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 의약품)의 3상 임상시험과 동물 실험 관련 요건이 완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시밀러 제출 자료 면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생물학적 제제 등의 품목허가·심사 규정'을 14일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으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 1상과 3상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규정이 개정되면서 품질, 비임상, 약동학적 비교의 동등성이 입증된 경우 임상 3상 자료 제출이 면제될 수 있다. 또 동물실험을 줄이는 세계 규제 흐름에 맞춰 비교 동등성이 확인될 경우 동물에 시험물질을 반복해서 투여하는 반복투여 독성시험 자료 제출 면제도 허용된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관련 규정 개정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돼 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필요한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한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줄어들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 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시험 수행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담은 안내서를 발간하고, 사전 검토 체계를 마련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약국 체인 휴베이스와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은 지역사회 편의점과 약국, 동네 가게 등에 아동 눈높이에 맞춘 현판을 설치해 위기 아동을 돕는 캠페인이다. 현판이 설치된 곳은 도움을 요청한 아동을 초록우산과 경찰로 연계하는 지역사회 안전 거점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초록우산은 캠페인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며, 휴베이스는 가맹 약국의 현판 설치 및 캠페인 확산을 지원한다. 우선 이달 말 전국 휴베이스 약국 36곳에 '낮은초인종' 현판을 설치한 뒤 참여 약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은 "일상 속에서 자주 찾는 동네 약국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태움'이라 불리는 의료기관 내 괴롭힘 문제에 대응해 정부가 의료기관 관련 평가지표에 괴롭힘 예방·관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중구에서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합동 회의를 열고 이같은 태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기관장의 책임하에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는 조직 문화로 개선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관련 평가지표에 병원 내 괴롭힘 예방·관리 체계 마련 여부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의료기관 관리자급 대상 괴롭힘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관리자 성과평가에서 괴롭힘 예방을 성과 지표로 연동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적정 인력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적정인력 기준 확보는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면서 유관단체, 전문가 등 의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외에 사후 대응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료기관의 위계 문화와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이 '태움'의 원인으로 보이며,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와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조직을 개편하는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오는 21일부터 1실·1관·2팀을 신설, 29명이 증원된다. 먼저 실장급으로 신설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은 그동안 복지부 내에 분산됐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일원화해서 전담한다. 비수도권 지역 의료체계 강화를 목표로 필수의료 종합계획 수립, 지역·공공의료 인력 양성, 국립대학병원 육성 등 핵심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산하에는 국장급으로 지역필수의료정책관, 공공의료정책관을 둔다. 과장급 조직으로는 지역필수의료총괄과, 공공의료정책과, 응급의료과, 재난의료과가 이관된다. 또한 지역의료 확충을 전담하는 지역의료정책과, 소아·분만·모자·중환자 의료 전담 필수의료정책과, 지역·공공 의료인력 양성 전담 지역의료인력양성과, 국립대병원 육성 전담 국립대병원정책과 등 4개 과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매년 약 70만명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약 83%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지자체장 중에는 6·3 지방선거 당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인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하남, 군포, 동두천의 경우 시장들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등을 언급했던 만큼 관련 제도가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학수 정읍시장은 대상포진 무료 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도 민선 9기 취임사에서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을 언급했다. 서초구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접종비를 지원해 왔다. 지자체가 이처럼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늘리는 배경으로는 대상포진의 예방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상포진은 발병 이후 신경통 등이 지속될 수 있고 뇌졸중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지자체별로 다른 대상포진 백신 사업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정부가 그간 시범사업으로 지급하던 상병수당을 내년 하반기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 상병수당의 재원은 건강보험 급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본사업에 연간 최대 8천억원에 가까운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상병수당 본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소개했다. ◇ 2022년 시범사업 이후 약 4년간 수당 약 204억원 지급 상병수당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노동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에서 상병수당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2022년 7월 이후 3단계에 걸쳐 만 15∼64세 취업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시범사업 시작 후 올해 5월 말까지 상병수당은 총 203억6천700만원 지급됐다. 이 기간 수급자는 모두 1만4천141명으로, 1인당 평균 30.4일 동안 144만314원을 받았다. 수급자 중에는 50대(5천692명)가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가 의사 등 265만명에 달하는 보건의료인의 직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업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기마다 심의에 들어간다. 13일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다. 업무조정위원회는 개정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것으로, 직역 갈등과 업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사(14만240명), 간호사(55만225명) 등 보건의료 면허 소지자는 20개 직종에 총 264만6천768명이다. 