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돌봄을 받지 못한 노인의 경우 뒤늦게 돌봄을 제공받더라도 오히려 우울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년학회지 '한국노년학' 6월호에 실린 연구논문 '노년기 돌봄 수혜와 우울 증상'(유하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박사과정·김경민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에 따르면, 돌봄 시작 시기와 대상의 적절성이 노인 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은 일반적으로 수혜자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돌봄이 대상자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면 심리적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 이에 저자들은 돌봄이 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령화연구패널조사 2차(2008년)부터 9차(2022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돌봄 수혜자로의 전환에 따른 우울 증상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는 가족원이 주 돌봄자이고 부차적으로 공적 또는 민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1천710명이다. 연구진은 이들을 '돌봄이 필요 없지만 수혜자로 전환'(그룹①), '돌봄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하다가 수혜자로 전환'(그룹②), '계속 돌봄 받음'(그룹③) 등 3가지 그룹으로 나누고, 돌봄 상태 변화에 따른 우울 증상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만3천여명으로 2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는 줄어 3년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노만석 검사장)는 15일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작년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2만3천22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2만7천611명보다 16.6%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2만명을 상회한 수치로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 1천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1999년 1만589명 이후 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무렵부터 SNS·다크웹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급증했다. 2020년 1만8천50명에서 2021년 1만6천153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2022년 1만8천395명, 2023년 2만7천611명으로 해마다 급증해 2년 연속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약사범에서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된 20·30대 마약사범 수는 2023년 1만5천51명보다 다소 줄어든 1만3천996명이다. 하지만 전체 마약사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총력전을 필치고 있다. 최근 첨단기술 유출 피해가 급증하자 신약, 플랫폼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이 경쟁사나 중국 등 외국에 넘어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2일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연구개발(R&D) 플랫폼인 'HK이노엔 스퀘어'에 상주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카메라 제어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HK이노엔 스퀘어 상주 임직원은 휴대전화에 사내 촬영을 금지할 수 있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HK이노엔 스퀘어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는 보안스티커 부착을 안내한다. 제30호 국산신약 '케이캡'을 이을 신약 개발을 위한 HK이노엔 스퀘어는 핵심 연구개발 인력 등 450여 명이 집결한 혁신형 융복합 연구시설로, 신약 연구소를 포함한 R&D 조직과 신약 사업개발·기술계약 관련 부서가 배치돼 있다. HK이노엔은 일부 임직원이 보안 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것을 고려해 임직원 설명회와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