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신장 수명 다하면 재이식이 최선"

 첫 번째 이식받은 신장이 수명을 다하면 또 다른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식받은 신장의 수명은 평균 10~15년이다. 이는 이식받은 신장이 환자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여생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이식받은 신장이 수명을 다했을 때 선택은 신장을 다시 이식받느냐 아니면 투석을 시작하느냐 인데 어느 것이 최선인지는 지금까지 불투명했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신장 과장 라이너 오버바우어 박사 연구팀은 이식받은 신장의 수명이 끝나면 또 다른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투석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신장이 기능을 다해 두 번째 신장 이식을 위해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 2천300여 명의 10년간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동안 투석을 시작한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5.8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긴 했지만 이식받을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은 생존 기간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

 두 번째 신장을 1년 안에 이식받은 사람은 투석을 시작한 사람보다 생존 기간이 평균 8개월 길었지만 8년을 기다려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평균 0.1개월 더 사는 데 그쳤다.

 그렇더라도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으면 삶의 질 자체가 좋아지기 때문에 마땅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늦더라도 신장을 이식받아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만약 다른 나라들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두 번째 신장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투석이 필요해지기 전에 서둘러서 이식 신장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학회 임상 저널'(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소아 모야모야병 조기 진단 돕는 생체지표 발견"
소아 모야모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팀은 소아 118명의 뇌척수액을 분석해 모야모야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특별한 원인 없이 점차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파열되면서 뇌경색·뇌출혈 등 소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모야모야병 확진은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검사 전 진정이나 마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소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 최근 뇌척수액이 중추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용한 자원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군(104명)과 대조군(14명)의 뇌척수액 내 단백질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2천400여개의 단백질이 확인됐으며, 그중 8개가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됐다. 추가 분석에서는 신경세포 성장과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