 늘어난 127건(7.8%), 치료제 임상은 1천437건보다 72건 늘어난 1천509건(92.2%)이었다. 이중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의 비중은 백신 임상시험이 57건으로 44.9%, 치료제 임상이 454건으로 30.1%였다. 연구 주체별로는 연구자 987건(60.3%), 제약사 595건(36.4%), NIH 등 정부 주도 54건(3.3%)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현재 백신 후보물질 52개가 임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이 중 13개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후보물질 162개는 전임상 단계에 있다. FDA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BNT162'를 이달 11일 긴급사용승인해 미국에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모더나와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가 공동 개발한 'mRNA-1273'도 오는 1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올겨울 내로는 지금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에도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유행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병상과 의료진 등 전반적인 의료체계의 여력도 이미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리는 '초강수'를 두거나 아니면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진단 검사 건수를 대폭 늘려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등 전문가 3명의 상황진단과 전망, 그리고 제언을 정리한 것이다. ◇ 기모란 교수 "하루 2천명 넘게 나올 수도…진단검사 대폭 늘려 감염고리 끊어야" 올겨울 내로 현재의 확산세를 잡긴 힘들다. 모델링 결과를 보면 확진자 수는 2천명 넘게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검사 건수를 늘려서 자신도 모르게
급성편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2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 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으로, 대부분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10일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5∼2019년)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급성편도염 환자는 겨울과 봄에 특히 많았다. 5년간 전체 환자를 월별로 나눠보면 12월(468만명), 4월(419만명), 3월(410만명), 11월(396만명), 1월(390만명), 10월(369만명) 순으로 많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위원인 김지원 인하대병원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겨울에는 실내외 기온 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 및 미세먼지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되거나 상기도 감염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편도염이 잘 생기기 때문에 평소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도염이 있을 때는 수분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고, 구강 가글제
서울 발생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일 1만명을 넘었다. 서울 발생 첫 확진자가 보고된 1월 23일을 `제1일'로 따져서 318일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서울 발생 확진자가 9천951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때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160명 추가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최소 1만111명이며, 인구 대비 확진자 발생률은 10만명당 104.0명이다. 서울 확진자 누계가 10명, 100명, 1천명이 된 날짜는 각각 2월 6일, 3월 3일, 6월 8일이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올해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집단감염을 계기로 급격히 늘다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9월 들어서는 확산이 주춤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올해 10월 중순을 변곡점으로 확산세가 되살아났으며, 그 후로 확산 속도가 갈수록 가속되고 있다. 서울 확진자 누계가 5천명(9월 21일)에 이르는 데는 거의 8개월이 걸렸으나, 그 뒤로 단 두 달 반만에 5천여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가 방역 대책을 강화
19일부터 서울과 경기, 광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사회·경제적 활동상의 각종 변화가 예상된다. 식당이나 카페,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는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는 일행 간에도 좌석을 띄어 앉아야 한다.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의 관중이나 대면예배도 전체 수용 인원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과 경기, 그리고 광주의 거리두기가 19일 0시부터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라감에 따라 시설별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1.5단계는 일단 시행일로부터 2주간 적용된다. 인천의 경우 오는 23일 0시부터 1.5단계가 시행된다. 강원도는 시군구 위험도 평가를 거쳐 확진자가 쏟아지는 영서 지역에 대해서만 1.5단계 격상을 검토중이다. 이들 광역단체와 별개로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시 등 일부 기초단체는 앞서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 유흥시설 춤추기·좌석 간 이동 금지…식당·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 1.5단계 하에서는 다중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가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서는 이날을 기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 속성을 지닌 예비경보를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22.4명으로 직전 주(11월 1∼7일)의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로 증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보다 큰 60세 이상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환자 수는 43.4명으로 직전 주의 25.9명보다 17.5명 늘었다.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11.1%에서 15%로 급증했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61.2%에서 57.5%로 떨어져 60% 미만으로 내려왔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발병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9일 기준으로 연속 세자릿수(143→126)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데도 이런 추세가 나타나 더욱 신경 쓰인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가족, 지인 모임, 직장, 시장, 지하철역, 찻집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 발병이 잇따르는 양상을 보인다. 일부 지자체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1단계를 지킬 수 없게 될 수 있다. 나라 밖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미국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천26만여 명이나 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부실 대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인 중 하나일 정도로 주요 공통 현안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초미의 현안으로 설정하고 대응을 서두르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상 방역의 마음가짐과 실천 의지를 더욱 다잡아야 할 때다. 우려되는 두드러진 양태는 일상 감염의 고리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