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 13일 중앙보훈병원에서 '2026년 제1차 보훈 요양병원 원장 회의'를 열고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요양 의료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국가보훈부 관계자와 보훈공단 주요 임직원,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3개 보훈 요양병원 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급성기·재활·요양병원 간 진료 융합체계 강화와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정책 변화 대응,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 향상 등 요양 의료 서비스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간병 서비스 제도화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훈 요양병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훈공단은 앞으로도 보훈 요양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춘 의료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영의 보훈공단 사업 이사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보훈 가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국민 누구나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요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임종기에만 가능한 연명의료 유보·중단을 말기부터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14일 제7기 위원회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생명윤리위는 국가의 생명윤리와 안전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된 심의기구로, 올해 3월 제7기 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이후 제기된 지적을 반영해 개선안을 논의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요 개선 검토 과제로는 현재 '임종기'로 한정된 연명의료 유보·중단 시기를 더 이른 '말기'로 확대하는 방안이 꼽힌다. 가족이 없는 사람 등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연명의료중단 의사를 확인하는 사람의 범위를 가족에서 환자가 미리 지정한 대리인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논의될 전망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 특별전문위에는 의료계, 윤리계, 환자단체, 법조계, 종교계, 언론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여하며 올해 안에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보건의료 빅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정보주체의 권리보호, 데이터 관리체계 확립 등을 논의할 특별
동네 의원이 치매 환자를 지속해서 관리해 주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증 치매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이 비참여 환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문제 행동 등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효과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관리주치의에게 꾸준히 상담과 관리를 받은 경증 치매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요양병원 입원율이 2.9%포인트(p) 낮았다. 이번 연구는 2024년 7월부터 시작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2025년 12월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해 서비스받은 등록 치매 환자는 총 5천964명이며 참여 의료기관은 62개소, 주치의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시범사업은 치매 전문 교육을 받은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연간 관리 계획을 세워 정기적인 교육과 상담, 전화 모니터링, 방문진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 지속적인 주치의 관리로 경증 환자 요양병원 입원 억제 연구진이 시범사업 참여 환자 1천457명과 특성이 유사한 비참여 대조군 5천776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치료의 지속성과 약물 복용 이행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 병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반복해 사회 문제로 제기되는 의료기관 '태움'(간호사 사이의 괴롭힘)에 대해 내달 9일까지 한 달간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 행위는 의료기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요청에 대한 조치 미흡, 신고자·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 등이다. 신고는 권익위가 운영하는 부패·공익신고 창구인 청렴포털(www.clean.go.kr)이나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권익위 소속 국가청렴권익교육원은 각급 병원 및 간호대학과 협력해 현직·예비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상호존중 의식 제고 및 권익 구제 방법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생명을 살리는 의료현장에서 더는 태움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고 활성화를 통한 문제 적발과 교육을 통한 예방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대학병원과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시행령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은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변경하는 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개정 시행령은 법령에 명시된 하부 조직 외에도 필요한 경우 정관으로 병원 하부 조직을 정해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조직 운영에 관한 사항을 정관에 위임해 인공지능(AI) 등 의료환경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립대학(치과)병원과 보건의료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국립대학(치과)병원이 교육 기관으로서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지역·필수·공공의료의 핵심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개정 시행령은 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보건의료인이 주의 의무를 다했는데도 발생한 불가항력 분만 사고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는 범위가 '산모 중증장애'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 국가 보상 대상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존 신생아 뇌성마비·사망, 산모 사망에 더해 산모 중증장애가 추가됐다. 정부는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보상을 확대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보상 한도를 최대 3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올린 바 있다. 