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횟수 천차만별 '평균 12배까지'…"과다검사 관리해야"

  • 등록 2025.01.21 07: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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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병원급 의료기관서 편차 커"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기관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과도한 검사를 하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일반혈액검사란 채혈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혈색소 수 등을 측정해 혈액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공단은 2023년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천719곳(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30곳, 병원 1천344곳)을 대상으로 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일부 의료기관에서 종별 평균치의 4배를 넘는 검사를 시행하는 등 현장에서 과도한 채혈과 혈액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정 후 수치로 따지면 평균의 12배에 달하는 검사를 실시한 곳도 있었다.

 전체 기관 중 검사 횟수가 종별 평균보다 1.5배 이상 많은 곳은 120곳으로 전체의 6.0%였다.

 이 중 17곳(1.0%)은 평균의 2배 이상 혈액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과다 검사 기관은 대부분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120곳 중 111곳이 병원급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1개, 종합병원은 8개소였다.

 한 병원은 평균의 4.14배에 달하는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며 보정 후 수치로는 11.66배 많은 검사를 한 곳도 있었다.

혈액검사 횟수 천차만별 '평균 12배까지'…"과다검사 관리해야" - 2

 다만 병원급에서는 검사 횟수가 평균에 못 미치는 곳도 다수 있어 편차가 크고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 중 평균의 0.5배 미만으로 검사를 실시한 곳은 177곳(13.2%)이었고 0.5배∼1배 미만인 곳은 524곳(39.0%)이었다.

 이에 대해 공단은 보험자 의료기관인 건보공단 일산병원의 시행 비율이 평균의 0.76배라며 "과다 검사 의료기관 때문에 평균이 상향 조정됐을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분석을 통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도한 검사를 시행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기관과 적게 시행하는 기관의 격차가 크고, 평균 대비 2배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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