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순나무<br>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221250/art_16710841887829_1afd91.jpg)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관속식물 붓순나무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원료인 팔각회향보다 4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7월부터 전성호 한림대 교수 등과 진행한 공동 연구를 통해 붓순나무 잎 추출물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 확산을 막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붓순나무 잎 추출물은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필수 단백질인 M2의 발현을 억제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생존율을 15∼20배 높였다.
특히 붓순나무 추출물은 바이러스 초기 감염을 억제해 예방 효과를 지녔다는 점에서, 이미 감염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거나 회복을 2∼3일 앞당기는 방식으로만 작용하는 타미플루와는 다른 효과를 보였다.
바이러스 유전자 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붓순나무 잎 추출물이 타미플루 주성분인 팔각회향 열매 추출물보다 4배 강했다.
또 붓순나무는 재배하기 쉬워 원료를 확보하기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지녔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 붓순나무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과 실험 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 2월에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투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