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감기증상 항생제 처방률 38.9%…성인보다 3.1%포인트 높아

  • 등록 2022.12.29 04: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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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상기도감염 같은 감기 증상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타 연령보다 영유아에게서 항생제 처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일 발표한 '2021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서 지난해 35.1%로 감소해 왔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영유아(0∼6세)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38.9%로 성인(35.8%)보다 3.0% 이상 높았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영유아의 항생제 처방률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의 경우 감기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연 평균 6.5회로 다른 연령대의 2∼3배 수준이고, 항생제 처방률까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

2017∼2021년 연령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감기는 보통 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하는 만큼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감기에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항생제 내성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기 때문에 이상 반응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항생제 총 처방량은 2019년 기준 23.7 DID(인구 1천명당 1일 항생제 사용량 단위로 국제적 표준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7.0DID보다 여전히 높다.

 이에 정부는 항생제 적정 사용과 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심평원은 2001년부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항목에 항생제 처방률을 도입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 사용량 모니터링 지표를 신설·운영할 예정이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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