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으로 뇌 신경 조절…천진우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나노의학 개척 공로 인정…대통령상·상금 3억원 수상
"동료들과 연구 큰 발판…좋은 과학이 성장동력 되도록 지원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천 교수는 나노화학에 생명공학을 융합해 질병 진단, 세포 치료, 뇌 회로 교정 등 기존 의학 분야 한계를 뛰어넘는 의학적 접근법을 제시하는 등 나노의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천 교수는 나노-자기유전학 기술을 개발해 자기장으로 살아 있는 동물의 뉴런 활성을 무선·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2015년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설립하고 지난해 국제 막스플랑크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나노의학 연구 허브 구축에도 힘써 왔다.

 미국화학회(ACS)와 영국왕립화학회 석학회원, 미국화학회지(JACS)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 학계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천 교수는 연세대 화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부터 모교 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천 교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30년가량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IBS 과학자들과 연구한 성과가 큰 발판이 됐다"며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그는 자기유전학에 대해 "자기장을 이용해 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철새가 계절이 바뀌면 회귀하는 것과 같은 동물의 본성의 생물학적 근거가 어디 있느냐를 나노 단위 정밀함에서 정말 일어나는지 관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국가 성장 동력이 되는 딥테크를 발전시켜 미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젊은 학생부터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산업화를 하며 좋은 과학을 했을 때 세 상을 움직일 수 있는 성장 엔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학 분야의 보상이 부족한 현실이 두뇌 유출로 일어나고 있다며 정년 연장과 같은 논의를 통해 석학 유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한국을 대표할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에 수여돼왔다. 지난해까지 48명이 수상했다.

 천 교수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대통령상과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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