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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마무리' 도운 1만1천시간…예은주씨 LG의인상 수상

20년 넘게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환자들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도운 예은주 씨가 LG복지재단의 LG의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예씨는 제254호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전날 이 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경당에서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로부터 상을 받았다. 은행에 다니다 일찌감치 퇴직하고 미용기술을 배운 예씨는 2001년부터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이동 목욕과 이·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성당 주보에서 우연히 호스피스 교육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교육을 받았고, 2003년부터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미용, 목욕, 돌봄 등 봉사활동을 했다.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행복하지 않아" 2년 만에 접었다는 예씨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를 하며 보낸 시간은 무려 1만1천여 시간. 사회복지관 봉사까지 치면 총 2만6천여 시간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8시간씩 봉사한다고 해도 9년에 달하는 시간이다. LG복지재단은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해 헌신해 온 예은주씨의 봉사정신이 널리 기억되길 바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예씨는 "호스피스 병동에

[인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보직 인사 ▲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 ▲ 진료부원장 곽승기 교수 ▲ 행정부원장 최예원 신부 ▲ 연구부원장 김명신 교수 ▲ 암병원장 이명아 교수 ▲ 혈액병원장 김유진 교수 ▲ 심뇌혈관병원장 천호종 교수 ▲ 대외협력부원장 양동원 교수 ▲ 스마트병원장 정찬권 교수 ▲ 간호부원장 김혜경 국장 ▲ 수련교육부장 이한홍 교수 ▲ 내과 임상과장 박재명 교수 ▲ 소화기내과 임상분과장 장정원 교수 ▲ 호흡기내과 임상분과장 민진수 교수 ▲ 순환기내과 임상분과장 정우백 교수 ▲ 내분비내과 임상분과장 이은영 교수 ▲ 혈액내과 임상분과장 조병식 교수 ▲ 종양내과 임상분과장 김인호 교수 ▲ 감염내과 임상분과장 조성연 교수 ▲ 신장내과 임상분과장 박훈석 교수 ▲ 류마티스내과 임상분과장 이주하 교수 ▲ 알레르기내과 임상분과장 이화영 교수 ▲ 입원의학과 임상분과장 박재명 교수 ▲ 신경과 임상과장 김우준 교수 ▲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김태석 교수 ▲ 외과 임상과장 박순철 교수 ▲ 정형외과 임상과장 김영훈 교수 ▲ 신경외과 임상과장 류경식 교수 ▲ 심장혈관흉부외과 임상과장 김영두 교수 ▲ 성형외과 임상과장 문석호 교수 ▲ 마취통증의학과 임상과장 홍상현 교수 ▲ 산부인과 임상과장 이근호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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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오남용 관리·감시…복지신청주의 개선안 마련"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복지 신청주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법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복지부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희승 의원으로부터 부양의무제와 복지 신청주의가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전반적으로 (복지) 신청주의를 개선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의료급여의 경우 부양비를 폐지하고, 부양의무자 조사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방식 정도로 간소화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계급여의 부양의무자는 근로 능력이 취약한 노인이나 장애인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고형 약국' 등장으로 의약품 유통 질서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 장관은 "전체적인 의약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최고·최대 마트형 특가'와 같은 불필요하게 소비자를 오도하는 광고를 못 하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전체 의약품 유통 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의약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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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가을의 기억, 삶을 위로하는 고구마
가을은 대지의 품이 가장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이 계절의 중심에는 한없이 소박하고, 기적처럼 사람을 살려낸 생명의 작물, 고구마가 있다.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뜨거운 아궁이에서 퍼져 나오던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는 세월이라는 강을 건너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다. 고구마 한 입엔 배불림 이상의 정서와, 견디며 살아남은 우리네 선조의 치유와 희망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고구마는 원래 중남미 안데스 지역이 고향이다. 잉카 문명 이전부터 토착민이 경작했고, 신대륙의 발견 이후 콜럼버스의 항로를 따라 유럽을 거쳐 동아시아로 전파됐다. 중국에는 16~17세기 이미 전래해 '감서'(甘薯), 일본에는 17~18세기 '사쓰마이모'(薩摩芋)가 됐고, 한국에는 조선 후기 문신 조엄(1719~1777)이 1764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종자를 들여와 부산과 제주, 남해에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그때까지 한반도는 반복되는 흉년과 춘궁(春窮)으로 백성들이 늘 굶주림에 시달렸고, 쌀과 보리를 대체할 만한 구황작물의 절실함이 있었다.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조리와 보관이 쉽고, 영양 또한 풍부해 흉년마다 조선의 백성을 구했다. 영도 동삼동, 제주 한림, 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