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한 달 새 2.2배 증가…산후조리원 등 집단발생 주의

  • 등록 2023.03.13 06:57:36
크게보기

질병청 "최근 일주일간 환자 214명…73%가 0∼6세"

 급성 호흡기감염증 중 하나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2배 넘게 빠르게 증가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26일∼3월 4일)간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신고된 RSV 환자는 모두 214명이다.

 한 달 전인 1월 29일∼2월 4일 일주일간 99명이었던 것이 122명(2월 5∼11일)→172명(2월 12∼18일)→198명(2월 19∼25일)으로 매주 꾸준히 늘어 한 달 사이 2.2배 수준이 됐다.

 보통 국내 RSV 감염증은 10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께 유행 정점에 도달한 후 3월까지 발생했으나, 작년엔 10∼11월 예년 대비 이르지만 규모가 작은 유행을 보인 후 환자가 줄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신고환자 중 72.9%가 0∼6세로, 영유아 중심으로 발생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일반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RSV 감염증은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해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에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달 초 서울 강남의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5명이 한꺼번에 RSV에 감염되기도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Copyright @2015 MEDIAON Corp. All rights reserved.

휴먼메디저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941, 2층 101호(영화동 동성영화타운) 발행인 : 김상묵 | 편집인 : 김상묵 | 전화번호 : 031-253-6000 등록번호 : 경기,아52363 등록 연월일 : 2019.10.25 발행연월일 : 2019.10.26 Copyright HUMANMED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