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이름을 잘 외우는 '재능 있는 단어 학습견'(GWL:Gifted Word Learner)은 아기들이 말을 배우는 것처럼 주인의 대화를 엿듣고 새 단어를 배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ELTE)·오스트리아 빈 수의과대학(VetMedUni Vienna) 샤니 드로르 박사팀은 1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재능 있는 단어 학습견'으로 불리는 개들이 주인 대화를 엿듣는 것만으로도 물체의 이름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이런 특별한 개들은 18~23개월 된 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단어 학습 능력을 보였다며 이는 제3자 간 상호작용을 엿들으며 새로운 이름을 학습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만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개들은 '앉아', '엎드려' 같은 행동은 잘 배우지만, 물체 이름을 학습하는 능력은 극히 소수의 개에서만 나타난다. 주인과 자연스러운 놀이 과정에서 장난감 이름 수백 개를 빠르게 배우는 소위 '재능 있는 단어 학습견'(GWL)이 이에 속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능 있는 단어 학습견이 엿듣는 말로부터 단어를 배우는 아이들처럼 직접 말을 걸지 않은
실내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 수의대 김하정 교수 연구팀이 반려동물의 아토피피부염에 실내 환경 유해 인자 중 하나인 중금속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선행 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와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을 확인한 연구팀은 사람에서 심혈관계·신경계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실내 환경 유해 인자인 중금속이 반려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전남대 동물병원에 아토피피부염으로 내원한 반려견과 건강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실내 환경조사, 피부 임상증상 평가, 혈중 알레르기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 분석을 실시했다. 반려견의 털을 채취해 털 중 중금속 농도도 측정했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반려견 77마리와 건강한 대조군 50마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그룹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대조군보다 현저히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털 속 중금속 농도도 함께 증가했다. 중금속 농도가 높을수록 '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CADESI), '경피 수분 손실량'(TEWL) 등 임상 중증
대웅제약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려견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펫'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엔블로펫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계열 인체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용량으로 재구성해 개발됐다. 반려견 당뇨병은 사람의 제1형 당뇨병과 유사해 인슐린 투여 없이는 관리가 어렵다. 특히 인슐린이 부족하면 케톤산증, 과도하면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과정에서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대웅제약은 엔블로펫 개발을 시작으로 동물용 신약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동물의약품 전문기업들과의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 시 합격."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아이들로만 구성합니다." 입시학원이 아니다. '강아지 유치원'들이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반려견을 혼자 둘 수 없을 때 찾는 애견 유치원에 '입학 시험'이 횡행하고 있다. 원만한 사회성, 정서적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유치원 입학 자격이 됐다. 지난 10일 배우 채정안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려견 유치원도 시험을 본다"며 "켄넬(반려견 이동가방) 안에 들어가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훈련사를 불러 과외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입시 전쟁을 다룬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본뜬 '스카이개슬'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유치원별로 입학시험 '과목'은 다양하다. 공격성 및 분리불안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는 기본. 일부는 '앉아', '기다려' 등 기초적인 명령을 수 행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반려견 유치원의 입학시험은 총 4개 분야, 1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기본 행동을 확인하는 6개 문항, 다른 반려견들과의 사회성을 확인하는 1개 문항,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1개 문항, 충동 조절 능력을 측정하는 1개 문항 등이다. 앉기, 엎드리기, 눈 마주치기
사람들은 반려견을 진짜 가족이나 친구처럼 생각할까? 반려견에 대한 소유주의 인식을 사람-사람 관계와 비교한 결과 사람들은 반려견을 자녀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합쳐진 것과 같은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ELTE) 에니코 쿠비니이 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700여명의 반려견 주인에게 반려견과의 관계를 자녀, 가장 친한 친구,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과 비교하게 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개와 인간의 관계는 가축화 이후 꾸준히 발전해 한때 주로 일하는 동물이었던 개는 많은 서구 사회에서 '대리 자녀'로 여겨지는 소중한 동반자가 됐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개가 인간 관계망에서 수행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반려견 소유자 717명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자녀,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 가장 친한 친구 등 4명의 인간 파트너와 반려견에 대한 13가지 관계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관계 특성에는 동반자 관계(companionship), 친밀감(intimacy), 양육감(nurtura
일동제약이 반려견용 해충기피제 '와프와프'(WAFWAF)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와프와프는 반려동물 몸에 뿌려 모기와 진드기 등의 접근을 막는 스프레이 형태 제품으로, 해충 기피 효력과 안전성 관련 임상 테스트 등을 거쳐 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를 취득한 동물용 의약외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품명에는 '우리는 친구이자 가족'(We Are Friends, We Are Family) 이라는 뜻을 담았다. 회사가 호서대 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에 의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프와프를 뿌렸을 때 모기 96.0%, 진드기 97.6%의 기피율을 보였으며, 최대 4시간까지 효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특히 국내 처음으로 독일 머크가 개발한 해충 접근 차단 물질 IR3535를 반려동물용 해충기피제 유효성분으로 사용했다며, IR3535는 세계보건기구(WHO) 독성 분류상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고 강조했다.
