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있는 코로나19 환자, 천식 위험 1.75배"

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398만7천여명 분석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로나19 감염 후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최유정 연구교수와 알레르기면역내과 김영찬 임상조교수,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이혜성 교수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약 398만7천여명의 감염 전 병력과 신규 천식 진단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천식 병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염 전 알레르기 및 상기도 질환(알레르기 비염·만성 비부비동염·아토피 피부염·식품 알레르기) 보유 여부에 따라 질환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했다.  이후 연령·성별·거주지역·소득 수준·동반질환·약물 사용 등을 반영해 질환군과 대조군을 1대1로 매칭해 분석했다. 매칭 후 질환군과 대조군은 각각 156만여명이다.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질환이 없던 확진자보다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될 위험이 1.66배 컸다.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질환별 분석에서도 4개 질환 모두 천식과 연관됐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후 천식으로 진단될 위험이 1.75배, 아토피 피부염 1.84배, 만성 비부비동염 2.04배, 식품 알레르기 2.81배 각각 높았다.

 다만 식품 알레르기군은 천식 진단 건수가 22건에 불과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코로나19 감염 전에 보유한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이 많을수록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보유한 질환이 1개였을 때의 천식 위험은 1.58배였으나, 2개 이상인 경우 2.44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도 천식 위험이 큰 경우를 가려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환자에게서는 감염 전 알레르기 또는 상기도 질환 병력을 파악하고, 필요시 폐 기능 검사 등으로 천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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