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20728/art_16577523113168_fc01da.jpg)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더워도 너무 덥다'고 느끼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렇게 더운 날 무리하게 외부 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성이 큰데요. 지난 1일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보고됐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사병과 열사병, 이름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둘은 증상도 위험성도 다른데요. 특히 열사병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열탈진'이라 불리는 일사병은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나타납니다.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고 심장박동이 빨라지죠.
일사병에 걸리면 그늘에서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음료, 주스를 마시거나 물 샤워를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반면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건조, 뜨거운 피부가 특징인데요.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조절기능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구토와 어지럼증,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의식장애나 혼수상태 등 중추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대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에서 많게는 42도까지 올라가면서 몸속의 단백질이 변성되고 세포들이 깨지게 된다"며 "그 결과 경련, 발작 이런 중추신경 기능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사병의 치사율은 약 30%이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거의 100%일 정도로 치명적이죠.
열사병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다만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물을 주면 안 되는데 자칫 기도가 폐쇄되거나 물이 폐로 넘어갈 수 있죠.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심한 날에는 한낮(12~17시)에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합니다.
만약 어렵다면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셔야 하며 두통과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더위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며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