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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할 한국 사회심리 키워드는 '공동체 회복탄력성'

한국 사회는 재난이나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게 정보는 뒤늦게 나오고, 불신은 먼저 번지는 현상이다. 이럴 때면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 위로처럼 오가기도 한다. 위기 앞에서 개인은 더 분주해졌지만, 사회는 오히려 더 느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가 '올해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으로 '공동체 회복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심리학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1975년 설립된 학술단체로,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회원 공모로 접수된 15개 후보 가운데 심사와 투표를 거쳐 이 개념을 최종 선택했다. 학회에 따르면 공동체 회복탄력성은 재난이나 사회·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가 이를 사전에 준비하고,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학습과 적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자연재해, 감염병, 정치적 격변, 경제 불안과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떤 공동체는 빠르

전공의들 "의대 증원 멈추고 미래 의사 추계 기간 연장해야"

미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2027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막바지 검토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증원을 멈추고 추계 기간을 연장하자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7일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냈다. 대전협은 "인공지능(AI)이 의료 인력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보완할 수 있음에도 추계 모형에는 AI 생산성이 6% 반영되는 데 그쳤으며, 추계 모형대로라면 2040년 약 250조원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이를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2024·2025 학번이 수업을 함께 듣고 있는 '더블링' 문제와 급격한 증원으로 인해 일부 의대는 강의실과 실습 기자재, 카데바(해부학 실습용 시신)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에 교수진 이탈도 가속하는 중"이라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원 확대는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의대생들은 2024년과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했다가 한꺼번에 복귀한 바 있다. 대전협은 "해법은 증원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인력이 필수·지역의료를 떠나지 않도록 보상하고 법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경기도, '외국인 간병 지원' 시범사업…100명 요양보호사 교육

경기도는 급증하는 간병 수요에 대응하고 우수 간병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간병 지원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전국 처음으로 제정된 '경기도 외국인 간병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올해 사업비로 15억원을 편성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규(안산1) 정책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는 도지사가 외국인 간병인 사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매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 계획에는 외국인 간병인 모집·교육·운영과 권익 보호, 재원 조달에 관한 사항을 포함했다. 시범 사업은 국내외의 외국인 간호사나 간호대학 졸업자를 위주로 100명을 모집해 요양보호사 자격 교육과정 이수와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오는 3~4월 모집에 나서고 하반기부터 5개월간의 교육을 위해 1인당 1천500만원씩 교육비와 체재비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내 대학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기숙사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춘 간병인으로 경기도의료원, 경기도노인병원, 시군 운영 요양시설 등에서 일하게 된다. 김 의원은 "외국인 간병인

생리대업체들, '반값생리대' 공급 확대…중저가 제품 출시도

우리나라 생리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생활용품업계가 '반값 생리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이 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기로 했다.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넓히면서도 상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보다 중저가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기존 '중저가 생리대'의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현재 '좋은느낌 순수'와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를 통해 중저가 생리대 3종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좋은느낌 순수의 경우 유한킴벌리의 프리미엄 대표 제품과 비교해 공급가가 반값 수준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6년 일부 취약계층 여성들이 생리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중저가 생리대를 공급해왔으며, 11년째 가격을 동결했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 중저가 생리대의 오프라인 유통·판매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는 다이소와 대리점 채널을 통한 공급을 지속하고, 좋은느낌 순수는 기존 쿠팡 중심에서 최근 지마켓과 네이버 스토어, 자사몰 맘큐로도 공급을 늘렸다. 또 올해 2분기에 '좋은느낌' 브랜드에서 새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성능인증 도입…유통 관리도 시행

심박수계와 지방 측정 체중계 등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성능인증 제도가 도입되고 유통 관리도 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 지원 및 건강 유지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한 성능인증과 유통관리 등을 위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도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건강의 유지·향상을 목적으로 심박수, 산소포화도, 체성분, 걸음 수를 측정·분석하는 제품을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로 우선 지정한다. 식약처는 법률 시행 초기 오랜 기간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은 제품을 중심으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한 뒤 운동·식이 및 정신건강 증진 등을 위한 제품으로 지정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별 성능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이 희망하는 경우 제품에 대해 성능검사 실시 후 성능인증을 한다. 성능인증을 받은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의 경우 제품의 포장·용기 및 홍보물 등에 성능인증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표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력, 시설 등을 갖춘 민간 분야 전문단체·법인을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성능인증기관 등으로 지정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모집공고 등 후속 절차를 진

안양시, AI당직·육아대행수당 도입…"성숙한 노사관계 결실"

경기 안양시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인공지능(AI) 당직 시스템 도입, 육아시간 업무대행 수당 신설 등 대대적인 제도개선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우선 정부의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에 맞춰 AI를 활용한 민원 응대 당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당직 근무자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당직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육아시간 업무 대행 수당'도 도입된다.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직원의 업무를 월 20시간 이상 대신 수행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업무 대행자의 사기를 높이고 출산율 제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러한 제도 개선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쌓아온 신뢰와 협력 체계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양시는 앞서 전국 최초로 시청사 본관 앞에 노조기를 상시 게양하고, 비영리 사단법인인 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하는 등 노동 존중 행정을 펼쳐왔다. 최대호 시장은 "노조와 상생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 구축은 책임 있는 행정을 가능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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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설치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관리주체 교육부→복지부
국립대학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된다. 교육부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립대병원의 관리주체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옮기는 것이다.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관리체계 일원화로 국립대병원을 권역별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기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교육·연구·진료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해 '공공 의료'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내용의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두 법안 모두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된다. 아울러 교원지위법·지방대육성법·고등교육법·학교급식법·학교보건법·취업 후 상환 학자금 특별법·한국교직원공제회법 개정안 등 7개 법안도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상해·폭행, 성폭력과 같은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 이전에 학교장이 출석정지나 학급교체와 같은 긴급조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에는 피해 교원과 침해 학생의 분리가 어려워 피해 교원이 개

학회.학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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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의 중심 진료, 당뇨환자 혈당 변동성 개선에 효과"
입원전담의가 주도하는 진료가 당뇨병을 동반한 입원 환자의 혈당 변동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의학과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에 최근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당뇨환자 중 입원전담전문의와 기존 임상과의 진료를 받은 환자 각각 441명을 대상으로 평균 혈당, 혈당 변동성, 임상 특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군은 임상과 진료군보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을 거쳐 입원한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환자가 많아, 전반적으로 중증도가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 경과에 따른 혈당 변동성은 입원전문의 진료군에서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두 집단 간의 평균 혈당 수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입원의학과 경태영 교수는 "입원 환자의 상태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각종 임상 지표에 따라 신속히 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입원전담의 주도 입원 진료 구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할 수 있다"며 "당뇨 환자의 입원 치료 과정에서의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