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몸무게 10㎏를 감량한 뒤 간을 기증한 아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3세 장마리나(48) 씨는 3년 전 간암 진단을 받았다. 장씨는 색전술과 고주파·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병마를 견뎠지만, 암이 재발하며 건강 상태는 계속 악화했다. 의료진은 간 이식 수술을 고려했으나, 장씨가 외국 국적인 탓에 행정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생체 기증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장씨의 아들 A(26)씨가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늦둥이 여동생을 생각해 간 기증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다만 사전 검사 결과 A씨에게서 지방간이 확인되면서 간 이식 절차는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A씨는 수술 요건을 맞추기 위해 수개월 동안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한 끝에 10㎏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장씨는 10시간에 이르는 수술을 거쳐 아들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마냥 어리게 봤던 아들이 누구보다 가족을 챙긴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가족을 위해 남은 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가 한국자살예방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임기는 이달부터 2년이다. 백 신임 회장은 그간 중앙자살예방센터 및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회 자살예방포럼 운영위원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경정신의학 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백 회장은 "앞으로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살 유족을 비롯한 다양한 이들과 협력해 위기를 희망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창립한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예방법 제정에 이바지하고, 한국형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학술 활동을 해왔다.
국립암센터는 보건 AI학과 김영우 교수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이하 IARC)의 학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 IARC 설립 60년 만에 한국인이 학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쌓아온 대한민국 암 연구의 학문적 성과와 위상이 세계적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IARC 학술위원회는 기구의 연구 활동 전반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상설 연구 프로그램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또 집행이사회에 상정될 특별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전 세계 암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IARC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3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술위원장은 회원국 대표 중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출된다. 김 교수는 풍부한 임상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암 퇴치 전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선출을 계기로 한국이 국제 암 연구 분야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각국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혁신적인 암 예방·치료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
차바이오텍은 이사회를 열고 차원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차 대표이사는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의 최고운영책임자와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 등을 거쳐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MPH),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작년 9월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로 선임된 이후 ESG 경영 체계 강화를 강화하고 차바이오텍 등 차바이오그룹 계열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영남센터 신임 원장으로 김선주 전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임상미생물학회 회장,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 감염관리실장, 임상의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경남 양산에 있는 영남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천693평 규모의 권역 내 최대 검사시설이다.
◇ 임상의학본부장 이사 ▲ 조민희
조선대학교병원은 최남규 외과 교수가 제26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고 3일 밝혔다. 최 병원장은 "대내외적으로 의료 환경이 어렵지만,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병원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부원장에는 김동휘 정형외과 교수가 임명됐다.
약 20년 전 장기 기증을 약속한 6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약속을 지켜 2명의 생명을 살렸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원희(66)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이 씨는 그해 10월 20일 일하다 쓰러져 동료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생전 이 씨는 장기 기증 의사를 가족들에게 자주 전했고, 2007년에 기증 희망 등록도 마쳤다. 가족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에 따르면 천안시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이 씨는 성실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다. 그는 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아내에게는 꽃을 선물하던 자상한 남편이었다. 또 독실한 교회 장로로 매일 새벽기도를 나갔고, 드럼과 색소폰, 탁구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겼다. 이 씨의 딸 이나은 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전했다.
엄마 뱃속에서 반년 만에 나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던 주한미군 가족의 이른둥이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1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이 집중 치료 끝에 최근 퇴원했다. 임신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았던 스탯슨의 어머니는 자간전증(고혈압·단백뇨)을 겪은 끝에 대구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제왕절개술로 지난해 10월 1일 스탯슨을 낳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도권 내 유일한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이 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군 병원과의 환자 전원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당시 분만을 집도한 이 병원 산부인과 강병수 교수는 "산모는 단순한 임신성 고혈압이나 경증 자간전증을 넘어 경련이 발생하고,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상태였다"며 "자칫 뇌출혈이나 심부전,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태어날 당시 체중이 688g에 불과했던 스탯슨은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뇌출혈, 미숙아 망막증 등 여러 고비를 겪어야 했다. 이후 스탯슨은 소아심장분과, 소아외과 등 다학제 협진과 지속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고, 체중이 3.476㎏까지 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