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현지 감염병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통상 접종 후 면역력이 형성되는 데에 2주가량 소요될 뿐만 아니라, 백신 종류에 따라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할 수도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출국 전에는 방문하려는 국가의 감염병 유행 동향과 예방접종 필요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시아는 모기가 매개하는 뎅기열, 일본뇌염 등의 발생이 많은 편이고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말라리아, 황열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국, 대만, 태국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당 국가를 방문 예정인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사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홍역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이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해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행지의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다르므로 질병청이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홈페이지 등에
보건복지부는 지역금연지원센터 출범 후 10년 동안 센터에 등록한 약 23만명 중 5만6천여명이 금연(6개월 성공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역금연지원센터는 금연 지원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증·고도 흡연자의 금연을 돕고자 2015년 출범했다. 전문 치료형 금연 캠프, 입원 환자 금연 지원 서비스, 생활터 금연 환경 조성 사업 등을 맡아왔다. 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지난 12일 제주에서 2024년도 지역금연지원센터 사업 성과대회를 열고 그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성과대회에서는 올해 초 실시한 2024년도 성과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 지역금연지원센터 4곳을 선정했다. 이들 중 전남금연지원센터(화순전남대병원)는 공공기관 금연 연계·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입원 환자 질환·특성에 따른 금연 동기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금연 성공률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지역금연지원센터가 지역 기반 금연 사업의 핵심 주체로서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표] 전국 지역금연지원센터 명칭 기관명 대표번호 서울금연지원센터 이화여대 산학협력
질병관리청은 작년 12월 20일 발령한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13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유행주의보 해제 여부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3주 연속 유행기준(2024-2025절기 8.6명) 이하일 경우 자문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을 겪는 환자를 뜻한다. 의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올해 1주차(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에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다. 올해 23주차(6월 1∼7일)에는 1천명당 6.7명으로, 3주 연달아 유행 기준을 밑돌았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올해 1주차에 62.9%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하락했다. 3월부터 다시 올라 17주차(4월 20∼26일)에 28.8%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향 반전해 21주차부터는 5% 안팎에 머물렀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검사(신속항원검사 또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 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나 임신부, 만 65세 이상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시 중인 변이 '님버스'(NB.1.8.1)는 한국에서도 이미 우세종이다. 검출률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이 변이가 중증도를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간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이른바 님버스로 불리는 NB.1.8.1이 3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NB.1.8.1은 올해 2월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1주간만 보면 전체의 45.5%를 이 바이러스가 차지했다. NB.1.8.1은 XVD 하위 계열로, 크게 보면 이전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다. WHO는 지난달 23일 이 변이를 '모니터 대상 변이'(VUM)로 신규 지정하고 주시 중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서도 현재 이 변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국의 대유행도 님버스가 주도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중국도 22주 차 기준 이 변이의 검출률이 91.9%에 달하고 대만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질병청도 NB.1.8.1을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감시 중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확대된 모기 등 매개체 전파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청사에서 제2회 건강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중장기 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감염병 매개체란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등 감염병 병원체를 보유하거나 획득해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에게 전파하는 생물학적 운반체다. 모기, 참진드기, 털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최근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 겨울철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감염병 매개체의 서식지와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일본뇌염, 말라리아,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매개체 전파 감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5∼2024년 평균 기온이 약 1.4도 오르면서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가 16일가량 빨라졌다.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기간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확장됐다. 이에 질병청은 ▲ 국가 매개체 감시 체계 고도화 ▲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강화 ▲ 매개체 감시·방제 인프라 확충 ▲ 감시와 방제 연계 강화 등 4가지 전략을 통해 감염병 매개체에 대한 감시·방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영유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최근 두 달여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79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환자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올해 22주차에 11.3명(잠정치)으로, 13주차(7.9명) 때보다 43% 늘었다. 연령별로 봤을 때 6세 이하 영유아 의사환자는 같은 기간 29.7명에서 58.2명으로 96%가량 급증했다. 7∼19세(4.5%)나 20세 이상(41.2%)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유행성각결막염이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리면 눈곱이나 이물감,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3∼4주간 지속된다. 이런 눈의 증상만 겪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이에 더해 고열이나 인후통, 설사 등 전신에 걸쳐 아플 수 있다. 영유아들은 통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시설에서 감염되기 쉽다. 특히 최근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피서지에서의 물놀이 등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이 되면 통상 결막염 감염이 늘어난다"며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는 덜 조심하기 때문에 더 많이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제21차(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청소년의 건강행태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교육부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표본으로 선정된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이다. 조사 내용은 신체활동, 흡연, 음주, 식생활 등 약 10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개인위생 영역에 대한 심층 문항이 포함된다. 신체활동의 경우 '체육시간 운동 횟수', '스포츠 활동팀 수', '등하교·하원 시 신체활동' 문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비만 및 체중조절의 경우 '제로음료 섭취 빈도', '먹방 및 쿡방 시청 빈도' 등을 추가해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올해 12월 결과발표회를 통해 공표되며, 학술적 활용을 위해 통계집과 원시자료도 공개한다. 상세 내용은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kdca.go.kr/yh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 경기 바다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나왔다. 작년 첫 검출일(5월 13일)보다는 7일, 2023년 첫 검출일(4월 24일)보다는 26일 늦은 시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첫 검출 이후 11월 18일까지 검출이 이어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해수가 닿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5~6월 감염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집중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2020년 10명, 2021년 8명, 2022년 13명, 2023년 9명, 지난해 14명 등 매년 1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매년 50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는 데 올해는 지난달 10일 충남에서 1건 발생했다. 전종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팀장은 "도내 6개 지점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정기 채수검사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며 "어패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질병청은 관계 부처, 전문가와 함께 국내와 해외에서 잇따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조류뿐 아니라 야생 삵에서 발생 사례가 확인됐고 지난 4월에는 멕시코에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인수공통결핵 발생 상황과 해양포유류 인수공통질병 예찰·대응 방안도 다뤘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관계 부처와 함께 통합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