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새 병원이 오는 5월 7일 본격 개원한다. 이문수 병원장은 9일 "현재 새 병원 개원을 위한 공정을 마치고, 시운전 및 이전 준비과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2021년 5월 기공식 갖고 건축을 시작했던 새 병원은 현 병원 북측 인접부지 4만5천300.10㎡(1만3천700평)에 지하 5층, 지상 15층, 1천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건축면적은 13만6천192㎡(4만1천200평), 주차 규모는 1천39대로, 옥상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널찍한 헬리패드도 갖췄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12월 천안시로부터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환자 친화적인 진료시스템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환경을 갖춘 새 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해 지역주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등 총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하대병원은 효과성, 적시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31개 지표 평가 중 대부분 지표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2017년과 2020년 평가에 이어 세 번째로 종합점수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은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성인을 위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별도의 전담 공간에서 소아 연령별 의료 장비를 두고 아이들을 치료한다.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중증 응급환자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며 더욱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뇌종양으로 오인됐던 뇌 기생충 감염을 규명하고 수술로 환자의 뇌에서 살아있던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뇌에서 병변이 발생한 40대 환자를 진단·치료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파르가눔증은 유충이 체내에 침투해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며 발생하는 드문 기생충 감염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익히지 않은 야생 동물의 고기 또는 생선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된 기생충이 뇌로 이동하면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발작, 시야 결손,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애초 이 환자는 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해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으며, 당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뇌 왼쪽 뒷부분에서 병변이 보여 뇌종양으로 의심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으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자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했다. 7개월 후 환자는 다시 극심한 두통과 전신 발작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때 후속 MRI 검사에서는 병변이 뇌의 좌측 후두엽서 왼쪽 꼭대기 부근인 좌측 두정엽으로
단국대병원은 최근 충남권역을 대표하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질병관리청이 참여하고, 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다. 100만명 규모의 희귀 질환자, 중증질환자, 암 환자, 일반 국민 참여자 등 인체 자원을 모집해 이들로부터 생산된 전장 유전체 분석과 표준화된 임상 정보, 추적 정보 등을 통합해 빅데이터를 구 축·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국대병원은 충남권역 일반 국민 참여자 모집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구책임자인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를 중심으로 2028년 12월까지 국민 참여자 2만여명의 동의를 얻어 설문, 임상 정보와 검체를 수집하고 참여자 관리시스템에 등록할 계획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충남지역 주민의 예방의료와 맞춤의료 도입을 위한 '충남권역 바이오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환자 진료와 연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통해 연구 참여자에게 더 전문적이고 세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에서 8회 연속 최고 등급(1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평가는 수술 시 기준에 부합하는 항생제를 적절한 기간 사용하게 해 수술 부위 감염 예방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도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창원병원은 담낭 수술, 전립선절제술, 혈관 수술, 폐절제술, 인공심박동기 삽입술 등 12개 수술 항목에 가산점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도 최우수인 1등급을 받았다. 수술 부위 감염 예방과 항생제 오남용 방지,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 등 철저한 관리 체계와 환자 안전 중심의 의료 환경을 유지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병원은 분석한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지난 12일부터 중증 환자 인공신장실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인공신장실 내부 공간을 조정해 구축한 중증 환자 인공신장실은 음압실 2실, 격리실 1실, 혈액투석기 8대 등을 갖췄다. 조선대병원은 내과적 복합질환을 가진 중증 혈액투석 환자를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시설을 구축했다. 조선대병원은 올해 대한신장학회로부터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신병철 인공신장실장은 "지역 내 중증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 '제9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병원은 이 평가에서 7회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해 혈액이 통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울산대병원은 수술 후 재수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등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김관식 울산대병원 심장병원 부원장은 "앞으로도 급성기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환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신속하고 안전하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김형석 병리과 교수, 이수진 법의학 교수, 전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특허 출원까지 마친 바이오마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게 자살 위험도를 예측 평가한다. 이러한 성과는 의학과 재학생들의 연구에서 실마리를 얻었다. 김소연(석사),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등 학생들은 자살로 판정받은 사망자의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다르게 발현하는 유전자를 발굴해 이를 말초혈액에서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자살 위험 가능성 예측에도 적용했다. 100여 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바이오마커는 기존 설문 검사보다 높은 정확도로 자살 위험군을 구분했다. 김형석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 사회의 큰 난제인 자살 예방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건양대병원은 혈관질환 시술·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센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주요 혈관질환 시술·수술이 모두 가능하고,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 촬영도 한 번에 이뤄진다. 최첨단 혈관 조영 장치를 구비해 기존 장비 대비 방사능 피폭량을 대폭 줄이면서, 고해상도로 혈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수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뇌졸중, 뇌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 각종 혈관치료에 더욱 안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해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