위원회에는 의료계와 노동계, 학계 등에서 100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운영분과 외에 의료행위 제1·2분과, 약무·의료기기 분과, 의료기술 분과, 보건관리 분과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의료행위 제1분과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과 연관된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등을 검토한다. 분과위원회의 위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위원은 모두 450명이 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회의마다 안건과 관계있는 위원 25명으로 회의체를 꾸리고, 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친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달 24일까지 각계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는다. 한국노동조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희귀신약 '와이누아오토인젝터주45밀리그램'(에플론테르센나트륨)'을 지난 10일 허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의약품은 유전적 요인으로 단백질이 변형돼 말초신경계에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쌓여 생기는 '트랜스티레틴(TTR)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 치료에 사용하는 주사제다. 이 의약품은 1단계나 2단계 다발신경병증 환자에게 월 1회 투여한다. 주성분인 에플론테르센나트륨은 간세포에서 TTR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식약처는 앞서 이 의약품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58호로 지정하고 신속 심사를 진행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를 신속하게 심사·허가해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중 160㎏의 고도비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30대 말기신부전 환자가 82㎏을 감량한 후 아버지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을 살게 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A씨(36)는 2021년 몸무게 160㎏에 체질량지수(BMI)가 54.5에 달하는 고도비만 상태에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정밀검사 결과 A씨는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 질환인 '이차성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진단을 받았고 칠곡경북대병원은 신장 기능 보존과 체중 감량을 위해 A씨에게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A씨는 꾸준한 식이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진행된 신장 손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신장 기능은 지속적으로 악화해 지난해 9월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고도비만은 말기신부전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고도비만으로 BMI가 높을수록 마취와 수술 자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진다. 이 때문에 A씨는 신장이식을 연기하고 혈액투석 외에도 지속적인 영양 관리, 운동 및 비만 치료 등을 받았다. 그 결과 체중을 78㎏(BMI 26.5)까지 감량했고 전신 상태가 크게 호전돼 생체 신장이식이
한방 자운고의 성분 혼합물이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성대학교는 권용진 화장품학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 '자운고 기반 허브 복합체의 건선 관련 대식세포-각질세포 염증 조절 기전'이 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고, 국제 SCI(E)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자운고 성분 혼합물(JBHC)을 개발하고 대식세포와 각질형성세포를 이용한 건선 유사 환경에서 효능을 평가한 결과, JBHC가 대식세포에서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등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BHC는 또 대식세포가 유도하는 피부 장벽 손상을 완화하는 등 피부 장벽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의대 예상규 교수와 서은비 박사가 함께했다. 권 교수는 "앞으로도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피부질환 관련 연구를 지속해 화장품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50대 이상 비중이 3명 가운데 2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과 수도권 쏠림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아 진료 인프라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증·응급 신생아 진료를 비롯한 소아청소년 진료 인프라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회 김선민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병원과 의원 등 전국 요양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4월 말 기준)는 6천367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이상∼50세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60세 미만이 25.4%, 60세 이상∼70세 미만이 20.3%로 뒤를 이었다. 40세 미만은 14.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노령화'가 두드러진다. 30∼40대 전문의(서울·경기는 20대 포함)가 절반을 넘는 곳은 신도시인 세종시(74.3%)와 서울지역(54.5)뿐이었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대전(47.0%)과 경기(46.6%)·인천(46.2%)이 그나마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비해 세종시를 제외한 비수도권을 보면 50대 이
이른바 '태움'(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 없어 여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광주 한 병원에서 근무했던 20대 퇴직 간호사 강수빈씨의 극단적 선택은 2019년 서울의료원, 2021년 의정부을지대병원 등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반복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태움이 근절되지 않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사라지지 않는 태움…비극은 '현재진행형' 강수빈 간호사 사건은 경찰의 내사와 정부의 엄단 지시로 이어졌다. 경찰은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섰고, 노동 당국 역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족과 동료들의 진술, 휴대전화 기록 등에서 드러난 태움의 실상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배 간호사의 폭언과 공개적 망신, 과도한 업무 통제, 집단 따돌림 등은 과거 유사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문제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는 2021년 신입 간호사가 선배의 태움에 시달리다 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해자의 업무 미숙을 이유로 폭언과 모욕, 신체적 폭행까지 가했던 사건으로, 법원은 가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과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수행행위 목록 고시를 제정·공포하고, 진료지원전담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43개 업무를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증환자 검사를 위한 이송 모니터링, 진료기록 및 소견서·진단서의 초안 작성, 상처 복합 드레싱, 골수천자(전문간호사 자격 보유자 한정), 피부 봉합, 수술 전후 환자 확인 및 문진·예진 등이 포함됐다. 단 작성한 기록 초안 등은 의사의 확인·서명을 받아야 한다.