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공장기 소재를 3차원(3D)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해 학계에 보고했다.
2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현진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고체 매트릭스 기반 박테리아 셀룰로스 3D 인쇄술을 개발했다.
![서울대 현진호 교수(왼쪽)와 신성철 연구원<br>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191044/art_157223999548_0ac57a.jpg)
박테리아 셀룰로스는 박테리아 세포벽의 중요 성분을 구성하는 섬유소다.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인공장기와 같은 생체재료 활용이 기대되는 소재다.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함유한 잉크를 고체 매트릭스 내부에 투입해 박테리아 셀룰로스를 생합성(生合成) 하는 데 성공했다.
![박테리아 함유 잉크의 고체 매트릭스 지지 3차원 인쇄 과정<br>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191044/art_15722400611669_b04ece.jpg)
박테리아 함유 잉크의 고체 매트릭스 지지 3차원 인쇄 과정[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합성은 세포의 도움으로 생물체 몸 안에서 유기물질을 직접 합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평평한 판(베드) 위에서 합성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잉크를 보내는 모든 방향에서 합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차원 인쇄가 가능해 속이 빈 형태의 도관, 예컨대 인조혈관이나 신경 도관과 같은 조직제조에 응용할 수 있다.
![3차원 구조체 디자인과 3차원 박테리아 셀룰로스 도관<br>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191044/art_15722401256669_b3e959.jpg)
현진호 교수는 "생합성에는 산소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잉크를 프린팅 베드 위에 적층하는 기존 방법으로는 전 방향 생합성이 불가능하다"며 "형태학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의료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