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230622/art_16856254695136_bb2d85.jpg)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나라 성인의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2일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김승재(교신저자)·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응준(제1저자) 교수팀은 PHQ-9 설문(우울증 건강설문)을 이용해 팬데믹 전후 한국의 19세 이상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와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시기인 2020년의 우울증(10점 이상) 유병률은 5.2%로, 2018년 4.3%에 비해 증가했으며, 특히 설문결과가 20점 이상인 '중증 우울증' 유병률은 0.4%에서 0.8%로 2배가 됐다.
팬데믹 시기에 우울증을 야기한 독립적 위험인자를 확인한 결과 ▲ 여성(1.63배) ▲ 50세 미만(80세 이상 대비 20대는 7.31배, 30대는 7.38배, 40대는 4.94배) ▲ 실업 상태(2.00배) ▲ 의료급여자(2.35배) ▲ 가구 소득 중상위층(소득 상위층 대비 1.83배) ▲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높은 주관적 건강 상태 대비 4.99배) ▲ 현재 흡연자(2.29배)인 사람의 발병 위험이 높았다.
이어 "50세 미만 연령층은 이미 은퇴·독거 등으로 감정적 고립을 경험하던 고령층에 비해 활발하던 사회활동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우울증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갑작스럽게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된 소득 중상위층도 코로나 이전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2018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2018년 표본 5천837명, 2020년 표본 5천26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