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암·심부전· 치매 발병 위험 높여

2022.10.31 07:26:10

 지방이 간 전체의 5%를 넘는 상태인 지방간. 한동안 술만 끊어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요.

 지방간이라고 하면 으레 알코올성 지방간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지방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다른데요.

 최근 의학계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암과 심부전,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3∼4명 중 1명꼴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해당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데요.

 더욱이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는 게 맹점이죠.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뭘까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영양 섭취가 지나치면 남은 영양분이 간에 쌓이면서 발병합니다.

 금주로 쉽게 치료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생활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인데요.

 이 밖에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제를 오래 복용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는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지만 방치하면 간경변과 간암은 물론 치매와 췌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대사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석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의해 간의 염증이 계속되면 간의 섬유화가 진행되고 간경변증이나 간암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제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간으로 가는 지방을 최소화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해야 하죠. 특히 자전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기본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운동은 단순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꼭 같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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