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금값…돌 반지 진열대서 사라지고 골드바 문의 빗발

  • 등록 2025.02.08 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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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은 지금 골드바만 팔립니다."

 7일 오후 찾아간 서울 종로귀금속 거리의 한 상가.

 상인 이모(50)씨에게 '요즘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느냐'고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씨는 "다들 금값이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더 오를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곳에서 27년간 일했다는 한 상인은 "하루 종일 단 하나도 못 팔았다"고 말했다.

 세공비가 주 수입원인 이들에게 금값 상승이 달갑지 않은 이유다.

 손님들이 투자 목적의 골드바만 찾자 일부 가게는 진열장에서 돌 반지를 치워놨다.

 무게를 줄인 반 돈짜리 반지를 진열한 곳도 보였다.

 반면 집에 있던 금붙이를 팔러 온 발길은 이어졌다.

 보자기나 작은 파우치에 목걸이, 팔찌 등을 가져와 판매가를 흥정하기도 했다.

 오래된 금반지를 팔러 왔다는 조모(27)씨는 "어차피 끼지도 않는데 이렇게 금값이 비쌀 때 팔러 왔다"고 했다.

 일부 가게는 금 판매객을 끌어들이려고 '무료 감정', '최고가 매입' 등의 입간판을 세웠다.

 국제 금값은 지난 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상승 흐름을 탔다.

 이른바 '관세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부터는 안전자산 수요가 폭증하며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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