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6일 사흘간 어린이박물관 하루 입장 인원을 1천800명으로 늘린다고 23일 밝혔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하루 5차례, 회차당 260명씩 총 1천3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이나 방학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면서 인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를 고려해 어린이날을 전후한 사흘간은 회차당 100명씩 입장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업무를 맡고 있는 연구사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전시를 체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람 활동을 지원한다. 연휴 기간에 관람을 희망하면 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관람 예약은 희망하는 날짜 14일 전부터 할 수 있다.
41.6%. 행정안전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우리나라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의 비중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이혼한 중장년, 독거노인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리는 '41.6% 1인가구'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다. 2019년 대량 소비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제기한 미국 출신 사진작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조던 개인전과 2021년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기록·관찰한 '거리의 기술' 등 사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의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온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이번에는 1인 가구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해 사진작가 9명을 선정해 사진 촬영과 작품 제작을 지원했고 여기에 '1인 가구 사진포트폴리오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 7명 작품을 더해 16명 작가 작품 83점을 선보인다. 사진에는 청년·중년·노년 솔로부터 고시텔과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 혼자이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 다양한 1인 가구의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7년 이래로 인간은 연결망 속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누워서 밤사이 뉴스를 챙겨보며 하루를 열고,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사이 쉴 새 없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알림톡이 울린다. 쉼 없이 몰아치는 파도처럼, 메시지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우리네 인생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이런 과도한 연결이 산사태 같은 미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삶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롭 크로스 미국 웰즐리뱁슨칼리지 교수와 언론인 캐런 딜론은 말한다. 신간 '미세 스트레스'에서다. 책에 따르면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삶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발되는 사소한 스트레스를 말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고, 뇌가 방어하지 않기에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누적되다가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방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은밀해서 손쓸 수 없다는 점에서 미세 스트레스는 치명적이다.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생각을 파고들고, 우리의 에너지를 축내며, 집중력을 흩트린다. 또한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양과 강도,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것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다. 일
'가성비'(품질 대비 가격) 소비의 주 무대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시간이 갈수록 '짠물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1만원 미만 저가 상품 수요가 부쩍 늘어난 모양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 9월 20일 문을 연 '9천900원샵'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 일평균 매출이 9월 대비 80%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는 전달보다 196%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기준 7∼10월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2%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생활·주방·스포츠·반려동물용품, 문구·공구, 패션잡화, 화장품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생필품을 1만원 미만의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3천900원, 6천900원, 9천900원 이하 등의 가격대별 추천 상품을 엄선해 초저가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저가 상품임에도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것 역시 인기를 끈 요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9천900원 샵 개장 이후 꼭 필요한 생활·주방용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물가 영향으로 심리적 만족감
'3분 진료'라는 말이 회자한 건 의료계에서 이미 오래된 얘기다. 대학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교수를 만나도 짧은 진료 시간 탓에 별다른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가령 이런 상황이 병원에선 자주 펼쳐진다. 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온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의사는 물끄러미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본다. 1분. 최근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를 물어본 후 다시 모니터를 본다. 1분. 그러고 나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다음 일정을 조율한다. 1분. 그렇게 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끝난다. 길어야 3분, 짧으면 1~2분이다. 3분 안에 환자의 변화를 살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 자리를 기계가 대신한다. 따뜻한 의사의 손길과 위로 대신 환자는 서늘한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의 감촉을 느끼며 냉소적인 기계음을 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떠오른다. "검사만 하면 되는데 의사가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김현아 한림대 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신간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에서 "부족한 진료 시간을 땜질하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내는 검사들"이라며 "그렇게 안 하고 제대로 진료하겠다는 사람은 환자 처리가 답답하고 돈도 못 버는 무능력자로 낙인찍
미국 비행기 조종사 찰스 린드버그(1902∼1974)는 1927년 5월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33시간 30분에 걸친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무게를 줄이고 연료를 최대한 많이 싣기 위해 낙하산까지 빼놓고 칠흑 같은 밤하늘을 홀로 비행한 린드버그의 가장 큰 적은 졸음이었다.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조종석에서 수마와 오랜 시간 싸운 끝에 대륙 건너편의 환호하는 인파를 마주한 린드버그는 그야말로 영웅 취급을 받았다. 린드버그처럼 장시간 수면을 참아야 하는 상황은 드물지만, 현대 한국인의 생활은 푹 자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학력고사와 본고사가 있던 시절 수험생활을 했다면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의미의 '4당5락'(四當五落)이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노년 세대는 잠을 줄여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젊은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또래들과 어울리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하고 게임을 하며 잠을 미룬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국가별 15∼64세 수면시간 자료에 의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평균 수면 시간이 가장 짧았다. 통계청의 시간 사용 실태 조사(2019년)에서는
공식 사인은 뇌부종.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때 33세로 갑자기 요절한 액션스타의 죽음을 둘러싸고 사후 5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온갖 설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설적인 액션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 영어 이름 브루스 리)의 50주기를 앞두고 19일 그의 사인을 둘러싼 4가지 유력한 이론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1940년 11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리샤오룽은 미국과 홍콩을 오가며 액션스타로 활약하다 1973년 7월 20일 '용쟁호투'의 개봉을 앞두고 홍콩에서 사망했다. SCMP는 "50년 전 브루스 리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은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고 오늘날도 팬들은 무술의 전설에 대해 계속 애도를 표하고 헌사를 보낸다"며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그가 왜 죽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짚었다. 이어 "브루스 리가 사망했을 때 의사들은 공식 사인으로 뇌부종을 언급했지만 왜 그의 뇌에 과도하게 수분이 축적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사인으로 제시되는 대마초 흡입, 아스피린과 진통제(메프로바메이트)에 대한 과민반응, 열사병, 수분 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국토청은 해저터널의 특징을 살리고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터널 내 6개 구간 총 1천400m에 바닷속 수족관, 해양생물, 서해안의 낙조, 보령머드축제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경관조명 점등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에서 열린다. 엄정희 대전국토청장은 "보령해저터널에 경관조명이 더해져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정식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보령 신흑동에서 원산도에 이르는 총연장 6.927㎞로,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겨울 패션 소재로 익숙한 니트가 한여름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몸에 붙지 않는 레이온이나 착용감이 시원한 비스코스 원사 등으로 제작한 여름용 니트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브랜드 '일라일'은 원피스와 반소매 카디건 등 올해 여름 제품의 50%가량을 니트 소재로 선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일라일의 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일부 제품은 조기에 품절돼 재생산에 들어갔다.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도 민소매나 반소매 니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들은 출퇴근용 복장으로도 인기를 얻으면서 델라라나의 이달 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 '보브'도 61개 제품을 니트로 출시했고, 남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맨'도 반소매 니트 제품을 내놓았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의 남성용 반소매 니트는 이미 재고의 70%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의 '코텔로'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니트 의류를 선보이고 있고, LF[093050]의 브랜드 '닥스'도 남성용 반소매 니트를 출시했다. 신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