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애견호텔이나 동물병원 등에 맡긴 뒤 장기간 찾아가지 않아 사실상 유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유기 행위의 적용 범위가 공공장소 중심으로 해석되면서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판단이 엇갈리고, 위탁업체가 보호 비용과 관리 책임을 떠안는 등 법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 애견호텔을 운영하는 A씨는 2022년 반려견 보호자 B씨로부터 반려견을 맡아 돌보기 시작했으나, B씨는 약 10개월분의 위탁비를 지급한 뒤 약 3년간 추가 비용을 내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고 반려견도 찾아가지 않았다.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위탁비는 지급하지 않아도 되니 반려견만 데려가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고, 이후에는 "제발 연락만이라도 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답을 받지 못했다. A씨는 B씨의 반려견이 밤새 짖는 일이 잦고 공격성을 보이는 등 다른 반려견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간 보호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를 문의했다. 이후 반려견의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통해 보호자가 확인됐고, 보호센터에서 유기 신고가 이뤄지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경찰은 반려견이 길거리가 아닌 위탁업체에서 계속 보호되고 있었던 점 등
대상펫라이프의 펫푸드(반려동물식품) 브랜드 닥터뉴토는 반려묘 전용 영양 관리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제품은 고양이용 습식 참치 간식과 츄르형 영양제로 구성됐으며, 헤어볼(털 덩어리) 배출과 요로·장·방광 건강 관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배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은 캔 형태의 습식 참치 간식은 타우린과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크랜베리와 키토산 등을 함유했으며 수분 함량은 90% 이상이다. 츄르형 영양제에는 차전자피와 이눌린 등 5중 식이섬유와 N-아세틸글루코사민, 뮤코다당단백, 크랜베리 등을 담았다. 신제품 3종 모두 합성색소와 합성향료, 합성감미료, 설탕, 글루텐 등을 넣지 않았으며 한 번에 급여할 수 있도록 소용량으로 개별 포장했다고 대상펫라이프는 전했다. 강인수 대상펫라이프 대표이사는 "반려묘의 음수량과 스트레스, 헤어볼 등 생활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반려묘의 건강 고민과 섭취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상펫라이프 닥터뉴토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관절 영양제 '아이큐어 데일리케어 관절'과 반려견 전용 영양식 '뉴트리케어 한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사찰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거나 사찰음식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새로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 여행 전문 플랫폼 반려생활에 따르면 오는 18일과 다음 달 2일, 10일 각각 충북 청주 계향사(구 관음사)와 영동 이암사, 증평 미륵사에서 열리는 '댕플스테이' 프로그램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댕플스테이는 반려견을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사찰에서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말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뜻한다. 회차당 참가 인원은 보통 10팀 안팎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당일 체험형과 1박 2일 숙박형 등으로 나뉘며 가격은 10만∼4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부 상품에는 점심 공양과 반려견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사찰복 대여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사찰에 머물며 기본적인 사찰 예절과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배우고 산책, 스님과의 차담, 연꽃등 만들기, 명상, 108배 자세를 배우는 예불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관음사에서 댕플스테이를 경험한 4세 포메라니언의 보호자 곽 모 씨는 "사찰복을 갖춰 입고
국내 반려묘 개체 수가 200만마리를 넘어서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자 펫푸드(반려동물식품) 업계가 고양이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수분 섭취가 중요하고 비뇨기 질환에 취약한 고양이의 특성과 노령화에 맞춰 습식사료와 기능성 영양식을 중심으로 업체 간 제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반려동물 건강 웰니스와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묘는 217만마리로 전년(199만마리)보다 18만마리 증가했다. 반려묘 수는 2021년 전년 대비 1.4% 증가한 데 이어 2022년 8.1%, 2023년 2.6%, 2024년 9.2%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려묘 양육 가구도 137만가구로 늘었다. 고양이 보호자가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사료'를 이용하는 비율은 38.9%로 반려견 가구(23.4%)보다 15.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반려묘 전용 펫푸드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고양이 펫푸드 시장은 연 8%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습식사료와 기능성 간식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에 반려묘용 펫푸드를 취급하지
