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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직업' 잠수부 안전규정은 '허술'…제도 실효성 보완해야

'진해 잠수부 3명 사상 사고'를 계기로 잠수현장 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바다를 포함한 수중 산업현장에서 고기압을 견디며 작업해야 하는 잠수부들이지만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규정은 없거나 있더라도 허울뿐인 규정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잠수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인력은 9천77명이다. 이중 실제로 잠수현장에서 작업하는 인력은 5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수중 산업현장을 책임지는 잠수작업은 고기압과 강한 조류, 시야 확보 어려움 등으로 육상 작업보다 신체적 노동강도와 위험성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사업주가 유기 화합물과 가스상태 물질류, 고기압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 노동자들 건강 관리를 위해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도록 한다. 잠수부들 역시 고기압 유해인자에 포함돼 1년 주기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별도 고시에서 '고기압 작업에 관한 기준'을 정하고 고압 실내작업 또는 잠수작업을 하는 노동자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특수건강진단이 노동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프리랜서 잠수부들에게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점이다. 프리랜서

내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수도권·인기과' 쏠림 우려도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11일 수련병원별로 시작된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상당수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필수과목과 비필수과목 전공의들 간에 온도차가 일부 있어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11일까지 채용 공고를 확정해 올린 후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천6명, 레지던트 1년차 3천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천285명 등 총 1만3천498명이다.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돌아오는 경우엔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 받아줄 예정이다. 정부는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요구대로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 데다 더 이상의 투쟁은 무의미하다는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 만큼 상당수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별, 과목별로 복귀

심평원의 모호한 심사에 두번 운다…극한고통의 요로결석 환자들

"이건 관우가 다시 살아 돌아와도 못 참아요. 심사하는 사람이 안 걸려봤으니까 그렇겠죠." 2년 전 요로결석을 앓았던 김모(42)씨는 당시의 끔찍한 통증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명의 화타가 독화살에 맞은 뼈를 생으로 긁어낼 때도 태연하게 바둑을 둔 관우에 빗댈 정도면 대체 요로결석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김씨는 "마흔 넘은 남자가 '아프다'고 엉엉 운 게 처음이다. 병원에 가자마자 '제발 살려달라'고 거의 빌다시피 했다"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다른 환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박모(40)씨는 "평생 처음 겪어보는 유형의 통증이었다"며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데 한겨울에도 온몸에 땀이 날 정도였다"고 고개를 연신 가로저었다. 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산통'이나 몸이 불에 탈 때 느끼는 '작열통'과 맞먹는 고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장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과거 요로결석에 걸렸던 환자들의 눈물겨운 후기가 줄을 잇는다. '차라리 죽고 싶었다', '치과 신경치료 때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겨우 재운 애가 깰까 봐 밤새 베개를 물고 끙끙거렸다'는 글들이 당시의 고통을 대변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멀티탭 사용기한 최대 2년?…"법적 기준 없지만 소모품"

"멀티탭 몇 년 쓰면 교체해줘야 한다는 데 멀티탭도 수명이 있나요?" 최근 발생한 여러 아파트 화재의 원인으로 멀티탭이 잇따라 지목되면서 교체 주기 등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용 멀티탭은 한번 사면 고장 나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2년마다 멀티탭을 교체해야 한다는 글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재 소식을 접한 뒤 당장 집에 있는 멀티탭을 버리고 새로 사야 하는 것 아닌가 질문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멀티탭 사용기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법적 규정은 없다. 그러나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멀티탭을 소모품으로 보고 사용 환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교체 주기를 비롯해 올바른 멀티탭 선택법과 관리법을 확인해봤다. ◇ 제조업체 "최장 2년 내 교체 권장"…전문가들 "소모품으로 봐야" 뚜렷한 근거가 없는데도 멀티탭의 사용기한이 최장 2년으로 알려진 데는 여러 전기·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온라인 게시물이 한몫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력 등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는 멀티탭의 사용기한을 최대 2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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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마운자로' 국내 상륙…릴리, 직접 판매 돌입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출시됐다. 릴리가 국내 제약사들과 공동 판매를 논의 중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출시 초기에는 직접 판매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이날 마운자로를 국내 출시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업체들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처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므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릴리는 출시 시점에서는 마운자로를 직접 판매하기로 해 직접 계약된 도매상들을 위주로 유통이 진행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2~3개 국내 제약업체가 마운자로를 공동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한국릴리는 환자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 환자 및 의료진분들에게 원활하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분들에게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공급가격은 저용량인 2.5㎎과 5㎎ 4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