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보람·이명수 박사 연구팀이 국제 공동연구로 한의학에서 전해오는 경혈 자극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혈은 질병 치료를 위해 침, 뜸 등으로 자극을 하는 곳이다. 얼굴, 몸통, 팔다리에 대략 360개의 경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만성 요통 환자 4천379명을 대상으로 한 10편의 침 치료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비경혈 자극보다 통증 및 신체기능 개선 효과가 좋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는 미국의 메릴랜드대학교,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노르웨이 국립보완 대체의학연구센터(NAFKAM) 및 크리스티아니아 대학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에서 전해지는 경혈 자극 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연구 협력을 통해 침 치료 임상시험의 기준을 제시하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침 치료 효과를 계속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성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자매지인 '자마 네크워크 오픈'에 지난 9월 6일 게재됐다.
베트남 이주 여성이 한국에서 낳은 1㎏ 미만의 세쌍둥이가 생존 확률 20%를 이겨내고 무사히 병원 치료도 견뎌냈다. 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베트남 이주 여성 A(26)씨는 임신 23주 만인 지난 7월 17일 이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았다. 첫째가 660g으로 그나마 몸무게가 가장 무거웠고, 둘째와 셋째는 550g과 540g에 불과했다. 신생아 평균 체중은 성별에 따라 3.2∼3.4㎏이다. 보통 임신부는 38∼40주에 출산하며 37주 전에 태어난 아이를 '미숙아'나 '이른둥이'로 부른다. A씨의 세쌍둥이는 미숙아보다 훨씬 덜 성장한 상태로 태어나 '초극소 미숙아'로 분류됐다. 세쌍둥이가 모두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생존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당시 전문적인 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세쌍둥이가 사망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도 출산을 도왔다. 태어난 이후에도 세쌍둥이는 패혈증과 뇌출혈 등 중증질환을 앓은 탓에 병원에서 24시간 치료와 돌봄을 받았다. 또 소아외과·혈관외과·성형외과·피부과 등 여러 과의 협진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많은 위기를 넘겼다. 생사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병원비도 급격히 늘었다. 현재까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6일 파업(집단 휴진)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강경 투쟁을 공식화한 가운데, 의사들이 병원 문을 닫고 거리로 나오는 상황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의사들은 집단행동으로 지난 2020년 의대증원 추진을 막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의대증원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고 반발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동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의협은 이날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증원을 추진하면 파업에 대한 전회원 찬반투표를 즉각 실시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회장 삭발, 비대위 구성…"증원, 의료계와 '합의'해야"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삭발을 하면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단일대오로 적극 행동을 시작할 때"라며 "다음주 초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를 넘어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업 등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당장 구체적인 계획을 내 놓는 대신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증원을 추진하면"이라는 전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