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보약' 당신은 잘 자고 있나요?..."일정 시간 기상이 중요"

  • 등록 2022.05.09 07:24:58
크게보기

 인간은 일생의 약 ⅓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고 하죠.

 '잠이 보약', '질 좋은 수면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 건강을 위해 숙면이 꼭 필요한데요. 여러분은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잠은 모든 장기에 휴식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낮 동안 활동하느라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활동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 중요한 과정이죠.

 수면 부족은 낮에 졸린 증상으로 생활의 활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염증 증가, 면역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속되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도 커집니다.

 그러나 잠을 잘 자지 못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6년 49만5천여명에서 2017년 51만8천여명, 2018년 56만9천여명, 2019년 64만2천여명, 2020년 67만1천여명 등으로 연평균 7.9% 증가했습니다.

 영국 BBC가 지난달 초 한국인들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치 않아 보이죠.

 수면장애로는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잠잘 때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경우가 1시간에 5차례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진단하는데요.

 심할 경우 양압기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코골이 정도는 상체를 조금 높이는 자세가 수면무호흡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개를 약간 돌리거나 몸을 옆으로 돌려서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잠드는 게 힘든 경우는 물론 자다가 자꾸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넘게 지속되면 불면증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증상이 심한 경우 의사의 진단에 따라 단기간 소량의 수면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잠은 얼마나 자는 게 적절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반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인데요. 나이에 따라서 적정 수면 시간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중국 푸단대 공동 연구진은 중년 이후 수면 시간은 더도 덜도 말고, 7시간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 못지않게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면의 질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으니 오래 누워 있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이에 누워서 1시간 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면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이 오면 다시 침대로 가는 것을 추천하기도 하는데요. '침대는 잠자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거죠.

 무엇보다 숙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한데요.

 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면서 신체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치는 게 좋습니다.

 잠자기 전 카페인 섭취나 음주도 자제하고,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 의학의 관점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약간 부족한 듯이 자고 규칙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Copyright @2015 MEDIAON Corp. All rights reserved.

휴먼메디저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941, 2층 101호(영화동 동성영화타운) 발행인 : 김상묵 | 편집인 : 김상묵 | 전화번호 : 031-253-6000 등록번호 : 경기,아52363 등록 연월일 : 2019.10.25 발행연월일 : 2019.10.26 Copyright HUMANM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