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더블링 더블링!!…정점은 언제?

  • 등록 2022.02.17 1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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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4주 연속 매주 두 배씩 '더블링(Doubling)' 돼 17일에는 9만3천 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나서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이른바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 확진자가 2배가량 증가하는 겁니다.

 실제 수요일인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했는데 지난주 수요일(9일)의 4만9천385명과 비교할 때 2배 수준이었습니다. 2월 2일과 1월 26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2만270명, 1만3천12명이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에는 18만 명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데요. 이는 정부가 정점으로 잡은 '2월 말 13만~17만 명'보다 규모가 더 크고, 확산 속도는 더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3월 초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30만 명 수준일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위중증 추이가 '안정권'이라고 강조하지만, 전문가들은 의료체계·사회 필수기능 유지 대책·재택치료 환자 관리체계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우려합니다.

 위중증 환자는 1월 29일 이후 200명대를 나타내다 2월 14일 300명대로 올랐는데요. 16일에도 313명을 기록했습니다. 입원환자도 2월 2일 1천202명에서 16일 1천686명까지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당 중환자 수는 6.0명으로 미국(46.3명), 프랑스(49명), 캐나다(23.7명), 영국(6.1명, 2월 11일 기준), 일본(14.6명, 2월 9일 기준) 등보다 적지만, 최근 증가 추세는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8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는데, 거리두기 기준을 '8인·10시'로 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오는 20일까지는 '6인·밤 9시' 기준이 적용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 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 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의료계에서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데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커진데다 매출 등의 감소로 자영업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이지만, 의료계는 거리두기 지침 완화는 너무 섣부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역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드는 잘못된 신호라는 겁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면 늘어나는 환자 관리가 가능한지 보여달라"며 "적어도 정점은 찍고 나서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해 주셨으면 한다. 이미 현장은 지옥이 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현재로선 코로나19 신규 확진 폭증세가 언제 정점을 찍을지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KBS 긴급진단에 출연해 "향후 2∼3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3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은 미국·영국·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사례를 분석해 정점을 찍는데 평균 27일이 걸렸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오미크론 감염이 본격화한 날을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날, 정점이 지난 시점을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0% 줄어든 날이라고 정의하고 계산한 겁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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