현재 분만 사고에 한정된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보상은 내년 5월부터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고위험 필수의료행위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고위험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필수의료 인력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료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예산 범위 내에서 국가 보상의 구체적 확대 대상을 검토할 예정 이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진의 민·형사상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해 지난 5월 개정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산후조리 과정에서 널리 활용되는 한약의 안전성을 실제 임상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손미주 박사 연구팀이 병원의 산후조리 환경에서 산후 여성 186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반응을 추적 관찰했다.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산후 6주 이내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했으며, 퇴원 후에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총 822건의 한약 처방 중 5건(0.6%)에서 이상 반응이 확인됐다. 이는 참여자 186명 중 4명(2.2%)에서 해당했다. 증상은 모두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나타났다. 3건은 단기간 처치 후 호전됐고 2건은 별도 처치 없이 자연 회복했다.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이로 인한 한약 복용 중단 사례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손 박사는 "국내 한방병원 산후조리 환경에서 한약 복용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인과성을 평가한 첫 안전성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의원 단위 대규모 연구가 현재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산후 한약 복용 안전성 근거를 더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효능과 주의사항 등이 기재된 전자 설명문이 종이 문서보다 가독성과 이해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휴대전화 등으로 의약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e-라벨'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종이 문서를 단순히 스캔해 제공하는 형태라면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권경희 동국대 약대 교수와 같은 학교 이재성·양진욱 씨 등은 해열·진통 효과가 있는 덱시부프로펜 성분 제품의 종이 첨부 문서와 전자 설명문 독해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3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의약품 종이 문서와 의약품안전나라에 게시된 전자 설명문을 읽고 관련 내용에 답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학력이 대졸 이상이었으며, 문서 작업에 익숙한 직업 종사자였다. 정보 추적 여부와 검색 소요 시간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종이 첨부 문서 집단은 3.33점을 기록했으나 전자 설명문 집단은 2.92점에 그쳤다. 문항별 추적 속도 검사에서는 종이 첨부 문서 집단의 점수가 1.47∼4.87점이었으나, 전자 설명문 집단은 1.4∼4.27점으로 더 낮았다. 아울러 문항 15개 가운데 9개에서는 종이 첨부 문
농어촌에서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가구의 경우 돌봄기관과 보건·의료시설 부족을 느끼는 정도가 전체 가구에 비해 뚜렷하게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 이슈페이퍼에 게재된 '농어촌 영유아 가구의 양육비용 및 육아서비스 충분성에 대한 인식' 자료를 보면 육아정책연구소 소비실태조사 대상 1천821가구와, 이 가운데 도농복합지를 제외한 순수 농어촌지역(읍면지역) 영유아가구 162가구의 인식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거주지역의 보육, 교육, 돌봄기관 및 서비스 충분성에 대해 7점 척도(매우 불충분 1점∼매우 충분 7점)로 조사했더니 농어촌 가구는 영아를 돌봐줄 어린이집이 충분한가에 4.3점, 유아 자녀를 돌봐줄 기관이 충분한지에 대해 4.2점을 줘 전체 영유아 가구 평균(4.9점)보다 점수가 낮았다. 초등 자녀를 방과 후에 돌봐줄 공공기관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농어촌 영유아 가구는 전체 평균(4.3점)보다 낮은 4.1점을 줬다. 특히 학원 등 사교육 기관에 대한 충분함 정도는 농어촌이 평균 3.4점, 전체 평균이 4.6점으로 격차가 확연히 컸다. 거주지역의 보건·의료시설이 충분한가에 대한 인식도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24년 암 냉동제거술을 도입한 이후 총 104명의 암 환자를 치료하며 시술 100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암 냉동제거술은 CT나 초음파 영상 유도 아래 종양에 가는 치료침을 삽입한 뒤 영하 40℃ 이하의 극저온으로 암세포를 얼려 괴사시키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냉동 자체의 마취 효과로 통증이 적고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학원이 치료한 환자는 간암·간전이암 58명, 원발성 폐암·재발암·폐전이암 17명, 신장암 29명이다. 특히 한 번의 시술로 두 개의 병변을 동시에 치료한 사례도 8건에 달한다. 최현욱 주임과장은 "냉동 치료침이 비급여여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일부 남아 있지만,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현재 부울경 지역에서 암 냉동제거술을 시행하는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세계 친환경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4곳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뉴스위크가 7일 발표한 '2026년 세계 친환경 병원'(World's Greenest Hospitals 2026) 자료를 보면 세계 각국에서 선정된 친환경 병원 250곳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고대구로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 4곳이 가장 높은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등급을 받은 병원은 세계 34곳,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곳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지속 가능 인프라 우수병원'(Sustainable Infrastructure)으로도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속가능성 관련 활동을 한 각국 병원을 대상으로 ▲ 지속가능성 성과 데이터 ▲ 전문가 추천 ▲ 인증 ▲ 수상실적 ▲ 목표 설정 ▲ 정보공개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와 등급을 매겼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ESG(환경·사회적책무·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고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강화, 에너지 절감 캠페인, 설비 효율 개선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취약계층 아동 건강관리, 해외 의료봉사와 의료기술 전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 수행하는 등 병원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의약품 표준제조 기준을 개정해 비타민 액체와 정제(알약)가 함께 들어 있는 이중 제형 제품을 허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식약처가 지난 7월 발표한 식의약 안심 60대 과제 중 대표 과제였다. 