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할 때 진드기·쥐 매개 감염병 조심…코로나19와 증상 비슷"

  • 등록 2022.09.01 17: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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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가무시·SFTS·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
질병관리청 "음성이면 적극 진단·치료해야"

 추석 명절 벌초나 추수기 농작업 등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나 설치류(쥐)가 옮기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이 1일 당부했다.

 진드기에게 물리면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쓰쓰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걸린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쓰쓰가무시증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8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환자가 8.6% 증가했다.

 특히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이 기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는 없고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올해는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환자가 11.0% 증가했다.

 매개체인 참진드기의 올해 밀도(T.I.·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개수)는 90.5로 최근 5년간 평균(94.2)보다 4.0% 낮지만, 작년 동기(46.1)의 2배에 가까워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나 소·돼지 등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경우 감염되며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되고,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며, 2∼3주 이내 발열, 출혈,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고,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쥐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농작업이나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방수처리 장갑과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농부, 군인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므로 의료진은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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