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도 복부비만 등 대사질환 위험 높다"

  • 등록 2022.01.13 08:21:22
크게보기

서울아산병원, 국내 30세 이상 성인 1만3천여명 분석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5㎎/dL에는 미달하지만, 높게 유지된다면 비만과 복부비만 등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에 참여한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30세 이상 성인 1만3천625명의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 90㎎/dL 미만 ▲ 90∼99㎎/dL ▲100∼109㎎/dL ▲ 110∼124㎎/dL ▲ 125㎎/dL 이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공복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비만과 복부비만을 동반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남성은 공복혈당이 90㎎/dL 미만인 집단에서 비만한 사람의 비율은 27.2%였고, 90∼99㎎/dL인 집단은 38.3%, 110∼124㎎/dL인 집단은 55.2%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여성도 비슷했다.

 공복혈당 90㎎/dL 미만인 집단의 비만 비율은 16.9%였으나 90∼99㎎/dL인 집단은 26.8%, 110∼124㎎/dL인 집단은 51.5%였다.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지표 역시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악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복혈당 수치 증가와 과음하는 습관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공복혈당이 90㎎/dL 미만인 집단에서 과음하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의 경우 20.8%, 여성은 11.0%였으나 110∼124㎎/dL인 집단에서는 각각 38.6%, 11.9%로 증가했다.

  과도한 음주가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생활 습관 중에서 운동은 공복혈당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절주나 체중 감량 없이 운동만 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당뇨병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공복혈당 수치가 90㎎/dL 이상이면 고혈압, 비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며 "비만하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혈당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 저널'(Journal of Diabet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Copyright @2015 MEDIAON Corp. All rights reserved.

휴먼메디저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941, 2층 101호(영화동 동성영화타운) 발행인 : 김상묵 | 편집인 : 김상묵 | 전화번호 : 031-253-6000 등록번호 : 경기,아52363 등록 연월일 : 2019.10.25 발행연월일 : 2019.10.26 Copyright HUMANM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