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개월까지 간다…코로나 후유증 '롱 코비드'

2022.03.29 07:31:05

 2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요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즉 '롱 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중증화율·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역시 다른 변이들처럼 롱 코비드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롱 코비드를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론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정의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포스트 코비드 증후군' 등으로 부르며 관찰 중이죠.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성인 중 최대 3분의 1은 석 달이 지나도 피로나 숨가쁨 등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중증으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지만, 가볍게 앓고 넘긴 경우에도 장기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DC가 제시한 롱 코비드 증상은 크게 18가지.

 호흡곤란·숨가쁨, 피로, 신체적·정신적 활동 후 악화하는 증상, 기침, 흉통이나 복통, 두통,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관절통·근육통,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설사, 수면 문제, 발열, 서 있을 때 어지러움, 발진 등이 포함됩니다.

 기분, 미각·후각, 월경 주기가 변하기도 하고, 일명 '브레인 포그'라 불리는 사고 또는 집중의 어려움도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입니다.

 WHO는 롱 코비드가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90일가량이 지났을 때부터 나타나며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9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발현하기도 하고 몇 가지 증세가 조합되기도 하죠.

 코로나19 병세가 심했거나 기저질환자인 경우, 롱 코비드가 오래 가고 그 증상 또한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롱 코비드 발생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러 가설이 제기되는데요.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염증을 불러일으키거나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후유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이 대표적. 또 코로나19를 앓은 뒤 면역 체계가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반응이 생긴다는 설명도 있는데요.

 코로나19가 미세한 혈전(핏덩어리)을 생성해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후유증을 초래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은 없지만, 학계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이 대안이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 영국 통계청ㅇㅇ 성인 6천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그룹은 9.5%, 백신 미접종 그룹은 14.6%가 롱 코비드를 겪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전 백신 접종이 롱 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최소 그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면역 생물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대 교수는 일부 롱 코비드 환자가 백신 접종 후 증상이 호전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관련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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