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 수혈, 전신 마취 등 의료행위를 할 때는 그 의료 행위에 대한 설명은 의사가 직접 해야 한다. 제정 규칙은 공포 후 1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작년 6월 시행된 간호법은 진료지원업무 수행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간호사의 범위, 자격 요건 등을 하위 법령에 위임했고, 복지부는 이번 규칙·고시 제정을 통해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제정된 시행규칙과 고시는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간호사의 범위, 자격요건 등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진료지원업무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그간 어느 정권에서나 의료분야 현안에 땜질식 정책으로 대응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됐다며 장기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3차 의협 종합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료계 현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그간 보건의료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절됐고,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미봉책·땜질식으로 대응한 결과 의료전달체계 왜곡과 필수의료 공백 문제가 누적됐다"며 "5년, 1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는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보건복지 예산 가운데 복지분야가 100조원, 보건분야가 20조원 정도로, 의료정책은 복지를 위한 수단이 됐다"며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하자고 강조하고, 보건의료수석실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현장의 AI 활용과 관련해 "의료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의사와 환자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등도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AI 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대해 "일차의료를 강화하기는커녕, 의료전달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환자 진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주치의제의 명확한 정의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번 시범사업이 자칫 의도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참여 의료기관 공모 계획을 발표한 시범사업은 지역 주민이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에서 질병 치료·예방, 건강관리, 돌봄까지 포괄적·지속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하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만드는 내용이다. 의협은 "시범사업을 들여다보면, 의료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의료비용 통제와 환자의 의료 이용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로, 장기적으로 환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고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범사업은 변형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로 비출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주치의제를 도입하는 성급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은 시범사업 성과지표
"아이들도 그렇고 선생님께서도 (어린데) 어쩌다 당뇨에 걸렸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교통사고처럼 온 거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질병관리청 아카데미에서 만난 고등학교 1학년 임채언 군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당뇨가 발병했다. 유치원생 때까지만 해도 아무렇게나 먹고 생활했는데 초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병에 걸려 음식을 가려야 했다. 어린 나이에 얻은 병은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줬다. 임 군은 "병을 말하기가 꺼려져서 주사를 맞을 때도 보건실에 혼자 갔다"며 "중학생 때부터는 애들한테 당당하게 밝혔지만, 초등학생 때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는 주로 1형 당뇨병에 걸린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파괴돼 인슐린이 아주 적게 분비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처방받아야 한다. 이영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세포는 인슐린이 있어야 포도당을 이용한다"며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열쇠 역할을 하는데, (1형 당뇨는) 갑자기 이 열쇠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의 장기 합병증을 막고 한국인 맞춤형 예방·치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첫 국가 단위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레지스트리(환자 등록 연구) 구축에 착수한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전국 42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2030년까지 5년간 환자 5천명을 장기 추적해 국가 차원의 레지스트리(KONCORD)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표준 진료 지침과 예방·관리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 소아청소년 당뇨, 합병증 위험 크고 치사율도 높아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저하돼 고혈당을 유발하는 질병군이다. 당뇨는 진단 시 나이가 어릴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유병 기간이 길어 만성 합병증 위험이 크다. 자가 면역 질환인 1형 당뇨의 경우에는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 때문에 치사율도 높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김재현 교수팀이 2008∼2021년 30세 미만 당뇨 환자 13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1형 당뇨병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1.8명에서 46.4명으로 2.1배가 됐다. 15세 미만으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보건복지부는 7월 9일∼8월 5일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급 의료기관 약 100곳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지역 주민이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에서 질병 치료·예방, 건강관리, 돌봄까지 포괄적·지속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하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 등 요건을 갖춘 의원이 신청할 수 있다. 운영 방식에 따라 단독모형 또는 협력모형을 선택할 수 있다. 진료과목에 따른 참여 제한은 없다. 다만, 참여하려면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팀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자는 통합적 건강관리 수요와 필요성이 높은 50세 이상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참여기관들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상담·관리로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수준 향상을 지원한다. 참여기관은 진찰·검사·처치 등 진료 서비스의 보상 방식으로 새로운 '통합수가제'와 현행 '행위별수
