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은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관상동맥 세 곳을 동시에 우회하는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최근 국내 의료기관 중 3번째로 이 수술에 성공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대신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치료법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행된다. 기존 수술법은 가슴뼈 중앙을 20∼25㎝가량 세로로 절개하는 방식이 주를 이뤄 가슴뼈가 아물기까지 2∼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반면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은 왼쪽 갈비뼈 사이를 6∼8㎝만 절개해 뼈 손상 없이 수술을 진행하므로 통증과 흉터가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지만 수술 난도가 높다. 특히 동산병원은 이번에 하나의 작은 절개창으로 관상동맥 세 곳을 모두 연결하는 다중혈관 우회술에 성공함으로써 다수의 혈관이 막혀 불가피하게 큰 개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중증 환자들에게 앞으로 이러한 수술을 받을 기회가 열렸다. 장우성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혈관 여러 곳이 막힌 환자에게도 최소침습 수술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과천시는 2032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과천 아주대학교병원' 건립과 관련해 262개 병상 규모의 의료기관 개설 허가에 대한 보건복지부 사전심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전심의는 지역 병상 수급계획과 의료법에 따라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병상 신설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승인 규모는 정부의 병상 수급 관리 방향과 지역별 적정 병상 배분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됐다. 시는 그동안 종합병원은 물론 응급실과 분만실조차 없는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병원 건립과 병상 확보 필요성을 설득해 왔다. 시는 앞으로 경기도 의료기관 개설 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토지 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병상 수급관리계획 수립 과정에도 적극 대응해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과천 아주대병원은 86만㎡ 규모의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사업은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 아주대학교병원이 응급·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지역 의료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길이 6cm에 불과한 극소아의 공여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공여 신장의 양쪽을 동시에 이식한 것으로,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공여자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였다. 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공여 소식을 확인하고, 빠르게 제주로 이동했다. 이어 확보한 공여 신장의 허혈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다시 천안으로 이송해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외과 이현용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 김혜영, 정해일, 김영길, 서승희 교수가 참여했으며 장기 확보부터 이식, 수술 후 관리까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수술의 가장 큰 난관은 6cm 크기의 작은 신장과 매우 가는 혈관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부터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식 전략을 수립했으며,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을 통해 안정적인 혈류를 확보했다. 문합술이란 몸속의 장기들을 맞물려 잇는 수술을 말한다. 이식팀의 숙련된 술기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에도 체계적인 협진을 바탕으로 신장
가천대 길병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자의무기록(EMR)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설루션 '닥터펜슬'(Dr. Pencil)을 지난 1일부터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닥터펜슬은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음성인식 설루션으로, 의료진의 진료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 증상과 검사 결과, 진단, 치료계획 등 EMR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길병원은 현재 20개 진료과에서 닥터펜슬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결과를 토대로 도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준 길병원 AX(AI 전환) 혁신본부장은 "AI 음성인식 EMR은 의료진이 기록보다 환자와의 소통과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X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네이처 인덱스' 2026 연구 선도 의료기관 순위에서 국내 1위, 세계 64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네이처 인덱스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란셋 등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기관별 연구 기여도를 추적·분석하는 글로벌 연구 경쟁력 지표다. 연구 기여도를 평가한 서울아산병원의 점유율(Share)은 지난해 25.9점에서 33.4점으로 약 29% 올랐다. 점유율(Share)은 논문에 참여한 저자 수와 소속 기관을 반영해 각 기관의 실질적 기여도를 산정하는 지표로, 논문 수보다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각 기관이 차지하는 연구 참여 비중을 반영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전 세계 임상 의사들의 '교과서'로 꼽히는 NEJM에 논문 총 10편을 게재했다. NEJM은 피인용지수가 84.5로 네이처(56.1)나 사이언스(47.3)보다 높다. 김태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서울아산병원의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제4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충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평가는 지난해 1∼6월 신생아중환자실 입원료를 청구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총 8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지표는 전담 전문의·간호사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환자 수, 집중 영양치료팀 운영 비율, 원외 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 배양 시행률,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8개 항목이다. 단국대병원은 종합점수 95.76점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89.87점)과 상급종합병원 종별 평균(92.66점)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김재일 병원장은 "닥터헬기와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 등 병원의 핵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고위험 신생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사람의 뇌에서 신호를 읽어 움직여 신체 활동을 돕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이 사지마비 환자의 운동 의도를 뇌에서 읽어 로봇을 움직이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과 압력 등 정보를 뇌로 되돌려주는 '양방향 뇌-AI-로봇 연동'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는 정부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며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과 외골격 로봇의 임상 적합성을 검증하고 임상 시험을 설계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엔젤로보틱스는 과제 주관 기관으로 전신형 외골격 로봇 개발을 이끈다. 뇌 연구 기술 개발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이, AI 기반 뇌 신호 처리는 KAIST가, 뇌 전극 삽입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가 각각 수행한다. 연구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7년간 국비 202억5천만원과 민간 부담금 등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뇌동맥류 치료 2만건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뇌혈관팀은 1989년 첫 수술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뇌동맥류 치료 총 2만874건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로는 매년 1천건 이상 치료를 해왔다. 뇌동맥류 치료 2만건을 넘긴 것은 국내 처음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파열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일단 파열되면 뇌출혈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파열 후 응급치료는 물론, 아직 파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활성화하면서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터지기 전의 뇌동맥류를 일찍 발견하고, 예방적으로 치료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1989∼1993년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가 전체의 4.4%(21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처음으로 90%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93∼94% 수준으로 올랐다. 뇌동맥류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인 '클립결찰술'과 혈관 내
가천대 길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치료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증응급병원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증응급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전문의료센터의 관리·운영 체계는 유지하면서 응급 지휘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뇌혈관, 중증외상, 고위험산모, 신생아, 소아 등 이른바 '응급 진료' 분야의 관리 주체를 중증응급병원 단위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다. 길병원은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외상센터, 소아전용응급센터, 권역모자의료센터 등 정부 지정 응급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중증응급병원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외에도 세부 진료과 전문의를 추가 배치해 초기 진료 단계부터 협진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길병원은 중증응급병원을 거점으로 협진 체계를 강화할 경우 응급 환자 발생부터 진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치료 지연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어떤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