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는 위절제술을 받은 후 골다공증을 앓기 쉽지만 골다공증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 연구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골다골증치료제의 조기 투여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골증치료제의 조기 투여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제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모든 측정 부위의 골소실이 의미있게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제공]](http://www.hmj2k.com/data/photos/20191146/art_15737160315467_be5196.jpg)
연구팀은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1주일 후부터 골다공증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 비타민D를 동시에 투여한 그룹과 칼슘, 비타민D만 투여한 그룹을 무작위로 선별해 비교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치료제를 함께 투여한 그룹에서 수술 후 1년간 골소실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12개월 동안 측정한 결과, 골다공증치료제를 복용한 군에서 골밀도의 감소가 억제됐고, 치료효과가 있을 경우 줄어드는 골표지자도 의미 있게 감소했다.
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적극적으로 투여하면 이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다 명확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골다공증치료제를 수술 후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뼈'(BONE) 1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