앞으로 엑스(X)선 등 방사선 발생장치를 취급하는 종사자는 이직하거나 업무가 바뀌더라도 건강진단을 다시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사선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소관 법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9일부터 개정 법령을 동시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령은 복지부 소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원자력안전법 시행규칙'과 '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이다. 기존에는 소관 부처별 법령에 따라 혈액검사 항목이 일부 달라 종사자가 이직 등으로 적용 법령이 달라질 경우 다시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관계부처가 법령을 한꺼번에 개정하면서 검사항목을 ▲ 혈색소 양 ▲ 적혈구 수 ▲ 백혈구 수 ▲ 혈소판 수 등 4개 필수 항목으로 통일하고, 검사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서식을 마련했다. 또한 의료법 등 타법에 따라 실시한 건강진단 결과에 대해서도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건강진단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조항을 명시해 종사자가 중복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병한 에볼라 확진자가 1천700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1천708명으로 하루 전보다 147명이 늘었다. 지금까지 사망자도 전날보다 74명 증가한 580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34%를 기록했다. 그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인원은 280명에 그쳤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이에 대한 추적률은 75.2%로 4명 중 1명은 추적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기구는 실제 접촉자 추적률이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는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보건 위험이 매우 높고 현재 대응 역량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앤 앤셔 WHO 민주콩고 주재 대표는 "아직도 진정한 확산 정도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에볼라 발병 진원지인 이투리주 일부 치료소는 환자들의 격리수용 한계에 다다라 시설·인원 확충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심폐부전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그간 인공심폐보조장치(ECMO·에크모)를 3천례 이상 시행했으며,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3명 중 2명이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이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 역할을 대신해 주는 생명 유지 보조장치로, 심폐기능부전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걸러낸 다음 다시 몸속에 주입해준다. 환자가 에크모를 유지하는 동안 의료진은 심폐기능부전의 원인을 치료하고, 심장과 폐 기능이 서서히 돌아오면 에크모가 보조해 주는 혈류량과 산소 공급량을 조금씩 줄인 뒤 장기가 제 기능을 한다고 판단될 때 에크모를 제거(이탈)한다. 2005년 첫 에크모 운용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1천례, 2021년 2천례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3천123례를 시행했다. 지난해 기준 에크모 이탈 성공률은 65%였는데, 이는 에크모를 유지한 환자 100명 중 65명은 스스로 숨을 쉬고 심장이 뛸 수 있게 되면서 장치를 안전하게 떼어냈다는 의미라고 아산병원은 설 명했다. 생존 퇴원율은 2025년 기준 51%였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환자 장기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 에크모는 환자가 뇌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5년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4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개선과 감염예방 등을 통해 환자 안전 중심의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이 평가는 지난해 1∼6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산병원은 종합점수 93.69점을 획득해 1등급을 받았으며, 전체 평균(89.87점)과 종합병원 평균(86.39점)보다 높았다. 세부 평가지표에서는 ▲ 필요 진료 협력 과목(소아외과·소아 심장) 보유 ▲ 중증도 평가 시행률 ▲ 총 정맥영양 협진 시행률 ▲ 신생아 소생술 교육 이수율에서 모두 100%를 기록했으며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은 0%를 유지하는 등 신생아 집중 치료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창훈 병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은 고위험 신생아에게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필수 의료 분야인 만큼 의료진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역필수의료법이 공포된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지역 필수의료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임시 기구다. 내년 1월부터 약 1조원 규모로 도입하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는 ▲ 수도권과 멀수록 지원을 강화하고 ▲ 공공의료 기관에 우선 투자하며 ▲ 사업 방향과 내용은 지역이 스스로 주도한다는 3가지 투자 원칙에 따라 운영한다. 복지부는 그간 중앙·지방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시도,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요청한 투자 수요를 종합하고, 관계 부처 협의와 예산 편성 과정을 거쳐 사업 규모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제정안도 논의했다. 하위법령안은 조만 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지역필수의료법은 진료권을 기반으로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만들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협력 체계를 설계·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위법령은 법률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필수
응급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행으로부터 응급의료 종사자를 보호하고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환자의 응급의료 절차를 현실화하기 위한 법적 기준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8월 18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응급실 내 폭행이 의료진 개인의 피해를 넘어 다른 응급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미 올해 6월 24일부터 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병원장 등 개설자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구체적인 보호조치 항목을 명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응급의료기관의 장이나 개설자는 폭행 피해를 당한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로부터 즉각적으로 분리해야 한다. 구체적인 분리 방법으로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시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근무 장소를 변경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가해자로부터 추가적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응급실 내에 보안 인력과 보안장비를 배치할 수 있으며 가해자의 응급의료기관 출입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 의료진에 대한 사후 지원 대책도 의무화된다. 폭행당한 응급의료 종사자의 정신적,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