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면역 증강 실마리 '핵산 복합물질' 개발

2019.10.30 12:48:55

부경대·영남대 연구팀 "암세포 골라 면역세포 활성화"

 항암 치료를 위한 체내 면역세포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신규 물질이 학계에 보고됐다.

30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부경대 곽민석 교수·영남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인식력을 높일 단백질 조각과 면역증강제를 혼합한 면역치료 핵산(INA·immunotherapeutic nucleic acid) 복합물질을 개발했다.

부경대 김해주 박사과정·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허양훈 박사·독일 아헨공대 안드레아스 헤르만 교수도 연구에 참여했다.

암 치료제는 대체로 3개 세대로 분류한다.

돌연변이 암세포의 분열 자체를 억제하거나 유전자(DNA)에 손상을 주는 1세대 화학(세포독성) 항암제, 원하는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2세대 표적 항암제,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3세대 면역 항암제 등이다.

이중 면역 항암제는 낮은 부작용 가능성과 높은 치료 기대효과로 최근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면역 치료는 대체로 암세포에 특별하게 반응하는 T 세포(면역 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동그란 모양으로 스스로(자가) 조립하는 지질 DNA에 암세포를 잘 인지하게 돕는 단백질 조각과 면역증강 효과를 넣은 DNA 조각을 탑재했다.

이렇게 만든 복합물질로 동물 실험을 한 결과 T 세포 증식과 사이토킨 발현 유도가 관찰됐다. 사이토킨은 단백질의 하나로, 면역 세포의 '언어 수단'으로 보면 된다.

해당 복합물질은 일부 암세포 성장을 7배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전이도 막았다.

연구팀은 "생체 내에 존재하는 DNA 조각이나 지질 사슬 등을 사용한 물질"이라며 "우수한 생체 적합성이 큰 장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사업과 신진 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실렸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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