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한파·높은 기온 조심…수일내 입원 위험 높아"

美·스웨덴 연구팀 "추위 수일 뒤와 높은 기온 직후 심부전 입원 위험 증가"

  혹한과 폭염이 심부전(HF)을 악화시킬까?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며칠 안에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아지고,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그 위험이 비교적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웬리 니 박사팀은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ACC)에서 스웨덴의 심부전 입원 48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한파와 낮은 기온, 높은 기온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이 심부전 입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라 극단적인 고온·저온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더위와 추위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이 심부전 악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2006~2021년 스웨덴 국가환자등록부에 기록된 심부전 입원 48만2천건을 대상으로 1×1㎞ 공간 해상도의 일평균 주변 기온 자료를 통합해 환자의 거주 지역과 연계해 분석했다.

 한파는 10~3월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기온 분포에서 낮은 쪽 5%에 해당하는 기온이 2일 이상 연속되는 경우로, 폭염은 4~9월에 높은 쪽 5%에 해당하는 기온이 2일 이상 연속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한파에 노출된 경우 심부전 입원 오즈(odds)는 노출 후 2~6일 사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2~6일의 영향을 누적해 분석한 오즈비(odds ratio)는 1.08이었다. 이는 해당 기간 심부전 입원 가능성이 8% 높았다는 뜻이다.

 반면 높은 기온의 영향은 더 빠르게 나타나 노출 당일부터 3일 후까지 심부전 입원 오즈가 증가했으며, 0~3일의 영향을 누적했을 때 오즈비는 1.10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심부전 입원의 가능성이 10% 높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높은 쪽 5%에 해당하는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과 심부전 입원 위험 사이에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만으로 폭염이 심부전 입원 위험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확인된 것은 특정 기준으로 정의한 폭염뿐 아니라 기온 자체가 높거나 낮은 경우에도 단기간의 심부전 입원과 연관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위에 따른 입원 위험 증가는 며칠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 반면 높은 기온에 따른 위험 증가는 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며 추위와 높은 기온에 따른 심부전 입원 위험이 나타나는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온 자체가 심부전의 새로운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은 아니며, 기온이라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심부전 환자의 상태 악화와 입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니 박사는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기온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연구가 심부전 환자의 관리와 진료에서도 기온과 노출 시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 같은 고위도 지역이 추위에 자주 노출되는 동시에 더위에 대한 적응이 충분하지 않은 취약성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중요한 지식의 공백을 메워준다"고 덧붙였다.

 ◆ 출처: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JACC, 'Cold spells, heat waves, and non-optimal air temperature and risk of heart failure hospitalization in Sweden', http://dx.doi.org/10.1016/j.jacc.2026.0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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