정부와 국회가 개별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와 진료기록 발급 의무화를 추진하자 수의계가 동물의료 현장에 미칠 영향과 동물용의약품 유통·처방 체계 등 선결과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제도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수의사회는 2일 서울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동물의료 말살정책 저지 투쟁 선포식'을 열고 "국민의 알권리와 동물의료 정보 공개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직접 규제 대상자인 수의계와의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6일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지난 2023년부터 수의사법에 따라 전국 시·도와 시·군·구별 통곗값(중간·평균·최저·최고) 형태로 제공해온 주요 동물병원 진료비 정보를 개별 동물병원별로 확대해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지난달 25일 보호자가 동물의 진료기록을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수의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런 조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진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동물의료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길고양이의 치료 여건을 개선하고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간 갈등을 줄이는 등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 28일 비영리시민단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따르면 길고양이를 위한 '착한의료센터' 설립 관련 모금에 1만2천468명이 참여해 모두 4천9만9천800원이 모였다. 착한의료센터는 보호자가 없는 길고양이뿐 아니라 들개, 유기·구조동물 등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려운 동물을 대상으로 협회가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설이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진행된 이번 모금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 달도 되지 않아 목표액인 4천만원을 넘어서면서 조기에 종료됐다. 기부금은 의료센터 인테리어 시공과 전기·배선 공사, 홍보물 제작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는 "지역 개발과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길고양이를 비롯한 길 위 동물들이 살아갈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의료 지원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자 센터 설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동안 길고양이 돌봄 활동가에게 물품과 치료, 중성화수술(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보호자의 책임 있는 반려생활을 강조하는 교육·인증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보호자가 '펫티켓'(반려동물 동반 예절) 교육을 받고 실생활에서 필요한 행동을 익히도록 하는 인증제를 운영하거나, 반려동물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을 마련하는 등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26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다음 달 6일까지 '2026년 제2기 서초 펫티켓 인증제'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초 펫티켓 인증제는 보호자가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고 도심 생활과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펫티켓을 익힐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 교육을 제공한 뒤 최종 평가를 거쳐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초구민을 우선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교육과 평가는 서초동물사랑센터 강의실과 지정 실내·외 교육·평가장에서 진행된다. 참여자는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실기교육을 받은 뒤 최종 실기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이론교육에서는 반려견 행동 이해와 스트레스 관리, 도심 산책과 공공장소 펫티켓, 동물보호 관련 법규,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상황 대처 등을 배운다. 실기교육에서는 느슨한 리드줄 보행과 앉기 등 기본 훈련, 리콜(불러오기), 다른
올해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유실동물이 5만마리를 넘어섰지만 입양으로 새 가족을 만난 동물은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구조 동물이 보호시설에 머무는 가운데 기업과 문화계에서는 사료·영양제 기부와 보호소 봉사, 해외 입양 지원 등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돕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개와 고양이 등 유기·유실동물은 5만1천263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입양된 동물은 39마리로 전체의 0.1%에 그쳤다. 4만8천837마리(95.3%)는 현재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 등에 보호 중이며 소유자에게 반환된 비율은 3.3%로 파악됐다. 이처럼 상당수 유기동물이 보호시설에 머물면서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케어사이드는 반려동물 영양제·사료 전문 플랫폼 '케어사이드몰'을 운영하는 에이치앤에이브릿지와 함께 세계 유기동물의 날을 맞아 사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케어사이드몰 공식 인스타그램과 온라인몰에 반려동물 입양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해당 반려동물을 입양한 보호소에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사료와 영양제를 기부하는 방
여섯 살 골든리트리버 '크림이'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헌혈에 참여한 베테랑 '헌혈견'이다. 헌혈견은 수술이나 질병 등으로 수혈이 필요한 다른 반려견을 위해 건강한 피를 나누는 반려견을 뜻한다. 크림이의 보호자는 과거 키우던 반려견이 수혈을 받았던 경험을 계기로 크림이를 입양한 뒤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친화적인 성격의 다섯 살 래브라도리트리버 '호동이'도 다른 반려견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 호동이의 보호자는 헌혈 이후 "호동이 덕분에 생명을 구한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호동이와 함께 헌혈견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례처럼 최근 들어 헌혈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반려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교통사고나 대형 수술, 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으로 수혈이 필요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 누적 헌혈 1천880회 달해…까다로운 건강 기준은 필수 23일 한국헌혈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 21일까지 협회를 통해 전국 반려동물이 헌혈에 참여한 횟수는 모두 1천880회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반려견 25마리가 헌혈에 참여했다. 대형견 한 마리에서 채혈한 혈액이 소형견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