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20623/art_16550210215885_e21671.jpg)
운동을 통해 변화된 몸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해 화보로 제작하는 이른바 바디프로필(바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헬스와 홈트레이닝으로 근육 만들기에 몰입하는 등 '바프' 열풍이 뜨거운데요.
매일 근육 강화 운동을 하고 식단도 단백질 위주로 바꿔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그런데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위험을 낮춰 사망률도 감소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이 지난 2월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심혈관 질환은 17%, 암은 12%, 당뇨병 발생은 17%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률도 15%나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죠.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근육 강화 운동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한 결과인데요.
연구팀은 근력운동이 평형감각을 개선해 낙상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복부 지방을 감소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등 건강한 체중 유지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 개선을 통해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인종 하와유재활의학과 원장은 "근력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내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 등을 직접적으로 예방시킨다"며 "또 내장지방을 줄여 심혈관질환, 지방간 등을 예방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간접적으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유연성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근력운동은 여러 질환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리는데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일주일에 근력운동을 2시간을 훨씬 넘게 한 사람들은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암 발병률 등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임재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심한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혈관벽이 좀 더 뻣뻣하다"며 "동맥혈관의 강직도가 증가하거나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는 것 자체도 병이어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관절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통증이 생기고 퇴행성 변화 또는 노화가 촉진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근력운동은 어느 정도 하는 게 좋을까요?
연구팀 분석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은 일주일에 30∼60분 한 경우가 가장 효과가 좋아 전체 사망률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률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당뇨병 예방 효과 또한 일주일에 60분 정도 근육운동을 한 경우가 가장 효과적이었고요.
특히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더 효과적인데요.
실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46%, 암으로 인한 사망은 28%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사망률이 40% 줄었습니다.
임 교수는 "유산소 운동은 주 5일 하루에 30분 정도 권장한다"며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30분씩 60분 정도 하면 두 운동을 조화롭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