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탄 듯 귀가 '먹먹', 귓가에서 목소리가 '웅웅'.

 가수 아이유도 앓고 있다는 이 병, 정체가 뭘까요?

 이관개방증은 고막 안쪽 공간인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계속 열려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관은 귓속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안정된 상태에서 닫혀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는 등 근육을 움직일 때 열리죠.

 이관개방증 환자는 이관의 연골부가 평상시에도 열려있어 압력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데요.

 이관개방증이 생기면 귀가 먹먹하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이명이 생기고, 자신의 호흡음과 목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도 나타나죠.

불편함이 커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호윤 이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병의 중증도에 비해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상당히 크다"면서 "한 번 생기면 보통은 계속 가는(지속되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인은 뭘까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알려진 원인으로는 과도한 체중 감량, 출산, 방사선 치료 등이 있는데요.

 운동으로 탈수가 오거나 장시간 노래를 부르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관개방증으로 청력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준이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가장 간단한 치료법은 체중 증가"라며 "체중이 조금 늘면 이관 주변에 있는 지방층이 늘어나면서 이관이 다시 좁아지고 닫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점막이 두꺼워지게 하는 약물적인 스프레이가 있고, 이런 보존적인 치료나 약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수술 치료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