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일산병원, 55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치료 후 퇴원</strong><br>
[일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730/art_17531824894422_17b9ab.jpg?iqs=0.3860030463957841)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한민채 양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6개월간의 집중 치료를 통해 3.9kg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최근 퇴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민채 양은 지난 1월 24일, 임신 24주 3일 차에 550g으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폐 발육 미숙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또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됐다.
특히, 소장 폐쇄증으로 생후 초기 영양 공급과 배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아기의 체중이 1.3kg에 도달했을 때 소장 절제술과 소장루 형성 술을 시행했고, 이후 체중이 3kg에 도달한 시점에는 소장루 복원술을 진행하며 두 차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 교수는 "체중 1kg 미숙아는 진단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다"며 "장기의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아기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은 모든 절차가 고난도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 수술이 안전하게 마무리됐고, 이후 체중 증가와 함께 건강한 상태로 회복돼 매우 뜻깊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채 양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치료와 회복 관리는 신생아 전담 전문의 팀이 담당했다.
폐 질환, 감염, 영양 상태 등을 포함한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술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고, 수술 이후에도 호흡과 영양 공급, 감염 관리 등 통합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회복을 이끌었다.
윤신원 신생아과 교수는 "폐가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했던 상태에서 호흡기 치료를 오래 이어가야 했고, 패혈증과 동맥관 개존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고비도 있었다"며 "하지만 아기가 꿋꿋하게 버텨준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채 양의 퇴원에는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도 큰 역할을 했다.
출산 전에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치료센터내 산모 태아 집중치료실에서 산모와 태아가 전문 진료와 함께 세심한 간호 관리를 받았고, 출생 이후에는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져 24시간 교대근무 체계 속에서 돌봄과 치료를 받았다.
일산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총 20병상 규모로, 8명의 신생아 교수진과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감염관리 기반의 격리실과 함께 소아외과, 안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어 복합질환을 가진 고위험 신생아에게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