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함유된 물질의 유해성을 '나뭇잎 개수'로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생활화학제품 자율 안전 정보 공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물질별 유해성 정보를 보다 쉽게 표기하도록 하고자 작년부터 기업, 시민사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전성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안전 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을 2027년 50개 품목으로 현재보다 7개 늘리기로 했다. 또 안전성 평가 화학물질은 올해 3천개로 현재(2천220개)보다 확대하고, 이를 위해 유사물질 독성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규제 물질을 포함해 '배합비가 0.1% 이상'인 물질의 안전성 평가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체 성분 중 '유해 우려가 없는 물질', '유해 우려가 낮은 물질', '용도·제형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물질', '안전한 원료' 등이 각각 몇 퍼센트인지 표시하고 성분별 유해성 정도를 나뭇잎 개수로 4단계로 나눠 나타내기로 했다. 또한 생활화학제품 사용상 주의사항을 픽토그램으로 표시하기로도 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과 관련해 올해 11월까지 매뉴얼을 마련한 뒤 내년에 본격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초고령사회, 건강검진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내달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기관별로 시행되는 건강검진 결과를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 미래를 위한 지속형 건강검진(강재헌 대한디지털치료제학회장) ▲ 마이헬스웨이 추진 현황과 전망(임근찬 한국의료정보원장) ▲ 건강검진 데이터 연구 결과와 가치(최은경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과 교수) ▲ 공단 건강검진 데이터의 디지털화(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관리실장, 前빅데이터전략본부장) 등의 전문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당일(2일) 오후 2시부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노화 및 나이 듦을 주제로 한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예스24에 따르면 2023년 노화·나이 듦·웰에이징 등 노화 관련 키워드로 출간된 도서 종수는 64종으로, 전년 42종 대비 52.3%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도 2021년과 2022년에 감소세를 띠다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3.8%로 반등했다. 구매자 연령대별로는 50대(32.4%) 독자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9.9%), 60대 이상(20.7%), 30대(13.5%) 순이었다. 지난해 노화 관련 베스트셀러는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가 1위를 차지했으며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 그 뒤를 이었다. 두 권 모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쓴 책이다. 올해 3월 말 현재까지 노화 관련서는 16종이 출간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년의 삶에 중점을 둔 도서도 동반 상승세다. '노후·노년의 삶'을 키워드로 작년 출간된 종수는 50종으로 전년 36종 대비 38.9% 증가했다. 판매량도 전년 대비 5.6% 늘었다. 이 밖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와 같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안하는 책이나 아툴 가완디의 '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화기 내과 전문의 트레이시 사이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80명(18∼70세·평균연령 48세·여성 55%)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실험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약했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33.4∼34%, 39%는 2형 당뇨병, 36%는 고혈압 환자였다. 지방간은 평균 35%로 중등도(moderate) 수준이었다. 32명은 간 섬유화(0~4단계)가 2단계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은 간 내 지방량이 6개월 사이에 11.7% 줄었고 대조군은 1.9% 늘었다. 아스피린 그룹은 또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와
심장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때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평균연령 50세, 여성 68%)의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92%가 불안장애, 55.5%는 우울증, 53%는 약물 남용 장애를 각각 함께 앓고 있었다. 23.2%는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 14.8%는 심리치료만 받고 있었고 29.2%는 항우울제만 복용하고 있었다. 33%는 아무런 정신건강 치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질환 경과를 최장 4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심리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투여한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7%, 관상동맥 질환에 의
얼굴 특징이 왜곡돼 보이는 드문 질환인 얼굴변형시증(PMO : prosopometamorphopsia) 환자 눈에는 다른 사람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 얼굴변형시증 환자 눈에 비친 다른 사람 얼굴을 시각화한 결과 얼굴이 악마처럼 왜곡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트머스대 브래드 듀체인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얼굴변형시증 있는 58세 남성이 경험하고 있는 얼굴 왜곡을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하게 시각화한 첫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얼굴변형시증(prosopometamorphopsia)의 '프로소포'(prosopo)는 얼굴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로소폰'(prosopon)에서 유래했고, '메타모르포시아'(metamorphosia)는 물체 형태가 찌그러져 보이는 시력장애를 뜻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사례마다 다르고 얼굴 특징의 모양, 크기, 색상,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화면이나 종이로 볼 때는 얼굴이 왜곡 없이 보이지만 직접 볼 때는 왜곡돼 보이는 특이한 증상의 남성 PMO 환자를 대상으로 왜곡 현상의 실체를 파악하는 실
한때 '망국의 병'으로 불렸던 결핵. 요즘은 이런 결핵을 가난할 때나 있었던 질병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아직도 결핵은 전 세계에서 한해 1천60만명의 감염 환자를 발생시키고, 13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결핵 후진국'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이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발표한 보고서(2022년 국제 결핵 발생 현황 고찰)를 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9명으로 분석 대상 219개국 중 공동 107위를 기록했다. 또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북한을 제외한 218개국 중 107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으로 비교 대상을 좁혀보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2위, 4위로 올라간다. 문제는 국내에서 결핵 발생률보다 사망률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WHO가 2025년을 기한으로 제시한 '2015년 대비 발생률 50% 감소, 사망률 75% 감소' 목표치에 대입해보면, 국내 결핵 발생률은 2022년에 이미 50.6%가 줄어들어 목표를 달성한 데 비해 결핵 사망률은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의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을 거쳐 양파껍질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양파
"안녕하세요. 마약류 중독 상담 전화 1342입니다.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고 개인정보는 보호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마약류 중독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레빌딩에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센터는 국번 없는 대표 전화번호 '1342'를 통해 24시간 전문 상담 인력이 마약류 중독 관련 상담을 한다. 이들은 중독심리상담에서부터 오남용 예방 상담, 치료병원과 중독재활센터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다양한 상담을 한다. 현재 센터의 상담 인원은 9명이지만 연내 12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342는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마련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정석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식약처,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등 여러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마약사범은 특정 범죄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도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