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사회 활동과 가족 관계가 악화하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이다. 유병률은 세계인구의 0.5%, 특히 남성에 많다. 일본 도쿄(東京) 대학 의대 심혈관 의학부의 고무로 진 교수 연구팀이 일본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2005~202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남녀 412만4천508명(18~75세)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편입 때는 심뇌혈관질환이 없었지만, 평균 1천28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폐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여러 관련 변수를 고려했을 때 조현병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은 조현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남성이 42%, 여성이 63% 높은
한국인 대다수가 수면 후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씰리침대가 15일 세계 수면의 날(3월 15일)을 맞아 공개한 '슬립 센서스 2023'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기분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슬립 센서스는 5년 주기로 씰리침대가 수행하는 글로벌 설문조사 및 연구로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중국, 홍콩 등 10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인은 수면 후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은 37%, 여성은 4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고 연령대별로는 35∼49세 응답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평균 수면 시간은 4∼6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48%로 가장 많고 7∼8시간은 47%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글로벌 응답자는 7∼8시간이 53%로 가장 많고 4∼6시간은 41%였다. 잠이 들기 전 혹은 수면 중 문제를 느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80%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세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수면 질환 설루션 기업 레즈메드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17개국 약 3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가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3월에 기념한다. 설문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78시간으로, 글로벌 평균인 6.8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의 양과 질 각각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8%, 36%로 세계 평균인 50%, 49%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일주일에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도 7%로 세계 평균인 13%보다 절반 정도로 낮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여러 개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는 개인적 불안(35%), 불면증(32%), 호흡 곤란(15%) 등이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의료진의 상담을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25%에 불과해, 세계 평균인 50%의 절반 수준이었다. 레즈메드는 호주에서 시작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 세계 140개
다발성 경화증(MS) 환자가 비만하면 병의 진행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배변 장애, 인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의 4배로 압도적으로 높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라르스 알프레드손 역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다발성 경화증 환자 등록부에서 3천249명의 자료(2005~2019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환자 등록 당시 연령이 평균 37.8세였고 74%가 여성 환자였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진단 때의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이들을 정상 체중(BMI 18.5~24.9), 과체중(25~29), 비만(30 이상)의 3그룹으로 분류하고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진단 후 최장 15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비만한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나타내는 '확장형 장애 적도'(EDSS) 점수(0~10점)가 체중이 정상인 환자보다 빠르게 올라간
의료인 간 협의 진료를 경험한 의사 10명 중 7명은 협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작년 10월 13∼19일 국내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한 '원격 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6%포인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원격 협진이란 의료법에 정의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 진료'를 뜻한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처방하는 비대면 진료와는 다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은 18.3%만 원격 협진을 경험했다. 다만 68.9%가 향후 원격 협진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될지를 묻는 말에 69.9%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60.2%는 원격 협진이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원격 협진을 활용했을 때 '환자 치료의 질이 향상될 것'(67.1%)이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원격 협진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6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을 활성화했을 때 '의료사고 등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64.5%)는 점을 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모발 밀도 분석 AI 설루션에 대한 확증 임상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확증 임상은 의료기기의 사용 목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증적 근거를 수집하고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의 피험자를 모아 하는 임상 시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정밀 의료 관련 사업 '닥터앤서 2.0'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한 해당 설루션은 모발 밀도를 분석하고, 모낭과 이식이 가능한 모발 수를 측정했다. 김문규 경북대 모발센터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임상에서는 모발 이식 수술이 필요한 남성형 탈모 환자의 두피 이미지를 피부과 전문의 3명과 해당 AI 설루션이 각각 분석해 모발 및 모낭 개수 차이를 평가했다. 임상의들이 모발·모낭 수를 분석할 때 평균적으로 16∼20%의 오차가 있는 점을 고려해, 임상 성공 기준은 18% 오차 범위 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해당 설루션은 오차 16% 미만을 달성해 모발 이식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한 의료 AI 소프트웨어로서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심혈관 질환(CVD) 위험 증가율이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남성은 CVD 위험이 39% 높아졌으나 여성은 6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도쿄대 가네코 히데히로 교수팀은 14일 미국 심장학회 저널(JACC)에서 일본 의료데이터 센터(JMDC)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412만여 명(남성 237만986명, 여성 175만4천734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CVD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심근경색(MI),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그 위험은 여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성별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차이가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2005~2022년 JMDC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 병력이 없는 412만5천7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 연령은 18~75세(평균 44세)였고, 연구팀은 평균 1천288일 동안 추적 관찰해 우울증과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방세동 등 CVD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남성 9만9천739명(4
"콩팥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매주 3일 이상,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 팁을 제공하는 '314 캠페인'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신장학회(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세계신장연맹(IFKF-WKA)이 콩팥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에 기념하며 올 해는 14일에 해당한다. 두 기업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10~30배 높아지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 기준 매일 1.5ℓ 이상 물을 마시는 일과 술을 하루 1잔 이하로 절제해서 마시는 일은 콩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미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저염 식사를 통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안나마리아 보이 대표이사 사장은 "만성 콩팥병은 전 세계 사망 원인 8위에 해당하는 질환인 만큼, 콩팥 기능 저하 위험 인자의 조기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아동기에 약시(弱視)를 겪으면 성인기에 대사 증후군과 심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약시는 일종의 발달 장애로 한쪽 눈이 제대로 자극받지 못해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눈으로부터 뇌에 입력된 정보가 서로 매치되지 않아 뇌는 한쪽 눈을 우선시, 다른 쪽에서 입력된 정보를 무시하게 돼 짝짝이 눈이 된다고 한다. 영국 무어필드 안과 병원 의생명 과학 연구센터의 지그프리드 칼 바그너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안과 검사를 받은 동일집단 12만6천399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이 중 3천238명은 아동기에 약시를 겪었고 이 중 82.2%가 성인이 된 후에도 약시가 계속됐다. 아동기에 약시가 발생한 사람은 아동기에 시력이 정상이었던 사람보다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당뇨병 발병률이 29%, 고혈압 발생률이 25%, 비만해질 가능성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발생률도 38%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