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30417/art_16828166538067_9f7b23.jpg)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 두뇌활동을 돕고, 폭식을 방지해 비만 예방에도 좋다는 아침 식사.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싶지만 바쁘다 보니 고구마나 바나나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빈속에 이런 음식을 아무렇게나 먹으면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공복에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아침에 바나나는 위험할 수 있는데요.
공복에 바나나만 먹으면 마그네슘 농도를 높여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죠.
고구마도 빈속일 땐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구운 고구마를 혈당이 낮은 공복 상태에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최연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면 당뇨 위험도를 높이고 급격하게 치솟은 이후에는 급격한 혈당 저하가 따라오게 되는데, 그럴 때 허기를 급격하게 느끼면서 비만이 유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침에는 또 자는 동안 남아있던 위산 때문에 위장이 산성을 띠는데요.
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고구마같이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음식은 속이 쓰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죠.
비슷한 이유로 아침에는 토마토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토마토는 위산을 증가시킬 수 있고, 펙틴 성분이 위산과 만나면 소화를 어렵게 할 수도 있죠.
커피 등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음료도 위산을 많이 분비해 속이 아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구마의 경우 찌거나 생으로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와 토마토는 1∼2개 정도의 적정량만 섭취해 심혈관과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토마토는 조금 익혀서 먹고, 바나나 같은 경우는 블루베리라든지 다른 과일과 함께 먹으면 많이 섭취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보통 아침 식단으로 1∼2개 정도를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침에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소화, 흡수되는 시간이 길어져 오후에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연주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단백질의 경우 다음 식사 전까지 혈당을 완만하게 올려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하고 "오트밀이나 통곡 밀 빵과 같은 식품, 삶은 달걀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을 찐 양배추 같은 (몸에 좋은)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