새 기준에는 비타민C 1일 최대 분량 증량, 감기약 표준제조 기준 등의 효능 범위별 신규 유효 성분 추가, 정장 생균 성분 배합 기준 명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보건소 등 취약지역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진료지원 도구가 도입된다. 응급환자가 구급차에 탑승할 때부터 치료받을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실시간으로 상황을 분석하는 AI 플랫폼도 올해 하반기 대구에서 시범 도입된다. 정부는 6일 국무총리 주재 제12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범정부 'AI 기본의료 전략'을 확정했다. ◇ 취약지 일차의료기관 'AI패키지' 도입 정부는 우선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취약지 일차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보조하는 일차의료 AI 지원 도구(패키지)를 도입한다. AI 지원 도구가 엑스레이 등 영상판독과 진료 기록을 돕고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하면 기존보다 더 꼼꼼한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섬·산간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AI로 분석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비대면 재택협진을 시범 적용한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AI 분석으로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도 올해 하반기 대구에서 시범 적용한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국내에서 발견했다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6일 밝혔다. 하천과 호수 등 담수에서 생물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는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담수생물자원은행에 보관된 시료를 분석, 신종 박테리오파지(A3676P)를 발견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로, 세균만 공격해 파괴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원관이 발견한 파지는 3개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8종을 동시에 사멸시킬 수 있었다. 연구지는 "보통 박테리오파지는 1∼2종 세균에만 작용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파지는 종이 다른 아시네토박터 균주에 폭넓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파지는 산성도(pH)와 온도 등 환경이 달라져도 항균 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세균에 감염된 뒤 빠르게 증식해 효과적으로 사멸시켰다. 아시네토박터는 하천과 호수에 널리 분포하며, 일부 종은 병원 내 폐렴과 패혈증 감염을 일으키는 주 원인균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를 신약 개발이 시급한 병원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연내 특허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립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병상 가동률이 25%대에 머무르는 등 공공 정신의료 기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국립정신병원 5개소 종합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나주·부곡·춘천·공주 등 5개 국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은 2025년 기준 49.1%에 불과했다. 전문의 정원은 총 77명이지만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국립정신병원 전문의 충원율은 2019년 61.2%에서 코로나19 여파와 이탈 현상이 가속하며 2022년 33.8%까지 떨어졌다. 이후 임기제 채용 확대와 연봉 한계액 예외 적용 등 보수 개선을 추진해 다소 회복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춘천병원의 경우 전문의 부재로 인해 2022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입원 병동을 전면 폐쇄하기도 했다. 의료진 부족은 병상 운용 차질로 이어졌다. 5개 국립정신병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2022년 21.9%에서 2025년 25.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환자 1명당 평균 입원 일수도 2019년 100일에서 2025년 65일로 줄었다. 부곡병원의 경우 120개
국내에서 신규 의약품 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이 해당 의약품을 허가한 해외 국가가 적을수록 빨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약학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와 같은 학교 박현지 씨는 식약처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허가한 신약 중 138개 품목의 허가 소요 기간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품목 중 125개는 국내 허가 신청 시 이미 해외에서 허가받은 상태였고, 나머지 13개 품목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약으로 해외 허가 이력이 없었다. 성분 등이 동일하거나 보고서가 등록되지 않은 의약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해외 허가국 수가 많을수록 국내 허가 소요 기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며 식약처의 보완 요청 횟수도 해외 미허가 품목보다 해외 허가 품목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독자적 심사 체계에서는 해외 허가 데이터의 축적이 국내 심사 속도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분석 결과를 보면 해외에서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이 국내에서 허가받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232일이었다. 식약처의 평균 신약 허가 소요 기간은 해외 허가국이 1개국이면
질병관리청은 발달장애인 등이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온열질환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소통 포스터 등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포스터는 말이나 글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의 의사 표현을 지원하고자 그림 등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상징을 활용해 제작됐다. 발달장애인 등이 심한 더위로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 때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고 적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용자는 포스터나 리플릿에 그려진 온열질환 증상과 그 정도를 손으로 가리키거나, 시선으로 선택해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면 된다. 