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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전 대형 포유류 멸종, 현대 먹이그물 구조까지 바꿨다"

1만여 년 전까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대형 포유류 멸종으로 생태계 먹이그물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그 영향은 대륙별로 다르게 현재까지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리디아 보드로 교수팀은 28일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세계 열대·아열대 3개 생물지리구의 포유류 먹이그물을 분석한 결과 과거 멸종 규모 차이가 오늘날 먹이그물 구조와 포식자 식성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멸종 원인이 무엇이든 오래전에 발생한 대형 포유동물 멸종이 현대 먹이그물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해 준다며 이는 오늘날 멸종 위기종들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 5만~1만년 전 사이, 전 세계에서는 수백만년 간 돌아다니던 대형 포유류, 특히 수십㎏ 이상 대형 포유류 상당수가 멸종했다. 송곳니가 18cm에 달하는 검치호랑이, 코끼리만 한 나무늘보, 상아가 3.6m를 넘는 털매머드, 무게 3톤에 자동차만 한 웜뱃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어떤 종이든 멸종하면 그 동물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아 있는 종간의 관계망도 복잡하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

아동복지법서 '혼외자' 퇴출…부정적 낙인 지우고 아이권리 우선

앞으로 아동복지법과 관련된 정부 서류 양식에서 '혼외자'라는 단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차별적 용어를 적어도 아동관련 공공 영역에서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 서식에 남아 있던 혼외자 용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포함됐다. 본래 아동복지법 법문 자체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행규칙상의 별지 서식 등 하위 법령에는 여전히 이 용어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정비를 통해 법령뿐 아니라 실제 행정 현장에서 쓰이는 모든 서식에서 이 단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3년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은 법률혼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아동복지법서 '혼외자' 퇴출…부정적 낙인 지우고 아이권리 우선

앞으로 아동복지법과 관련된 정부 서류 양식에서 '혼외자'라는 단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차별적 용어를 적어도 아동관련 공공 영역에서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 서식에 남아 있던 혼외자 용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포함됐다. 본래 아동복지법 법문 자체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행규칙상의 별지 서식 등 하위 법령에는 여전히 이 용어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정비를 통해 법령뿐 아니라 실제 행정 현장에서 쓰이는 모든 서식에서 이 단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3년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은 법률혼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정부 "새 의료분쟁법, 기본권 부득이하게 제한…위헌은 아냐"

정부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환자 기본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고위험 필수의료 전문의가 줄면서 생기는 사회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위헌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법이 위임한 구체적인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의 범위와 특례에서 제외되는 '중과실' 기준 등 쟁점은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참여하는 협의회에서 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은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의 공익성을 고려해 중과실이 없으면 형사 책임 부담을 기존보다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중대한 과실이 없고 책임보험 가입, 설명의무 이행, 손해 배상 등의 요건을 만족할 경우 의료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현행 반의사불벌 특례를 확대해 의료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환자단체에서는 의료인에게 예외적인 형사면책 특권을 주고 국민 기본권인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성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숨진 채 발견된 이태원 상인…민간 구조자 트라우마 사각지대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분투했던 '구조 의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상인의 비보를 계기로, 참사 생존자와 구조 인력들의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부상자를 옮기며 구조에 동참했던 상인 30대 남성 C씨는 지난 19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29일 포천 왕방산 일대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참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연달아 삶을 등지며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이들은 참혹한 현장의 기억에 갇혀 심리치료를 받거나 장기간 휴직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 관리는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 이태원 참사 소방관의 정신질환 공무상 재해 신청 8건 중 승인된 건은 5건에 불과했다. 과거 불면증 진료 기록이 있다거나,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첫 진료를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그나마 소방관 등 제복 공무

"전기로 커피 풍미 특성 측정…매번 같은 맛 내는 기술 나왔다"

원두에서 추출한 커피의 농도와 로스팅 등 풍미 요소를 복잡한 분석 장비나 시음 평가 없이 전기적 신호로 분석, 일관된 맛을 구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오리건대 크리스토퍼 헨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커피에 전극 3개를 담그고 전류를 흘려보내며 전기화학적 반응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풍미 프로파일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헨든 교수는 "이 방법은 사람들이 한 잔의 커피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며 "맛있다고 느끼는 커피는 특정한 로스팅 색상의 원두에서 원하는 농도로 추출했기 때문인데, 이제 무엇이 그 맛을 내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에는 원두의 양과 종류, 로스팅 정도, 분쇄 입자 크기, 물의 온도 등 수십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제조 과정의 작은 변화가 맛의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커피의 맛과 품질 등 평가에는 주로 전문가 시음이나 굴절률을 이용한 용존 고형물(TDS) 농도 측정 방식이 사용된다. 그러나 농도 측정만으로는 로




의료.병원,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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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의료 AX 실증허브 구축…의료 격차 해소 기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강원 의료 AX 산업 실증허브 조성' 사업 총괄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의료 접근성 한계로 수도권 원정 진료가 이어지는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목표로 추진한다. 강원도 내 암 관련 의료 수요가 높은 점을 반영해 보건의료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암 특화 의료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5년간 총 449억원 규모로 진행하며 암 환자의 진단·치료·회복·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3대 실 증축과 데이터 실증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우선 '어시스턴트 AX'는 영상·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로보틱스 AX'는 병동 내 회복 관리와 이동 지원 등 의료진 업무를 보조하는 다기능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엣지 AX'는 퇴원 후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재발 징후를 탐지하는 초경량 AI 웨어러블 의료기기 분야다. 진흥원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실증, 인허가, 사업화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병원 적용 전 사전 검증과 성능 평가를 담당하는 '병원형 게이트웨이'를 운영해 기업의 임상 진입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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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3차원 줄기세포 배양 기술 개발…생존력·치료 효과 향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가 실제 몸속처럼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인공 바닥'(배양 기판)에 고분자 매트릭스(배양 기판 표면을 코팅하는 인공 구조체)를 배열하고, 그 위에서 인간 지방유래 줄기세포(hADSCs)를 입체적으로 배양하는 3차원 플랫폼을 구현했다. 인간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채취가 쉽고 잘 증식하며, 면역 거부 반응이 적어 치료용 세포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기존 2차원(2D·평면) 배양 방식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가 늙고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포를 덩어리 형태로 키우는 3차원(3D·입체) 배양 기술이 연구돼 왔음에도 세포가 몸속에서 오래 살아남거나 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록산(실리콘과 산소로 이루어진 생체친화적 고분자 물질)이 촘촘히 가교화된(그물처럼 단단히 연결된 구조) 합성 고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폴리-지'(poly-Z)로 명명했다. 폴리-지를 기반으로 한 3차원 배양 줄기세포는 다른 세포로