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산모 환경호르몬 노출 연구</strong><br>
환경호르몬인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이 자손 마우스 후각구와 뇌실하 영역에 미치는 영향 연구 그림[부산대 제공]](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936/art_17569354060549_368bde.jpg?iqs=0.981285777616739)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산모가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자손의 정상적인 후각 신경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대는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초기 신경 발달 시기의 내분비계 교란물질 노출이 후각 신경 및 후각 신경의 기원인 뇌실하 영역에서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냄새 탐지 능력이 감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체내 호르몬의 정상 기능을 교란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정 교수팀은 알킬페놀 계열의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옥틸페놀이 마우스의 후각 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후각 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뇌 발달이 활발히 진행되는 임신기부터 수유기까지 어미 마우스에 옥틸페놀을 투여해 자손 마우스가 옥틸페놀에 노출되도록 했으며, 이를 성체가 될 때까지 사육하며 영향을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뇌 발달 과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며 "앞으로 연구에서도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관련 정책 및 규제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