질병청은 포스터와 리플릿을 시·도,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 배포했고,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폭염 상황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며 "본인과 가족, 돌봄 제공자 모두 이번 홍보물을 활용해 온열질환 증상을 적절히 표현하고 신속히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이 지역 의료현장의 인력 부족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국립중앙의료원은 4일 경기도의료원과 지역·필수·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안정적인 공공 의료인력 양성과 파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응급의료·감염병 및 재난 대응,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안전망 강화에도 힘을 모은다. 또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위기 상황 대응 등 공공 의료기관 간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사람들이 거주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AI) 응용 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에서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6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우수한 AI 응용 의료기기가 개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의료기관에 도입되고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기까지 장벽이 높아 환자들이 현장에서 첨단 의료기술을 체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의 조기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보건분야·디지털의료기기)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AI 응용제품의 진료 현장 실증, 실사용 데이터 축적,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국민 체감도가 높고 진료 현장에서 수요가 큰 6개 분야에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뇌질환 분야에서 선정된 '제이엘케이 컨소시엄'은 뇌관류·뇌경색 분석 AI를 한림대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2개 병원 신경과에 도입해 급성 뇌졸중 환자의 예후 개선 효과와 경제성을 입증한다. '휴런 컨소시엄'은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 신경과와 협력해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 보조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양전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268곳에 적정성 평가를 하고 이중 112곳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 진료분을 대상으로 제11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더해 출혈성 뇌졸중 치료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해당 기간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에 응급실을 통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6곳, 종합병원 222곳 등 총 268곳이었다. 이중 시설·장비, 인력(간호사와 전문의 4개 과 상근)을 모두 충족하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을 갖춘 병원은 44.8%였다. 상급종합병원은 뇌졸중 집중치료실 구성 비율이 100%였으나, 종합병원은 33.3%였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기관은 지난 10차 평가 때보다 12.7% 증가해, 시설·장비와 인력 확보 수준이 향상됐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병원 도착으로부터 120분 이내에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실시한 비율은 95.1%, 출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병원 도착으로부터 24시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해달라고 4일 밝혔다. 질병청이 전국 93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수족구병으로 의심되는 환자(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19주차에 1천명당 1.1명에서 30주차(7.19∼25) 36.1명으로 약 33배 증가했다. 특히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0∼6세 연령대에서 1천명당 48.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면서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등이며 발열 1∼2일 후 피부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7∼10일 이후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족구병 증상이 악화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장난감, 손잡이 등 자주 만지는 표면과 공용물품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족구병
대한약사회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BIKO)과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 기관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바이오 빅데이터와 의약품 관련 데이터 연계, 정밀 의약품 재료 연구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신약 개발, 정밀의료 등을 위해 2032년까지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3일 김포시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동일 시군구에서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내려진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이번 경보는 앞선 6월 22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김포시에 첫 군집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이다. 경기도내 경보 발령은 지난달 9일 파주시에 이어 김포시가 두 번째이다. 경기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주변 환경 점검,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는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받아달라"고 말했다.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제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는 의료비 초과분 가운데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 최근 5년 6개월간 미지급된 금액이 3천6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3년)가 지나 영영 받지 못하게 된 환급금도 378억원에 달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국민이 돌려받지 못한 본인부담상한제 환급 건수는 총 42만4천727건, 규모는 3천617억1천800만원이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가 1년간 부담하는 건강보험 적용 의료비 총액이 정부에서 정한 개인별 상한 금액을 넘는 경우 초과분을 건보공단에서 돌려주는 제도다. 건보공단이 초과분 지급 대상자에 통보하면 대상자가 직접 환급을 신청해야 하며, 3년의 소멸시효가 지나면 받을 수 없게 된다. 통상 매년 8월께 지난해 진료 건에 대한 본인부담금 환급 대상자에 관련 사항을 안내한 뒤 지급 절차를 밟는다. 연도별 미지급 환급금은 2021년 1천373건(13억3천만원), 2022년 1천370건(17억5천200만원), 2023년 6만8천852건(550억2천9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