개를 훈련하면 날숨 냄새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환자의 위험 상황을 조기에 경고할 수 있게 PTSD 안내견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학 로라 키로자 박사팀은 1일 '알레르기 프런티어스'(Frontiers in Allergy)에서 개를 훈련한 결과 PTSD 환자가 스트레스 상황과 평온한 상황에서 내쉰 숨을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키로자 박사는 이 연구는 개념 증명 연구로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개가 호흡의 스트레스 표지자를 감지할 수 있다면 발작 등 위험 상황을 초기에 발견해 경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암이나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거나 임박한 발작이나 갑작스러운 저혈당 같은 긴급 의료상황의 조기 신호를 감지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연구팀은 PTSD 안내견은 이미 고통스러운 상황의 사람들을 돕고 있지만 행동이나 신체적 신호에 반응하게 훈련돼 있다며 날숨 속의 PTSD 증상 관련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생 창업 기업인 '파이리코'의 코주름(비문) 기반 반려견 개체 식별 기술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인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로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등록은 내장 칩이나 외장 목걸이 형태로만 할 수 있지만, 이번 실증특례 지정으로 비문 기반 반려견 등록도 가능해졌다. 이에 파이리코는 지난 19일부터 '아이디코'(ID:CO) 앱을 앱스토어에 공개해 본격적인 모바일 비문 인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에서 반려견 코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비문 기반 신분증 발급 1호견은 UNIST에서 심리 치료견으로 활동하는 보더콜리 '브리'다. 이미 내장 칩이나 목걸이 방식으로 반려견을 등록했더라도 비문 등록을 추가로 할 수 있다. 특히 분실 위험이 큰 외장 목걸이 방식의 경우 비문을 추가로 등록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릴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등록 반려동물 중 53.8%는 외장형 목걸이 방식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관련법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은 외장형 목걸이나 내장 칩 등록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파이리코 양이빈 대표는 "파이리코가 설립된 이유가 비문 인식 기
몸집이 작은 품종의 개는 큰 개에 비해 수명이 최대 2배 길고 노화도 늦게 시작되지만 인지 기능 저하 등 노화 속도는 큰 개보다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보르벌러 투르찬 박사와 에니코 쿠비니 교수팀은 노화 학술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에서 반려견 1만5천여 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소형견은 평균 수명이 대형견보다 2배 길고 노화도 늦게 시작되는 대신,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수명 대비 건강수명이 짧지만, 대형견은 수명이 짧고 노화가 일찍 시작되는 반면, 노화 속도가 느려 수명 대비 건강수명은 오히려 길다는 것이다. 개는 가장 작은 품종과 큰 품종 간 체중이 50배 이상 차이가 나고 크기와 수명 간 역관계도 두드러지지만, 품종 간 노화 진행 차이 등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그레이트데인(50~80kg)과 같은 대형견은 평균 수명이 6.5년, 토이 푸들(2~4kg) 같은 소형견은 14.6년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57개국 반려견 소유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해 1만5천270마리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개들의 노화(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